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유이말(相濡以沫)처럼, 어려운 상황 손잡고 힘모아 헤쳐 나갑시다.”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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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연) 이상운 회장은 30일 2021년 신축년(辛丑年) 신년사를 통해 새해 섬산연의 계획과 역할, 그리고 어려움 경기 상황에 업계에 힘을 북돋는 격언을 전했다.

이 회장은 연합회가 섬유패션산업의 연대와 협력 강화를 위해 스트림간 상생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수요-공급기업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는 데 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지원하는 2021년 한 해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끝맺음으로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편에 나오는 ‘상유이말(相濡以沫)’이란 문장을 소개했다.

그는 “‘어렵고 힘들 때 서로 돕는 모습’을 뜻하는 ‘상유이말(相濡以沫)’처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손을 더욱 단단히 맞잡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우면서 뚝심 있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표명했다.

아래: 이상운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신년사

존경하는 섬유패션인 여러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여러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지난해에는 전대미문의 코로나 팬데믹이 온 인류를 덮치면서 전세계 각국이 자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여 경제활동이 상당히 위축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올해 세계 경제는 본격적인 코로나 백신 보급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해보다는 소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는 상황에서 소비 위축, 고용 악화, 노동환경 규제 강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항상 존재합니다. 우리 섬유패션업계는 이미 수차례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기에 포스트 코로나 이후 변화된시장에 적극 대응하여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비즈니스와 온라인 서비스가 더욱 가속화되고 수요자 맞춤형 IT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트렌드가 뉴노멀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글로벌 공급망은 국가적 재난 상태 등을 감안하여 공급 안정성에 보다 방점을 두게 되었습니다. 또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섬유패션 산업이 적극 대응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한발 앞서 준비한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는 법입니다. 비대면 비즈니스를 일찍 도입한 월마트와 타겟은 코로나19 위기에도 오히려 매출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국내 굴지의 글로벌 의류수출 벤더사인 영원무역, 세아상역, 한솔섬유 역시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선적 지연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동남아 기업들에 배정된 오더까지 수주하면서 오히려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었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외 소비자들의 높아진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에 대비한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여 변화하는 시장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있습니다.

곧 출범할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이전에 비해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되겠지만 중국과의 통상갈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기후변화 대응이 강조되고 자국 우선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기에 긴장의 끈을 놓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유무역협정 체결은 상대편 국가의 관세를 낮추고 원산지규정을 간소화하는 등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불확실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우리나라의 경제영토를 확대하는 중요한 수단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연말에 서명한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호주·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FTA인 역내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한-인도네시아 FTA 협정이 곧 발효되어, 이들 시장에서 우리 섬유패션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입니다. 특히, 2020년 8월에 발효된 EU-베트남 FTA의 협정에서는 한국산 원단에 대한 원산지 누적기준을 허용함으로써 앞으로 우리 섬유패션 기업들의 베트남향 수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지난해 11월, 정부는「섬유패션산업 한국판 뉴딜 실행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동 뉴딜 전략은 「그린·디지털 혁신을 통한 섬유패션산업 선도국가 실현」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환경 친화적 산업으로 전환(그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혁신(디지털), 첨단기술로 안전한 사회 구현(안전), 상생협력을 통한 산업 생태계 강화(연대&협력)를 담고 있습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동 뉴딜전략의 성공적인 실행을 위해 각 스트림별 협회 등과 협력하여 섬유패션산업의 R&D 핵심 역량 강화하고 디지털 기반의 신성장 동력 발굴을 목표로 ①혁신기술 핵심 역량 강화, ②글로벌 경쟁력 제고, ③협력과 연대 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먼저, 혁신기술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산학연 협력과 연구역량 결집을 통해 섬유산업 소재·부품·장비의 기술력을 높이겠습니다. 국산 소재의 활용 촉진, 섬유패션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공장으로의 전환, 3D 디자인과 e-비즈니스 전문가 등 인재 양성과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도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둘째,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온라인 플랫폼 구축과 디지털 컨텐츠 활용 확대 등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통상이슈 해결을 위한 채널 확대와 해외 네트워크 강화, 기업들의 통상 정보 확대를 위해 한 발 더 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섬유패션산업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스트림간 상생 협력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수요-공급기업간 교류와 소통을 확대하며 업계 의견에 더 많이 귀를 기울이고 지원토록 하겠습니다.

정부와 민간경제연구소는 금년도 우리나라 총수출이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하였습니다. 글로벌 경기 역시 호전됨에 따라 의류 소비와 수요산업의 생산 확대가 예상되고, RCEP 발효와 온라인 수출 확대 등의 기대감으로 섬유패션산업 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17억불이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 섬유패션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원재료부터 최종 의류제품에 이르는 완성된 공정을 국내에 갖추고 있으며 우리 국적의 글로벌 의류수출 벤더사들이 전세계 곳곳에서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이 국내 원부자재 업체들과 힘을 합쳐 협업한다면 세계 그 어느 나라보다도 차별화된 섬유패션 스트림 파워를 발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자(莊子) 대종사(大宗師) 편에 나오는 ‘어렵고 힘들 때 서로 돕는 모습’을 뜻하는 “상유이말(相濡以沫)”처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손을 더욱 단단히 맞잡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도우면서 뚝심 있게 앞으로 나아가길 바랍니다.

올 한 해 희망으로 시작하고 승리로 마무리하는 신축년이 되기를 소망하며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