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시장 블루칩 ‘어글리 슈즈’ 올해도 열풍 지속된다

명품, 스포츠, 캐주얼 등 다양한 복종에서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출시하며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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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글리 슈즈의 원조 격인 ‘발렌시아가’ 트리플S.

어글리 슈즈 열풍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3~4 년 전 해외 명품 브랜드에 의해 출시돼 패션 피플과 마니아층에서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 어글리 슈즈는 2017년 ‘휠라’에 의해 대중화되면서 1020세대들의 잇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명품,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들이 다양한 어글리 슈즈를 출시, 타깃층을 3040세대까지 넓히면서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패션 경기가 전반적인 침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신발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어글리 슈즈의 인기 영향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 ‘발렌시아가’ 트리플S 존재감 알리고 ‘휠라’ 디스럽터2 대박 치며 대중화
어글리 슈즈는 디자인이 투박하고 바닥이 둔탁한 신발을 말한다. 밑창이 울퉁불퉁해 일명 ‘못난이 신발’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인기를 끈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 손예진, 정해인 커플이 신어 화제가 된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골든구스’의 ‘슈퍼스타’ 시리즈가 2015년 경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어글리 슈즈를 선보였다. 오랫동안 신은 신발처럼 낡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어글리 슈즈를 먼저 선보인 것은 골든구스지만 원조라고 할 만큼 본격적으로 주목받은 제품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발레시아가’가 2017년 추동 시즌 내놓은 ‘트리플S’다. 국내 많은 연예인들의 착용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트리플S는 투박한 외관과 트렌디함에 여러 배색을 더해 눈에 띄는 것이 특징이다.

어글리 슈즈의 잇 아이템 등극에 기여한 ‘휠라’ 디스럽터2.

이들 브랜드가 어글리 슈즈의 존재감을 알렸다면 이를 확산시킨 것은 ‘휠라’다. ‘휠라’는 2017년 7월 ‘디스럽터2’를 6만9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출시, 어글리 슈즈의 대세 아이템 등극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1997년 선보였던 제품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디자인해 재출시한 디스럽터2는 지금까지 국내에서만 220만 켤레가 판매됐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천만 켤레가 넘게 팔려나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디스럽터2는 미국 슈즈 전문 미디어인 풋웨어 뉴스에 의해 ‘2018 올해의 신발’로 선정되기도 했다. 디스럽터2의 인기에 힘입어 ‘휠라’는 지난해 1월 ‘휠라레이’, 11월 ‘휠라바리케이드XT97’을 잇달아 출시, 높은 판매고를 올리며 어글리 슈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 ‘엄브로’ 등 스포츠 브랜드들 제품 업그레이드하며 전열 정비

‘엄브로’ 범피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인 범피-X.

‘휠라’와 함께 어글리 슈즈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는 제품은 ‘엄브로’의 ‘범피’, ‘푸마’의 ‘썬더 스펙트라’ 등을 들 수 있다. 지난해 출시된 ‘엄브로’의 범피는 어글리 슈즈를 자신들만의 라이프스타일 감성으로 풀어내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범피의 새로운 버전인 ‘범피-X(BUMPY-X)’를 선보였다. 범피-X는 기존에서 ‘더 비범해진, 확장된, 폭발하는(eXtraordinary, eXpand, eXplode)’의 3가지 혁신적인 요소를 의미하는 ‘X’를 반영한 이름으로, 새로운 컬러와 디자인을 적용했다. 블랙·화이트·그레이 3가지의 올 모노 컬러로 구성돼 시크한 무드를 강조했으며, 범피 특유의 벌키한 아웃솔에 유연한 곡선을 반영해 세련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기존 범피 대비 업그레이드된 착화감 또한 강점이다.

90년대 런닝화에서 영감을 받은 ‘푸마’ 썬더 스펙트라.

‘푸마’가 지난해 출시한 ‘썬더 스펙트라’는 90년대 런닝화에서 영감을 받은 투박한 실루엣과 2016년 알렉산더 맥퀸과의 협업 라인에서 선보였던 톡톡 튀는 컬러 블록의 조합으로 푸마 만의 쿨한 감성을 담았다. 투박한 외양으로 어글리 슈즈 특유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뾰족한 앞코 디자인으로 날렵한 실루엣을 연출해 세련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블랙 베이스 컬러에 레드·옐로우·화이트 등 대비되는 컬러를 감각적으로 매치하고 각 컬러 블록마다 매쉬, 스웨이드, 가죽 등 다양한 소재를 적용해 멋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했다.

