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탈(脫)중국화 대안 동남아 시장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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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따만수리야점 전경

사드여파로 인해 탈중국화를 선언한 우리나라 유통업체들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대안을 찾으며 현지시장에 안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롯데는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재계 2위 살림그룹과 합작법인 ‘인도롯데’를 설립하고, 현지 온라인쇼핑몰 ‘아이롯데’를 오픈했다. 롯데그룹과 살림그룹은 인도롯데 설립을 위해 각각 50%씩 자본을 출자했으며, 대표는 롯데그룹에서, 부대표는 살림그룹에서 맡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의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은 지난 2015년 기준 4조2000억원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롯데는 ‘아이롯데’를 통해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에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여 우수한 품질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상품을 인도네시아 현지고객에게 판매하고,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해낸다는 계획이다.

이재관 인도롯데 대표는 “한국에서 쌓은 롯데 유통 노하우와 살림그룹의 현지 마케팅 파워를 결합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급성장 중인 인도네시아 온라인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1년 매출액 5000억원 달성과 흑자전환에 이어 2023년에는 매출액 1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중국사업을 접고 베트남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케이블 방송사 SCTV와 합작한 SCJ 홈쇼핑은 베트남 홈쇼핑 시장에서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여기에 더해 CJ대한통운은 최근 베트남 최대 물류회사인 제마뎁의 자회사 제마뎁 시핑과 제마뎁 로지스틱을 인수, 이를 기반으로 그룹 계열사들의 동남아 진출에 속도를 붙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찌감치 탈중국화를 선언한 신세계 이마트와 롯데그룹의 롯데마트는 동남아시아에 속속 진출하며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1조4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편의점 브랜드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베트남 손킴그룹과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연내 호찌민에 1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네시아에 GS슈퍼마켓 1호점을 선보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