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ply, Itaewon! ‘응답하라 이태원’

“안전한 이태원 만들기, 상인들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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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리기 프로젝트 'Reply, Itaewon!'

세계 각국에서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과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던 이태원 거리. 황금연휴가 끝남과 동시에 시작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이태원 거리는 한산하다 못해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이태원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문을 닫는 가게가 속출할 것이란 불안감에 젊은 크루(상인 모임)들을 중심으로 변화의 움직임이 시작됐다.

◇ 함께해요. 이태원! 힘을 내요. 이태원!

“뚝 끊긴 대중의 발걸음을 되돌릴 방법은 뭐가 있을까” 매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던 중 마케팅으로 접근하는 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 이태원만의 방식으로 해결해보자는데 뜻을 모았다. 이새암 네키드윙즈 공동창업자는 “이태원은 상권 내 경쟁보다 협업·협조가 익숙한 곳이고, 평범하기보다는 새롭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국내 유일한 문화 상권이라 할 수 있다”면서 “어려울 때 우리보다 더 고생하시는 분들을 도와 코로나19 사태가 하루빨리 잠식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자 도시락을 전달하며 응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 14일 ‘이태원 상인모임’ 소속 8개 업주가 용산구청을 찾아 직접 준비한 도시락 200인분을 용산복지재단(이사장 승만호)에 기부했다.

지난 5월 14일 ‘이태원 상인모임’ 소속 8개 업주가 용산구청을 찾아 저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 200인분을 용산복지재단(이사장 승만호)을 통해 용산구 보건소와 재난안전대책본부 측에 전달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용산구 선별 진료소 의료진 및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된 물품 전달식에는 네키드윙즈, 지노스피자, 바오바, 모터시티, 매니멀스모크하우스, 필업커피, 하리토스, 아임얼라이브 등이 참여했다.

이태원 상인모임은 이태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8개 업체가 모여 만든 친목 모임으로 이새암 공동대표는 현재 구청 청년정책자문단 창업분과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를 두고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코로나19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이 많음에도 구를 찾아 특별한 응원을 해주신 이태원 상인 모임 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음식 기부 행렬은 자발적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18일에는 빵집 ‘오월의 종’과 베이컨 가게 ‘사실주의베이컨’이 손을 잡고 샌드위치 70인분을 선별진료소에 기부하는가 하면 라이너스바베큐와 플랜트 카페가 바비큐 도시락 150인분, 비건햄버거 및 쿠키 25인분을 준비해 용산구에 전달했다.

이에 용산구도 코로나19로 인해 경직된 분위기를 해소하고 지역 상권을 살린다는 취지로 지난 20일 용산구 전역에서 주민, 상인 500여 명과 함께 대청소 및 방역 행사를 열었다. 특히 이태원1동의 경우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회장 맹기훈) 소속 상인 100여명이 참여해 이태원 거리와 상가, 공용시설물 일대를 두루 방역했고, 주로 상가 출입문을 닦거나 버스정류장 등 다중이용시설물을 세척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씨도 휠체어를 타고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으며, 그 외 이태원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상인들이 다수 참여해 분위기를 돋웠다.

◇ ‘reply, Itaewon!’

이태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특별 제작한 티셔츠.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장 대부분의 매출이 급감한 상태에서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새암 대표는 새로운 무브먼트(움직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응답하라 이태원(Reply, Itaewon)’ 프로젝트를가동했다.

“용산구와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이태원 내 소독 및 방역, 선별검사 등이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지만, 실제와 다르게 여전히 이태원은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는 인식이 더 강했어요. 이후 이태원에 대한 인식이 계속 부정적으로 남으면 어쩌지? 이건 매장 하나가 잘되고 안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태원에 대한 인식 회복이 우리가 모두 살길이 아닐까? 라고 자문했어요. 그렇게 시작한 것이 바로 응답하라 이태원 프로젝트입니다.”

이태원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특별 제작한 티셔츠.

오프라인 매출에 의존하는 상인들과 함께 이태원에 대한 인식개선과 온라인에서 발생된 매출을 통해 지역 상인들과 공유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프로젝트는 현재 국내를 넘어 이태원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

이새암 대표는 “이태원 프로젝트로 다양한 문화와 인종, 먹거리가 공존하는 대한민국 속 작은 세계 ‘이태원’을 표현하기 위해 지구 모양을 활용해 디자인한 심플한 티셔츠를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면서 큰 수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이런 최악의 상황에서도 이태원 피플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이태원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작지만 수익도 공유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방법은 다음과 같다. 상인들은 해당 링크 bit.ly/reply-itaewon를 통해 신청서 작성 후 프로젝트에 동참하면 되고, 서포터(고객)는 링크 접속 후 응원하는 브랜드(숍 이름)를 선택하고 티셔츠를 구매하면 판매 수익금의 일부가 수수료 형태로 응원 브랜드에게 돌아간다. 특정 브랜드와 관계없이 이태원 상인들을 응원하고 싶다면 이태원 키워드를 선택하면 된다.

클릭↓이태원 클라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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