최근 새로운 스타일로 업그레이드된 ‘뉴발란스 452’.

‘뉴발란스’도 최근 새로운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된 어글리 슈즈 ‘452’를 출시했다. 452는 90년대 WX452 모델을 재해석해 개발된 트레이닝화로, 어글리 슈즈 스타일에 러닝 무드를 담아 운동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선보인 ‘608’과 동일한 애브조브 미드솔을 적용해 더욱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전체적으로 기존 608보다 슬림한 스타일로, 다양한 조각 구성으로 이뤄진 어퍼와 은은한 샌드그레이 컬러가 돋보인다. 레더와 메쉬 소재를 조화롭게 사용해 여름철에도 부담 없이 착용 가능하다.

◇ ‘MLB’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어글리 슈즈 시장 다크호스로 급부상
최근 어글리 슈즈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브랜드는 ‘MLB’와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다. 에프앤에프가 올해 본격적으로 신발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이들 브랜드들이 출시한 어글리 슈즈가 큰 인기를 끌면서 기존 브랜드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MLB’의 어글리 슈즈 빅볼청키.

‘MLB’의 어글리 슈즈 ‘빅볼청키’는 지난해 말 출시와 동시에 유명 아이돌과 브랜드 서포터즈 #MLBCREW와 인플루언서들이 착용하며 유명세를 치르기 시작,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 물량까지 완판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빅볼청키는 어글리 슈즈 특유의 청키한 디자인에 뉴욕양키스, LA다저스, 보스턴레드삭스 등 메이저리그 유명 팀의 로고를 더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트렌디한 디자인에 6cm 키높이 인솔을 적용했으며, 370g의 중량으로 기존 어글리 슈즈보다 가볍고 편안한 착화감을 제공한다. 여기에 8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대로 높은 가성비를 자랑한다. 디자인과 키높이, 가격까지 다방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어글리 슈즈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MLB 관계자는 “액션 스포츠 카테고리 내에서의 경쟁보다는 브랜드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스트리트 스포츠 스타일의 슈즈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돼 빅볼청키를 기획하게 됐다”며 “리오더 과정에서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인기 스타일과 사이즈를 중심으로 물량을 책정하고 기존 10mm 단위의 사이즈를 5mm 단위로 조정하는 등 기획·생산 과정에 소비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더해지면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올 초 선보인 버킷 디워커.

아웃도어 브랜드인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 초 어글리 슈즈인 ‘버킷’ 시리즈 첫 제품인 ‘버킷 디워커’를 출시했다. 버킷 디워커는 출시한 지 열흘 만에 초도물량을 완판했으며 5월 누적 판매량이 6만 켤레에 이른다. 3월에는 버킷 시리즈 두 번째 제품인 ‘버킷 디펜더’를 출시, 2주 만에 초도물량 6천 켤레를 모두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차콜 그레이, 그레이, 핑크 등 3가지의 컬러로 출시된 버킷 디펜더는 독특하지만 과하지 않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기술인 ‘DX폼’을 활용해 신발 무게를 350g으로 줄인 것도 강점이다. 여기에 제품 뒤축의 자사 로고 스트랩과 오렌지, 레드의 포인트 컬러가 돋보이는 힐탭의 조화로 밋밋할 수 있는 무채색 바디에 독특함을 가미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신발 사업에서 내년에 1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스텔라 매카트니’ 등 럭셔리 브랜드 어글리 슈즈로 패션 피플 공략
해외 럭셔리 브랜드들도 업그레이드된 어글리 슈즈를 출시, 유행에 민감한 패션 피플들을 공략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스텔라 매카트니’는 올 봄 브랜드 대표 어글리슈즈 ‘이클립스 스니커즈’를 화사한 색상으로 출시했다.

‘스텔라 매카트니’가 올 봄 출시한 어글리슈즈 ‘이클립스 스니커즈’.

