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원 규모 지원, 데상트코리아 본사에 감사

“어려움 속에 도움을 주는 브랜드가 얼마나 있을까요”

0
262
이수용 데상트 점주(사장)

지난 3월 11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주 및 중간관리자들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자 3월 임대료 및 인건비를 본사가 무상으로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가 데상트코리아 점주들에게 도착했다. 점주들은 메시지를 받고 반가움과 고마움, 미안함이 교차했다. 메시지 발송 후 데상트코리아는 곧바로 전국 750개 매장에 임대료와 인건비 등 총 30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대리점주들에게는 3월 한 달 간 임대료 전액을, 중간관리자들에게는 인건비와 운영지원금 명목으로 300~400만원씩을 지원했다.

데상트코리아는 데상트, 데상트골프, 르꼬끄 스포르티브, 르꼬끄 골프, 엄브로, 먼싱웨어 등 총 6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로 본사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많은 매장 운영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회사와 브랜드를 믿고 매장을 운영 중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지원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흥시 신천동에서 데상트 매장을 운영 중인 이수용 점주는 “50%이상의 매출 급감으로 생계가 막막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하루하루 피가 말라가는 고통으로 잠 못 이루는 나날이었는데 회사의 배려로 그나마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텐데 큰 결심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데상트는 지난해 일본과의 무역분쟁으로 일본 브랜드에 대한 불매운동이 시작되며 큰 타격을 입었다. 이수용 점주는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이익의 대부분을 일본으로 보내고 있으니 데상트코리아 브랜드는 불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돌았다”면서 “데상트의 대부분 이익은 일본으로 보내지 않는다. 로열티는 업계 내 통상적인 수준이며, 지난 10년의 배당성향은 10%대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기업과 비교해 보면 낮은 수준에 속한다는 것이다.

◇ 고비마다 대리점들에게 통 큰 지원해주는 ‘데상트코리아’

이수용 데상트 점주(사장)

이수용 점주는 “지난해부터 매출에 직격탄을 맞아 상상하기 힘든 고통을 맛봤다”면서 “판매가되지 않아 재고가 쌓이고 결국 아울렛에서 큰 폭의 할인으로 팔 수 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다보니 이로 인한 가두점 피해는 더욱 심화됐다”고 밝혔다. 그때도 실의에 빠져있는 대리점주들에게 데상트코리아는 먼저 손을 내밀며 4개월 간 대리점 임대료 및 인건비 120억원을 현금으로 지원해 피해를 보고 있는 대리점들을 보호했다. 데상트코리아의 점주들은 대부분 수년에서 십수년째 장기간 데상트코리아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본사와 끈끈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용 점주는 “매번 이렇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회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고맙다. 하지만 고마운 마음 이면에는 슬픔으로 가득차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상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코오롱에 다니던 시절부터 현재까지 32년째 옷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데 데상트의 제품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을 만큼 견고하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 무진유통의 대표로 현재 데상트 외에도 르꼬끄 스포르티브, 르꼬끄 골프 매장 등 6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렇게 많은 브랜드의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왜 유독 데상트에 대한 애착이 강한 것일까.

이수용 점주는 “옷을 고를 때 예쁘고 편하고 실용성 있는 옷을 고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데상트는 이 부분에서 모두 고객들에게 만족시켰기 때문에 그동안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저는 데상트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이런 큰 타격만 없다면 평생 함께하고 싶은 브랜드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점주들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데상트코리아에 감사해

일본산 불매운동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연타를 맞은 데상트코리아. 그러나 데상트코리아는 회사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해 점주들과 소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점주들에게 평소 데상트코리아는 ‘원칙주의적인 회사’, ‘점주들을 우선 생각하는 회사’로 통한다.

이수용 점주는 “브랜드가 커지다보면 원칙을 벗어나는 경우가 생기는데 데상트코리아는 모든 것을 원칙 안에서 해결한다”면서 “원칙대로 업무를 진행하기 때문에 오히려 관리하기가 편하다”고 말했다. 데상트코리아는 평소에도 매장들의 수익 보존에 신경을 쓴다. 데상트코리아의 매장들은 대부분 좋은 위치에 포진해 있어 월세와 운영비가 만만치 않은데 수익구조가 좋지 않은 매장에는 마진율을 일시적으로 올려주며 독려한다. 이처럼 데상트코리아는 점주들에 대한 의리와 배려가 강하며 늘 소통하려 노력한다.

이수용 점주는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선뜻 도움을 주는 브랜드가 얼마나 있겠냐”면서 “그동안 많은 브랜드를 운영해왔지만 본사에서 이렇게까지 도움을 주는 건 처음”이라며 다시 한 번 감사를 전했다. 이어 “하루빨리 회복돼 매출을 높이기 위해 다시한번 열심히 뛰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