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대세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통한 소비자 소통 강화

브랜드사 기본, 최근 제조사·원료사도 채널 개설, 소비자 의견 반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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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제조기업 한국콜마의 유튜브 채널 ‘콜마TV’. 해당 채널에서는 연구원들의 일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한국콜마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유튜브 채널을 개설·운영하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동안 화장품 업계는 판매와 연결되는 제품 소개 위주의 유튜브를 개설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직원들의 노래 경연대회 등을 열어 직원들의 소통을 돕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특히 화장품 브랜드사 외에도 그동안 B2B 영업 활동에 전념해 온 전문 제조사들과 임상기관 등도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먼저 국내에서 판매되는 화장품 브랜드들은 대부분이 유튜브 채널을 갖고 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가운데 이니스프리는 19만명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뒤이어 네이처리퍼블릭이 12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제품 홍보와 이벤트 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이니스프리는 제주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은 ‘제주서 뭐해맨 VLOG’를 선보여 높은 관심을 이끌었다. 단순히 제품만 홍보하는 역할이 아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유하는 역할로 유튜브를 활용하는 것이다.

해외 뷰티 브랜드 랑콤도 최근 인플루언서 30인과 함께 영상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다. 제니피끄 에센스 사용 7일 차부터 10년 차까지 제품을 경험해본 인플루언서들의 후기를 담아낸 것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솔직한 후기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됐다는 평가를 얻었다. 완제품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브랜드사들과 달리 화장품 제조사들은 유튜브 채널에 소극적인 편이었다.

한국콜마의 ‘콜마TV’, 코스맥스는 ‘코스맥스글로벌’ 채널 운영

한국콜마가 제공하는 ‘우주로 간 화장품 연구원의 이야기’란 주제의 ‘뷰티별ASMR’ 영상 콘텐츠.

한국콜마는 2019년 10월 본격적으로 공식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채널명은 ‘콜마TV(Kolmar TV)’다. 기업 소개, 부서 소개 등으로 시작해 현재는 화장품 성분이나 사용법 등 화장품 전반에 대한 정보를 주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채널은 운영하지 않으며 국내 소비자 대상이다. 지난 2월엔 인스타그램 계정도 개설해 소통의 폭을 넓혔다.

콜마TV는 자체적으로 별도 팀을 구성해 직접 영상 촬영과 편집, 출연진들까지 직원들이 나선 것이 특징이다. MZ세대를 주요 타깃으로 한국콜마가 ‘뷰티트렌드를 리드하는 젊고 기술력 있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주로 ASMR(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자율 감각 쾌락 반응) 콘텐츠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방송 시작과 함께 선보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ASMR연구원’ 시리즈와 지난해 6월 발행된 ‘파운데이션으로 그림그리기’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운데이션으로 그림 그리기는 현재까지 21만 조회수를 기록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인 우주로 간 화장품 연구원의 이야기 ‘뷰티별ASMR’ 역시 업로드와 동시에 모두 1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에게 좋은 호응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콜마 관계자는 “처음에는 이렇게 인기를 얻을지 아무도 몰랐다”면서 “아마도 연구원들이 직접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 것이 보다 친근하게 다가섰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고 전했다. 또한 “계속된 좋은 반응에 화장품은 물론 의약품, 건기식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며 아름다움과 건강의 가치를 추구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맥스는 국내보단 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SNS 채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2개의 채널(COSMAX GLOBAL, COSMAX Indonesia)를 운영하고 있으며, 모두 해외 겨냥 채널이다. 주 활동 채널은 지난해 초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코스맥스인도네시아(COSMAX Indonesia)다. 코스맥스가 생산하는 제품에 대한 소개가 주를 이룬다는 점에서 한국콜마보다 좀더 영업에 집중한 채널로 평가받는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채널 ‘랩포인트’, P&K는 자체 영상 제작 준비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유튜브 채널 ‘랩포인트’를 정식 개설했다. 랩포인트는 ‘랩(연구소) 관점에서 바라본 아모레퍼시픽’이라는 의미로,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R&D)과 생산물류시설(SCM)의 제품 연구와 개발 스토리를 영상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채널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대표 제품의 제조 공정과 연구원·개발자 인터뷰, 감각적으로 연출한 미래 화장품 제형과 자연에서 직접 찾은 원료로 화장품을 만드는 영상 등을 선보이고 있다.