이클립스 스니커즈는 2017년 첫 출시 이후 매 시즌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제품으로, 브랜드 특유의 모던하고 세련된 디자인이 돋보인다. 두툼한 밑창이 편안한 착용감을 주며 올 봄 밝은 네온 색상을 반영해 계절에 어울리는 매력을 자아낸다. 신발 측면과 뒷축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가 또 하나의 포인트 디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디자이너의 신념에 따라 동물성 소재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제작됐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착시를 의미하는 ‘옵티컬 일루젼’ 컬렉션을 통해 화려하면서 과감한 디자인의 어글리 슈즈를 선보였다.

‘크리스찬 루부탱’은 착시를 의미하는 옵티컬 일루젼(Optical Illusions) 컬렉션을 통해 화려하면서 과감한 디자인의 어글리 슈즈와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유명 아티스트 훌리오 르 빠크에게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옵티컬 일루젼 컬렉션은 옵티컬 아트(팝아트)와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예술)적 요소가 잘 반영됐다.

신발 전체를 감싸고 있는 다채로운 빛깔의 반짝이는 스터드는 주변의 빛,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수직으로 떨어지는 매끄러운 신발의 형태와 여러 색상을 조합한 컬러블록도 멋을 더한다.

‘MCM’의 ‘힘멜 스니커즈’는 21세기 글로벌 노마드족의 역동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를 디자인에 담아냈다.

독일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의 ‘힘멜 스니커즈’는 21세기 글로벌 노마드족의 역동적인 모빌리티 라이프를 디자인에 담아냈다. 제품 이름은 독일어로 ‘하늘’, ‘우주’를 뜻하는 단어 ‘힘멜(Himmel)’에서 가져왔다.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역동성과 활동성을 강조하기 위해 발바닥과 발 옆면을 부드럽게 감싸주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초경량 소재의 솔을 적용해 착화감을 강조했으며, 곡선과 두툼한 양감이 부각된 청키솔 부분은 구름의 곡선과 ‘MCM’ 로고의 월계관을 연상시킨다. 힘멜 스니커즈는 독특한 색상 배색에 ‘MCM’의 아이코닉한 비세토스 패턴과 스웨이드 조합을 담아 하이탑과 로우탑 디자인으로 글로벌 동시 발매됐다. 한국에서는 로우탑 디자인 제품을 8가지 컬러로 선보인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크리스찬 루부탱’은 이번 시즌 새로운 남녀 슈즈 컬렉션 ‘런 루비 런’을 출시했다. 이번 컬렉션에서는 대담한 색상과 혁신적인 소재, 날렵한 형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크리스찬 루부탱만의 멋을 보여주는 어글리 슈즈가 탄생했다.

런 루비 런은 뛰어난 착화감과 실용성에도 초점을 뒀다. 신축성과 탄력성이 뛰어난 네오프렌 소재로 제작했으며, 두툼하고 과감한 아웃솔은 어글리 슈즈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드러내며 동시에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한다. 신발 바닥 부분에는 크리스찬 루부탱을 상징하는 레드 색상이 적용됐다.

타미힐피거’가 이번 시즌 출시한 ‘청키 슈즈’는 트렌디하고 구조적인 청키 아웃솔과 함께 유니크한 컬러 블로킹이 특징이다.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타미힐피거’도 이번 시즌 ‘청키 슈즈’를 출시했다. 트렌디하고 구조적인 청키 아웃솔과 함께 유니크한 컬러 블로킹이 특징이다. 심플한 화이트&블랙 컬러 외에도 타미의 시그니처 컬러인 RWB(레드, 화이트, 블루)의 조합, 핑크, 옐로우, 화이트의 조합, 블루 계열의 조합 등 다양한 컬러 웨이로 만나볼 수 있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앤더슨벨’을 전개하는 스튜어트가 선보여 순식간에 품절사태를 빚은 ‘앤더슨 러너 스니커즈’를 신고 BTS가 공연을 하고 있다.

