가구, 리빙, 홈패션 앞세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장 선점하라! ②

‘모던하우스’ ‘무인양품’ ‘자주’ 라이프스타일 빅3, 유통망 늘리며 공격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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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라이프스타일 시장은 엠에이치앤코의 ‘모던하우스’, 무지코리아의 ‘무인양품’,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가 이끌고 있다. 이들 3개 브랜드의 지난해 총 매출은 약 7500억원에 달한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신장을 하고 있으며, 올해 매장 수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

‘모던하우스’는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간결하고 소박한 디자인, ‘자주’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라는 특징을 내세워 차별화된 영업을 펼치고 있다. 한샘은 홈퍼니싱 업계 절대 강자다. 부엌가구에서 출발해 가구, 인테리어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 한샘은 지난 2017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토탈 리모델링 서비스인 ‘한샘리하우스’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모던하우스’, 브랜드파워 리빙 SPA 부문 3년 연속 1위 차지

엠에이치앤코의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이랜드가 론칭한 국내 최초 리빙 브랜드다. 지난해 90여개 매장에서 약 4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점 평균 매출이 높은 편이며, 올해는 5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는 지난 2017년 7월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잘 나가던 ‘모던하우스’를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했다. 오상흔 전 이랜드리테일 대표가 CEO를 맡고 있다. 현재 110개 점포 중 이랜드 계열 쇼핑몰이 37개, 홈플러스가 31개, 빅3 백화점 및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42개다.

엠에이치앤코의 ‘모던하우스’가 올해 5천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대형 쇼핑몰 매장 수를 늘리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할 계획이다. 사진은 세종파이낸스점 내부 모습(01), 빌룽 시리즈(02), 하라 시리즈(03).

‘모던하우스’는 일본의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무인양품’과 비교할 때 자체 디자인 상품과 국내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상품 소싱력 및 가격경쟁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로 국내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만큼 한국 시장에 맞는 사업 모델로 승부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컬러 기업 팬톤과 콜라보 라인을 선보이는 등 디자인 영역 확장 및 활발한 광고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추진한 전국적인 유통망 확장과 마케팅으로 고객의 인지도 상승 및 로열티가 강화되어 한국능률협회에서 주관하는 한국산업브랜드파워(K-BPI) 리빙 SPA 부문에서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2, 3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올해는 빅3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 매장 수를 늘리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온오프라인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무인양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기록하며 승승장구

무지코리아의 ‘무인양품(無印良品)’은 지난해 한국 진출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대비 25.9% 증가한 1378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76억8천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 2017년에는 1095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4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한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내수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인양품’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라이프스타일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무인양품’은 간결하고 소박한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20~30대가 선호하는 미니멀리즘에 가깝다. 제품의 개성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가 만족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강조한 것도 특징이다.

무지코리아의 ‘무인양품’이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신촌점 내부 모습.

매장을 롯데 계열 유통망에서 벗어나 서점, 카페, 백화점 숍인숍 형태로 만들어 접근성과 소비자의 구매 편의를 높인 것도 성공 요인이다. 지난해 말 서울 영풍문고 종각 종로본점에 총 면적 1606㎡(502평)의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연 것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신촌점에도 카페와 서점을 입점시켜 문화생활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무인양품은 ‘상표 없는 좋은 물건’이란 뜻이다. 1980년 일본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이유’의 자체브랜드(PB)로 출발해 생활용품을 비롯해 가구, 의류, 식품 등 7천여개 품목을 판매하는 라이프스타일 전문점으로 성장했다. 일본어로 ‘무지루시료힌’이라고 읽고 줄여서 ‘무지(MUJI)’라고 부른다.

국내에는 2004년 롯데상사(40%)와 일본 양품계획(60%)이 합작으로 무지코리아를 설립하면서 진출했다. 현재 34개 매장에서 3천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중 롯데 계열 점포가 15개다. 오는 2020년까지 지방 중심으로 2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카테고리를 확대해 고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자주’, 한국형 라이프스타일 제시하며 차별화에 성공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는 올해 가두점과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상품도 프리미엄 라인을 보강해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은 가로수길 매장 외관 전경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는 ‘자주 쓰는 것들의 최상’을 제시해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사람들이 자주 쓰는 것들에서 과연 무엇이 최상인지, 그 기준을 만들고 제안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시대와 소비자들의 삶을 면밀히 관찰하고, 진정으로 필요한 기능과 가치가 무엇인지 끊임없이 탐구하면서 ‘가장 좋은 선택’들로 소비자들의 생활을 채울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을 브랜드 가치로 삼고 있다.

‘자주’는 2000년 이마트 내 숍인숍 형태로 시작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0년 ‘자주(자연주의)’를 인수해 브랜드 이름을 ‘자주(JAJU)’로 변경하고 카테고리를 보강했다. 이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국내에서 최다 매장을 보유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만 170여개에 달하며 연매출은 2100억원이 넘는다.

‘자주’ 스타필드 시티 고양점 내부 모습

‘자주’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했다는 점이다. 도자기 및 스테인리스 식기는 대부분 국내에서 생산하고, 일부 제품을 개발단계에 실사용자인 주부가 참여토록 한 것도 인기 요인이다. 한국의 사회 문제인 층간소음을 반영한 ‘흡음 거실화’나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주방가전 ‘에어프라이어’ 등은 ‘자주’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들이다.

‘자주’는 올해 기존 이마트 채널에서 벗어나 가두점과 백화점 등으로 유통망을 10개 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상품도 프리미엄 라인을 보강해 신규 고객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샘, 토탈 리모델링 서비스 ‘한샘리하우스’ 사업에 주력

한샘은 홈퍼니싱 업계 절대 강자다. 부엌가구에서 출발해 가구, 인테리어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힌 한샘은 지난 2013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데 이어 4년 뒤인 2017년에는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전년대비 6.5% 감소한 1조92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여전히 홈퍼니싱 업계 선두자리를 질주하고 있다.

디자인파크에서 고객이 전문 영업사원에게 상담을 받고 있는 모습

최근에는 ‘한샘리하우스’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한샘리하우스’는 가구, 욕실, 창호, 바닥재 등을 포함해 집 전체 공간의 리모델링을 한 번에 제안하는 사업을 브랜드화 한 것이다. 고객 상담부터 시작해 시공까지 한샘이 일괄적으로 진행하는 토탈 리모델링 서비스인 ‘리하우스 패키지’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샘은 ‘리하우스 패키지’ 사업 확대를 위해 전국적으로 약 2000곳에 달하는 리모델링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기존 제휴점의 경우 한샘 제품 이외에 경쟁사 제품도 판매했지만 다양한 업체의 제품을 취급하면서 품질관리와 시공관리에 어려운 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제휴점을 대리점으로 전환해 자사 제품만 취급하면서 상담부터 시공, 사후서비스(A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한샘의 전략이다. 20일에서 한 달 가량 걸리던 리모델링 공사 기간을 최대 5일로 줄이고, 캐피탈 업체와 제휴해 장기 할부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하다.

인테리어 견적을 상담하고 시공과 AS까지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한샘리하우스’는 복잡하고 불편했던 기존의 인테리어 시스템을 소비자 입장에서 쉽고 빠르고 편리하게 시도할 수 있도록 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가정마다 다른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에 대한 니즈를 고려해 다양한 인테리어 스타일과 그에 맞는 가구와 소품, 가전 등도 함께 추천해준다는 점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