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핑 편집숍 ‘슈러스’, 서퍼들을 위한 문화복합공간

호주 서프보드 브랜드 맥타비쉬를 비롯해 의류ㆍ주류 등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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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죽도해변 일대가 국내 대표 서핑 스팟으로 부상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숍이 있다.

바로 서핑 편집숍 슈러스(대표 장용진)가 그 주인공이다. 죽도는 물론 인구리와 남애리 등 주변지역 사람들은 모두 이곳을 서핑관련 아이템을 판매하는 지역의 대표 서핑숍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슈러스는 온라인에 먼저 숍을 연 후 2017년에 이곳 양양군 죽도해변 인근에 오프라인 숍을 열었다.

양양군을 대표하는 서핑 편집숍 ‘슈러스’는 서퍼들이 모이는 문화복합공간의 역할도 하고 있다.

슈러스는 호주의 대표 서프보드 브랜드인 ‘맥타비쉬’의 보드와 의류, 그리고 최근 호주 현지 서퍼들 사이에서 핫한 브랜드로 떠오른 서프보드 브랜드인 ‘리듬’의 보드와 의류 등을 판매하는 공식 디스트리부터다. 보드는 롱과 숏 모두 구성돼 있다. 가끔 국내에서 만들어진 도메스틱 보드도 판매하는 데 품질과 디자인을 엄선한 후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슈트와 보드핀 등의 서핑관련 장비, 셔츠와 반바지, 모자, 가방 등 해변과 일상 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의류와 액세서리 아이템도 슈러스 내에 구성돼 있다.

슈러스는 양양군 일대 서퍼들의 문화복합공간이다. 강원도 양양군에 정착한 서퍼들은 물론 이곳으로 서핑을 즐기러 오는 서퍼들이 모이고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는 곳이다. 따라서 문화복합공간인 슈러스는 서핑관련 제품은 물론 만남의 장소인만큼 커피와 와인, 칵테일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서핑관련 편집숍 역할에 주류와 커피를 판매하는 바(BAR)가 있는 독특한 슈러스의 공간 구성에 많은 사람들이 흥미를 보이며 좋아한다.

슈러스를 운영하는 장용진 대표.

슈러스의 장용진 대표는 이곳을 오픈하기 전에 무역회사를 다녔다고 한다. 하지만 스트레스 누적과 건강이 나빠져 어느 순간 더 이상 회사를 다니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결국 장 대표는 회사를 그만두었고 이후 어떤 일을 하며 생활할까 고민하다가 서핑을 좋아하는 자신을 보고 결단을 내린 게 슈러스의 오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무역회사를 다니면서 경험한 일들이 지금 해외 브랜드의 딜러십 관리, 수입 실무 등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회사 생활을 통해 배운 일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과거 회사 생활을 통한 보람을 요즘 새삼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슈러스의 대표 제품인 서프보드 브랜드 맥타비쉬의 창업자 밥 맥타비쉬가 지난해 양양서핑페스티발에 참석 차 양양에 들렀다가 이곳 슈러스를 찾았다. ‘밥 맥타비쉬’는 호주 출신의 서퍼이자 서핑보드 셰이퍼다. V바텀 서프보드와 쇼트보드 제작기술로 서핑계의 혁신을 이뤄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매거진 ‘고아웃’이 만난 ‘밥 맥타비쉬’는 이곳 슈러스를 운영하는 장용진 사장을 진이라고 부르며 ‘진은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하는 친구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밥 맥타비쉬는 고아웃 인터뷰에서 “우리는 고객에게 맞는 보드를 제공합니다. 초보자에게 엘레강스하고 섬세한 보드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감당할 수 없으니까요. 진은 한국의 서퍼를 위해 호주로 커스텀 오더를 넣고, 우리는 그 한 사람을 위한 보드를 만들고 있죠. 그가 원하던 보드가 맞는지 몇 번 확인하고, 그가 좋아하는 색감을 넣어 만들어요.”라고 말해 고객에게 최적화된 커스텀 보드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슈러스의 진은 당신을 위한 보드를 만들어 낼 준비가 된 사람이죠. 우리는 큰 숫자를 바라지 않고, 숫자에 연연하지도 않아요. 그래서 우리는 진에게 많이 팔라고 얘기하지 않아요. 맥타비쉬는 일 년에 1만5000개의 보드를 만들 뿐이에요. 주문한 거라 만들면 모두 팔리죠. 그게 전부예요. 서퍼에게 맞는 서핑보드가 주어지길 우린 바랄 뿐이죠.”라면서 돈이 아닌 진정 서퍼들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해 감동을 안겨줬다.

슈러스는 유명 서프보드를 비롯해 의류, 가방, 모자 등을 함께 판매한다.

앞으로 슈러스는 서퍼들을 위해 품질이 뛰어나고 정직하게 만드는 서핑관련 브랜드를 추가로 들여오고, 호주 또는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젊은 셰이퍼의 서프보드도 추가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슈러스는 진정성 있는 숍 운영에 서퍼들을 위한 특화된 공간으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양양군을 대표하는 문화복합공간으로 더욱 뿌리를 깊게 내려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