컨템포러리 캐주얼 브랜드 ‘앤더슨벨’을 전개하는 스튜어트도 지난해부터 준비한 슈즈 라인 ‘앤더슨 러너 스니커즈’를 지난 4월 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출시 첫 날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슈즈 카테고리 판매 1위 랭크와 함께 일부 컬러가 3일 만에 솔드아웃된 것이다. 초도 물량 600컬레가 순시간에 팔려 나가 곧바로 리오더에 들어간 상태로 오는 8월 출고될 예정이다.

앤더슨벨 슈즈는 자체 디자인팀에서 디자인하고, 서울 성수동의 신발 장인을 통해 생산하고 있는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아이템이다.글로벌스타 BTS가 신어 더욱 인지도가 올랐지만 사실은 BTS 관련 기사가 나가기도 전에 모두 솔드아웃돼 홍보 효과를 제대로 얻진 못했다. ‘앤더슨벨’은 내년 봄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슈즈 라인 신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서 스니커즈 거래량 절반 차지

‘아디다스’가 지난해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영원 스니커즈’의 재팬 에디션.

어글리 슈즈는 이제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대세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올 들어 스니커즈 카테고리 거래량을 살펴본 결과 어글리 슈즈 비중이 50%를 차지했으며, 상품 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디다스’는 지난 해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영원 스니커즈’의 재팬 에디션 상품을 무신사에 한정 발매하며 주목을 받고 있으며, ‘휠라’도 리암 호지스와 협업한 ‘마인드 블로어’을 무신사 단독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범피 시리즈’로 완판 신화를 거듭해 온 ‘엄브로’는 최근 스타일리시한 감각이 돋보이는 ‘프리커스 스니커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스택스’로 무신사 스토어 랭킹숍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프로스펙스’도 컨펨포러리 브랜드 ‘노앙’과 콜라보레이션한 새로운 어글리 스니커즈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상품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엠엘비’의 ‘빅볼 청키’는 청키한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솔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 로고를 표현해 럭셔리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했다.

올 초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출시한 ‘버킷디워커’의 경우 밝고 고급스러운 베이지 색상으로 무신사 스토어에서 연이은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엠엘비’의 ‘빅볼 청키’ 역시 출시 3주 만에 7차 리오더에 이어 완판을 달성했다. 이 제품은 청키한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솔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 로고를 표현해 럭셔리 스트리트 무드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푸마의 ‘썬더 스펙트라’ 화이트는 화이트와 아이보리 톤온톤 배색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한 것이 특징. 과하지 않지만 포인트 컬러로 유니크함을 더해 반응이 좋다. 김남규 무신사 스토어 MD팀장은 “어글리 슈즈가 반짝 유행하는 아이템이 아닌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자리한 만큼 올 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뉴트로’ ‘힙트로’ 트렌드 영향 개성 강한 밀레니얼 세대 취향 저격

‘휠라’가 리암 호지스와 협업한 ‘마인드 블로어’.

어글리 슈즈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최근 유행하는 뉴트로와 힙트로 트렌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을 뜻하는 ‘뉴(new)’와 복고를 뜻하는 ‘레트로(retro)’를 합친 단어다.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즐기는 것을 의미한다.

‘휠라’의 ‘디스럽터2’가 1997년 선보였던 제품을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한 것처럼 어글리 슈즈는 1990년대 유행했을 법한 디자인을 현시대에 맞게 바꾸어 히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힙트로는 ‘힙(hip)’과 ‘레트로(retro)’의 합성어로 촌스러움을 힙한 유행으로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프로스펙스’가 컨펨포러리 브랜드 ‘노앙’과 콜라보레이션한 새로운 어글리 스니커즈 컬렉션.

어글리 슈즈의 주요 소비층은 1980년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사이 태어나 밀레니얼 세대다.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만족을 추구하며 개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글리 슈즈는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은 개성이 강한 밀레니얼 세대의 취향에 딱 맞는 제품이라는 해석도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어글리 슈즈 인기가 ‘뉴트로’ 트렌드와 맞물려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성세대에게 향수를 주는 것을 넘어 신세대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 뉴트로의 영향으로 어글리 슈즈의 투박하면서도 과감한 디자인이 1970~80년대 유행했던 신발 스타일과 비슷해 복고를 새롭게 즐기려는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며 “특히 어글리 슈즈는 착용감이 편하고 높은 굽높이로 키가 커 보이는 효과까지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