랩포인트 유튜브 채널은 총 4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랩고(Lab.go)’는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 설화수 및 헤라 브랜드 대표 제품의 생산 공정 전반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 대표 제품이 아모레 뷰티파크에서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선보인다.

‘랩런(LAB.run)’카테고리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연구원과 개발자들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한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과 생산물류시설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혁신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직접 이야기한다.

‘랩필(LAB.feel)’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미래 화장품 제형 기술을 시각, 청각적으로 생생하게 연출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랩(LAB)자아연(자연과 아모레퍼시픽 연구원)’은 연구원이 자연에서 직접 찾은 원료로 화장품을 만드는 과정을 담았다.

아모레퍼시픽기술연구원은 ‘Young, Dynamic, Technology for life’를 모토로,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해서 기술 영상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며, ‘아모레퍼시픽의 3D 미래 기술 시각화 콘텐츠’등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개발하고 있다.

임상기관인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화장품과 피부에 대한 소비자의 궁금증 해소를 위해 beauty를 과학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랩인뷰티(LABinBEAUTY) 유튜브 채널을 오픈했다. P&K는 채널 첫 업로드를 시작으로 과학적으로 궁금한 내용에 대한 시청자들의 댓글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P&K는 설립 초기부터 의사와 전문가들이 모여 기존의 인체적용시험 뿐 아니라 국내 최초 미세먼지 차단 시험법인 안티폴루션 시험법, 마음에 평안을 주는 화장품 시험법, LED 마스크 효능평가 시험법 등 새로운 시험법을 개발하여 시장에서 각광을 받았다. 특히 홈쇼핑에서 완판되는 제품의 상당수를 P&K에서 진행해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B2B 회사이다.

국내 인체적용시험기관 중 유일하게 데이터 사이언스 랩을 소유하고 있는 P&K는 수년간 임상으로 보는 화장품 트랜드, 홈쇼핑 완판 키워드 등을 국내외 세미나에서 발표하여 호평을 받았다. 화장품 주요 키워드의 연관어는 물론, 소비자의 니즈를 별도로 조사해 제공하는 등 고객 비즈니스에 도움을 주는 업무를 함께 하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화장품, 피부, 미용기기 등에 대해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모든 것을 과학적인 시험과 데이터를 근거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랩인뷰티(LABinBEAUTY) 유튜브 채널을 열었다.

P&K는 다양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그동안 아무도 해결해 주지 못했던 궁금한 내용을 수집해왔다. 국내 최고의 피부 관련 전문적인 연구 실험 인프라와 인력을 기반으로 평소 일상생활에서 갖게 되는 각종 피부, 화장품, 미용기기 관련 궁금증을 풀어주는 유튜브 동영상을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

실제 P&K는 지난 1월 네이버 채널에 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백지수의 미미철학관 협업을 통해 소비자의 궁금증을 해결한 바 있다. 다양한 미스트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어떤 미스트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입증하였을 뿐 아니라 건조, 민감 등 피부에 따른 미스트의 종류를 소비자 관점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는 후문이다.

P&K 이해광 대표는 “유튜브 플랫폼에 적합한 어렵고 설명적인 실험 영상이 아닌 흥미로운 주제를 재미난 상황으로 설정한 재미있는 랩피셜 컨텐츠로, 그동안 소비자들이 시청해왔던 뷰티채널 컨텐츠와는 다른 모습으로 일반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소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피엔케이의 역량을 더욱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유튜브 제작 이유를 전했다.

