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권 서울 명동, 신발 매출 신기록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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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그룹의 폴더는 최근 휠라, 뉴발란스 등 을 앞세워 매출을 끌어 올리고 있다.

서울 명동의 주요 슈즈멀티숍과 아디다스 매장에는 지난 6월 7일 오전 11시경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신발을 사기위해 이틀전부터 신발 마니아들이 모여 들기 시작하더니 당일에는 각 매장마다 100~200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길게 줄까지 만들어지는 진풍경이 펼쳐진 것이다.

지난 6월 7일 오전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V2블랙’ 슈즈를 사기 위해 명동의 아트모스와 온더스팟 등 몇몇 매장에는 전날부터 밤새 기다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은 바로 아디다스 ‘이지부스트 350 V2블랙’ 슈즈 한정판이 출시된 날이다. 아디다스는 이지부스트 350 V2블랙’ 슈즈의 출시 장소를 몇몇 매장으로 제한했다. 서울 명동 상권에는 ABC마트 중앙점, 아트모스 명동점, 온더스팟, 명동 아디다스 중앙과 오리지널스 매장만 공급해 이날 이들 매장마다 슈즈 마니아들이 몰려 길게 줄이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 명동 상권은 국내외 고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으로 신발 매출 또한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처럼 서울 명동은 신발 브랜드마다 신상품이나 한정판 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최고의 상권으로 자리매김해 있으며 이에 신발 브랜드의 치열한 격전지로 떠올라 있다.

특히 슈즈멀티숍들은 명동 상권이 전국 최고의 임대료가 형성된 곳임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닿을 때마다 이곳에 매장을 추가해 매출 상승과 더불어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데 힘을 쏟고 있다. ABC마트는 최근에 오픈한 3번가 매장과 함께 온더스팟 매장까지 가장 많은 무려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JD스포츠는 서울 명동 상권에서 브랜드 콜라보레이션 한정 상품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티어가 높은 신발 비중을 높여 매출 성장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리고 레스모아 3개(넥스탑 포함), JD스포츠 2개, 폴더 2개, 에스마켓 2개, 아트모스 1개 등이다. 이외에 명동 상권에는 나이키, 아디다스, 아디다스오리지널스, 휠라, 뉴발란스, 데상스, 컨버스, 오니츠카타이거, 스케쳐스, 닥터마틴 등 신발 비중이 높은 스포츠 브랜드와 금강제화, 요즘 증가하는 패션 브랜드의 신발 상품, 여기에 길거리 노점까지 합하면 실제 명동 상권에서 엄청난 양의 신발이 팔려 나간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ABC마트 그랜드스테이지 명동 중앙로 매장. 이곳은 월 20억원을 매출 목표로 하고 있다.

슈즈멀티숍 중심으로 매출을 보면 지난 3월 리뉴얼 오픈한 ABC마트 명동중앙점은 오픈 첫 주말동안 3억원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리뉴얼 오픈을 맞았다. 한정판 슈즈와 콜라보레이션 상품 등 티어가 높은 신발 비중이 많은 그랜드스테이지로 오픈해 매출이 더욱 높게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4월 한달 간 18억원이 넘는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5월은 이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올해 내에 월 기준 20억 매출을 돌파해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다시한번 갱신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ABC마트는 서울 명동의 5개 매장에서만 무려 500억원의 연간 매출이 예상된다. 전체 매장 모두 매출 신장세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가능한 매출로 보고 있다. 현재 ABC마트는 명동에 총 6개 매장을 목표로 매장을 하나 더 추가하기 위해 상권 조사를 펼치고 있다. 매장이 1개 늘어날 경우 명동에서 일어나는 매출은 당연히 더 증가하게 된다. ABC마트는 현재 230여개 매장에서 연말까지 250개 매장으로 확대해 올해 연간 매출 63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 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명동에서 레스모아가 3개 매장에서 연간 매출 200억원, 폴더가 2개에서 220억원, JD스포츠가 2개에서 120억원, 에스마켓이 2개에서 80억원 정도로 분석돼 매장당 최소 월 4~5억 많게는 최대 20억 원까지 나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슈즈멀티숍 에스마켓이 휠라를 전면에 내세우고 고객을 집객시키고 있다.

