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뭐 먹지? 특별함이 있는 인도요리 전문점 ‘예티’

한국에서 이국의 향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남다른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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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는 인도, 네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소품을 들여와 인테리어를 했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것 중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음식이다. 음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를 잘 알아야하고 음식 예절도 익혀야 한다. 그러나 음식의 재료와 조리법, 혹은 음식의 스토리 등을 알면 훨씬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다.

현지인이 운영하는 네팔·인도요리 전문점 ‘예티’는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서교동)에 위치해 있으며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예티는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에서부터 네팔과 인도를 느낄 수 있도록 음식점 주인이 직접 찍은 사진들이 벽면 가득 전시되어 있다.

‘예티 Yeti’라는 이름의 뜻은 네팔의 8000m 높이의 산에서 사는 전설적인 조상의 이름으로, 우리나라의 단군과 같은 전설의 상징이라고 한다. 예티의 인테리어는 모두 네팔에서 직수입한 것으로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인도풍의 음악과 히말라야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오색 타르초가 매장을 꾸미고 있어 서울에서 네팔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탄두리치킨은 인도전통 향신료에 하룻밤을 재운 치킨을 탄두에 구워내 바삭하다.

◇ 한국인 입맛에 맞게 향신료 30%줄여

이곳은 이웃집 찰스를 비롯해 ‘방가방가’, ‘베테랑’, ‘히말라야’ 등 수많은 영화에 출연한 바 있는 검비르 대표의 매장으로 인도, 네팔, 티베트 등 다양한 나라의 정통음식을 맛 볼 수 있다.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검비르 대표는 예티를 운영한지 19년차의 베테랑으로 4명의 네팔 쉐프를 두고 있다.

검비르 대표는 네팔인이지만 인도에서 오랜 기간 유학을 한 경험이 있어 네팔과 인도의 음식을 적절하게 조합해 한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카레, 난, 탄두리 치킨 등이 예티의 대표적인 음식으로 치킨과 양고기 등을 주로 사용해 자칫 한국인들이 거부감을 가질 수 있는 요리를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요리한다.

이곳의 인기 메뉴인 ‘탄두리치킨’은 인도전통의 향신료에 하룻밤을 재운 치킨을 탄두에 구워냈다. 바삭바삭 튀김옷이 잘 입혀져 고소함을 더하고 함께 나오는 탄두리 프라운은 살이 통통하게 오른 왕새우를 그릴에 구워내 불향을 느낄 수 있다.

 

인도 요리의 대표는 단연 카레로, 가장 대표적인 영국식 ‘치킨버터 머슬라’카레에는 36개의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30%정도 향신료를 줄여 강한 맛을 빼냈다. 노란 카레에 익숙한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자극적인 향을 최대한 배제해 인도의 정통카레를 모든 사람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개발했다.

치킨버터 머슬라 카레는 부드러운 치킨에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인기가 많으며 양고기 카레의 경우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한번쯤 시도 해봐도 좋을 듯한 맛이다. 카레에 콕 찍어 먹을 수 있도록 ‘버터난’과 ‘갈릭난’이 나오는데 그 크기가 실로 엄청나다. 인도식 만두 ‘사모사’는 겉면이 바삭해 보이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부드럽고 안의 내용물은 카레 크로켓에 감자를 듬뿍 넣어 한입 베어 물면 고소함이 입안에 맴돈다. 인도 전통 음료 ‘라씨’는 딸기라씨, 망고라씨, 바나나라씨 3가지 맛으로 일반적인 요거트맛에 살짝 시큼함이 더해져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마시면 한결 개운하고 상쾌하다.

인도전통 음료 ‘라씨’는 요거트맛에 시큼함이 더해져 개운함을 느낄 수 있다.

검비르 대표는 “네팔에서 한국식당을 운영하던 가족을 도와 직접 김치까지 담그며 ‘한국의 맛’을 몸소 터득했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인도카레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 네팔 특유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현지에서 소품을 들여와 정성들여 인테리어를 하고, 인도, 네팔 영화와 뮤직비디오를 항시 틀어놔 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국의 향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여행자들만의 특별한 공간인 예티는 현재 홍대, 신촌, 여수 3곳에서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프렌차이즈로도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