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가 극찬한 문 닫기 전 꼭 가봐야 할 치킨윙 맛집 ‘네키드윙즈’

자체 개발한 15가지 특제 소스, 골라 먹는 재미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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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키드윙즈 매장전경.

같은 하늘 아래 출신만(브랜드) 다를 뿐 제아무리 튀겨봐야 치킨이고 구워봐야 바비큐고 삶아봐야 백숙이다. 여기에 간장 베이스의 단짠(단맛+짠맛) 소스와 만나면 찜닭이요. 고추장과 고춧가루 베이스의 맵짠(매운맛+짠맛) 양념이 만나면 닭볶음탕이다.

결국, 이렇게 저렇게 아무렇게나 요리해도 기본은 가는 게 닭요리라는 얘기다. 이처럼 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맛 때문에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쉽게 도전하는 것도 바로 치킨집이고 쉽게 망하는 것도 치킨집이다.

우후죽순 늘어나는 무한 ‘치킨 경쟁’ 속에서 오직 닭 날개 하나로 이태원을 평정한 치킨 맛집이 있다. 웬만한 내공이 아니면 3개월도 못 버티고 문을 닫는다는 이태원에서 3년이 지난 지금, 웨이팅 없이는 맛보기 힘들다는 ‘네키드윙즈’를 찾았다.

녹사평역 사거리에서 이태원시장으로 향하는 좁은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이태원 잇(Eat)플레이스 중 한 곳인 ‘네키드윙즈’가 나온다. 2017년 4월 처음 이곳에 문을 연 네키드윙즈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이인 이새암, 조준기,강정훈 3명이 함께 운영하는 닭날개 요리 전문점이다. 이색적이면서도 특별한 맛에 치킨 덕후들의 성지가 된 네키드윙즈는 오픈 1년 만에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에 ‘문 닫기 전에 가야 할 치킨 맛집’으로 소개되며 유명세를 탔다.

네키드윙즈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이새암, 강정훈, 조준기(왼쪽부터) 공동대표.

메뉴는 ‘버펄로윙’과 사이드 메뉴로 개발한 대왕 양파링 크로켓이 전부다. 미국 서부의 버펄로에서 유래된 이 요리는 닭날개에 소스를 발라 바싹하게 구운 뒤 매운 핫소스나 블루치즈 드레싱에 찍어 먹는 음식이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까지 곁들이면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한다.

이새암 공동창업자는 미국 유학 시절 본토에서 맛본 버펄로윙의 맛을 재현하기 위해 매일 친구들과 모여 미리 염지해놓은 닭 날개를 각기 다른 시간, 다른 온도에서 튀겨보고 곁들일 소스도 직접 개발했다.

네키드윙즈에서 꼭 맛봐야 할 시그니처 소스로 특제소스인 ‘어메이징거’와 고추장과 된장을 모티프로 해석한 ‘코리안글레이즈’, 미국식 핫소스 ‘클래식버팔로’, 와사비 마니아를 위한 ‘소이와사비’ 등이 있다.

◇ 미국식 버펄로 윙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하다

네키드윙즈의 시그니처 메뉴 ‘버펄로윙’과 ‘대왕 양파링 크로켓’.

“콘셉트 자체는 미국식 버펄로 윙이지만 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튀김옷을 입히고, 염지 시간도 더 늘려 기존 바에서 사이드로 먹는 윙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어요. 지금까지 저희가 개발한 소스 종류만 15개가 넘는데, 윙 5개당 소스 1개를 고를 수 있어 취향에 맞게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답니다.”

플레이팅부터 특별하다. 직접 주문 제작한 1m 길이의 4인 플래터 나무 받침 위로 닭날개 튀김과 소스, 피클 등을 담은 작은 그릇이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줄지어 있다. 포크나 나이프도 필요 없다. 엄지와 검지, 중지만 낄 수 있는 비닐장갑을 끼고 바싹하게 튀겨 양념에 버무려진 버펄로윙을 집어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된다. 소스 때문일까? 처음부터 끝까지 맛이 다 달라 질릴 틈이 없다.

“윙이라는 게 어떻게 염지하느냐, 어떻게 튀김 옷을 입히느냐, 어떤 온도에서 얼마나 튀겨내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에요. 또 어떤 소스에 버무리느냐에 따라서도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매뉴얼화 하고 일정한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네키드윙즈는 지난해 국내 핫소스 시장 점유율의 약 70%를 선회하는 타바스코를 잡기 위해 자체 개발한 ‘진돗개핫소스’를 출시했다. 매장을 방문하는 다국적 손님들의 소스 주문량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연구 및 개발하고, 전 세계 핫소스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목표로 와디즈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출시한 소스다. 미국식 핫소스의 시큼함과 국산 홍고추와 청양고추를 더해 한국식 매운맛을 살린 ‘진돗개핫소스’는 현재 마켓컬리, 이마트, 쿠팡, 29CM 등에서 성황리에 판매되고 있다.

또 진돗개핫소스를 잇는 두 번째 제품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맹점 문의도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당분간 본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코로나 여파로 모두가 힘든 상황에 가맹점을 늘리기보다는 침체된 이태원 상권을 살리는 데 주력하고, 소독·방역을 철저히 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위생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겠다”라며 “네키드윙즈에서 치킨윙 굿즈를 판매하던 중 재미있는 발상으로 시작한 푸드어패럴 ‘DONOTEAT’ 브랜드 역시 F&B 브랜드들과 협업하며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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