요즘 슈즈 분야 최고 인기 브랜드는 단연 휠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금 변화가 있다면 코트디럭스에 이어 디스럽터로 집중됐던 매출이 오크먼트, 스트립트 등 다른 모델로 확장돼 고루 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휠라는 슈즈멀티숍 기준으로 볼 때 다소 매장마다 차이가 있지만 나이키 다음이나, 나이키와 아디다스 다음 순으로 매출이 높게 나오는 브랜드에 대열에 올라 있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나이키와 아디다스와 아예 비교 조차도 안될 만큼 매출 비중이 낮았는데 짧은 기간 놀라운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슈즈멀티숍마다 휠라가 매출 목표 달성에 상당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슈즈멀티숍마다 각각 차이가 있지만 나이키 비중이 25~45%대라면 휠라는 15~35%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즈멀티숍 한 개의 월 매출이 10억원일 경우 휠라 매출 비중이 1억5000만원이나 3억5000만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 명동에는 휠라 단독 대리점 매장이 있다. 최근에 이곳 휠라 단독 매장은 매출 고공행진이 펼쳐져 월간 기준 최고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있다. 지난해 12월 첫 8억원대를 넘어서더니 지난 4월에 9억원대를 기록했고, 이어 5월에도 9억 6000만원대를 보여 매출 기염을 토한 것이다. 매장 위치가 명동 중앙 라인이 아닌 골목 라인에 위치해 나오는 매출이라 더욱 업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명동 휠라 매장은 현재 위치에서 명동 중앙로의 자라(ZARA) 맞은편 위치로 7월 중순경 옮기게 된다. 그리고 기존 매장은 키즈와 언더웨어 매장으로 전환된다.

휠라 대리점은 명동 중앙로로 이전하게 되면 월 매출 12억원에서 15억원까지 바라보고 있다. 휠라에 이어 컨버스가 핫한 브랜드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명동 컨버스 매장에는 오전 일찍부터 오후 늦게까지 매장 안에는 신발을 구매하기 위해 찾은 외국인들로 하루 종일 가득하다. 비행기 시간대로 인해 오전에는 일본 관광객이 많고, 이들이 빠져나가면 오후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전의 인기를 다시 찾은 듯한 분위기가 강한 컨버스는 요즘 척테일러1970s 모델이 가장 큰 인기다. 현재 한두가지 아이템에 매출이 집중되고 있지만 점차 다른 모델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곳 단독 매장에서 월 6~7억원대 매출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즈멀티숍 내에서도 컨버스의 매출 비중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패션 브랜드 MLB가 신발 상품 강화로 추가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다.

서울 명동 상권은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까지 반드시 들르는 글로벌 상권이다. 명동에서 국내 고객보다 외국인 고객 매출이 높게 나온 것은 이미 예전 일이다. 코스메틱부터 신발과 의류 매출 모두 50%를 넘어 선지 오래다. 외국인 매출이 많게는 90%이상인 매장도 상당히 많다.

레스모아 명동 중앙로 매장은 그 옆 ABC마트 매장과 함께 나란히 위치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다.

요즘 쇼핑 트렌드가 의류에서 신발로 바뀌면서 명동 상권의 다양한 신발에 대한 국내외 고객들의 쇼핑 규모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에 따라 바뀔 때마다 신발을 바꿔 신는 생활의 변화가 신발 쇼핑 니즈를 더욱 상승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이 몰려 있는 서울 명동 상권에서의 신발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와 다른 구매 패턴이 있다면 의미있는 신발을 찾는 고객이 늘면서 한정판 프리미엄 신발에 대한 니즈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