사진=화장품 원료 기업 수이케이 유튜브 채널 이미지

화장품 원료사인 수이케이는 독특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과거 박성광 매니저로 활동했던 김송이 직접 유튜버로 출연해 ‘송입사원’이라는 타이틀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 콘텐츠는 ‘K-뷰티 근본을 파헤쳐 본다’를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으며, 화장품 원료사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위트 있게 담았다.

화장품 원료 기업 수이케이는 박성광 매니저를 활동했던 김송 씨를 영입해 유튜브 채널 ‘송입사원’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수이케이

MZ세대 위한 콘텐츠는 그들의 취향대로

사진=이니스프리 유튜브 이미지

한편, 화장품 브랜드들은 MZ세대를 겨냥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만 15세 이상 39세 이하의 MZ세대 남녀 9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가 데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들의 1년 간 가장 많이 경험한 여가 생활은 ‘유튜브 감상(72.8%)’과 ‘음악 감상(64.4%)’으로 나타났다. 이에 화장품 브랜드 역시 MZ세대의 트렌드와 감성에 맞는 다양한 마케팅을 고민하는 추세이다.

이니스프리는 유튜브를 통해 제주의 다양한 아름다움을 소개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까지 전하고 있다. 사진=이니스프리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제주 왕벚꽃 톤업크림’과 여성 뮤지션 스텔라장이 함께한 ‘벚꽃송 뮤직비디오’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음원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테마는 ‘Blue turns pink’로, 음원의 작곡과 작사는 스텔라장이 직접 참여했다. ‘Blue turns pink’는 코로나로 인해 움츠러든 고객들의 마음을 흩날리는 벚꽃잎에 모두 털어버렸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지미추 향수(JIMMY CHOO PERFUME)’는 유빈의 ‘향수Perfume’ 뮤직비디오에 신제품 ‘아이 원 추(I WANT CHOO)EDP’를 공개해 화제를 낳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Look, cherry blossom. Isn’t it awesome!’이라는 노랫말처럼 기나긴 겨울에도 끝은 있으며, 기다릴 용기만 있다면 봄은 반드시 돌아올 거라는 믿음에서 시작됐다. 이에 앞서 2월 ‘지미추 향수(JIMMY CHOO PERFUME)’는 유빈의 ‘향수Perfume’ 뮤직비디오에 신제품 아이 원 추(I WANT CHOO)EDP’를 깜짝 공개했다.

‘아이 원 추 EDP’의 우아하면서도 관능적인 무드는 ‘역대급 콘셉트’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타이틀 곡 ‘향수’ 속 유빈의 압도적인 분위기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감각적인 멜로디와 화려한 시각적 장치들에 유빈만의 독보적인 보이스와 스타일이 더해져 지미추가 추구하는 대담하고 매혹적인 메시지가 입체적으로 완성됐다.

리더스코스메틱은 배우 강부자 씨를 모델로 기용해 위트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리더스코스메틱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리더스코스메틱도 최근 신제품 ‘카밍 바이오틱스’의 바이럴 영상 광고 모델로 국민배우 강부자를 발탁하고, ‘BUZA-버스안에서’뮤직비디오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강부자는 카밍 바이오틱스의 광고 영상 뮤직비디오에 깜짝 등장해 자자의 버스안에서를 리메이크한 음악에 맞춰 노래와 댄스를 선보였다.

강부자는 해당 뮤직비디오에서 버스기사로 등장해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건조한 바람 등으로 예민해진 피부를 고민하는 버스 승객들에게 ‘강한 피부 자생력’으로 만들어주는 ‘강부자 에 센스워터’를 재치 있게 권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라는 공간은 광고를 자유롭게 공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다만 유튜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독창적인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화장품 기업들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감성을 자극하거나 친근함을 줄 수 있는 영상을 경쟁적으로 업로드하고 있다”며 “주요 소비층들을 겨냥한 감성 마케팅도 하나의 장르가 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