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덕질과 리셀 문화, 희소성ㆍ소장가치 중요시 해 중고거래 적극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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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재 화 |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CMO / 패션 & 라이프스타일 본부 부사장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대표 이재후)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연간 거래액이 2019년 대비 2200억원 증가한 1조3000억원을 달성했고, 거래 건수는 1300만건을 기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신규 가입자는 2019년 대비 39.64% 증가했고, 새상품 등록건수는 40.37%나 늘어 매출과 거래 건수는 물론, 신규 회원과 상품 등록 수까지 전방위로 호전되는 진정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2011년에 처음 서비스를 선보인 번개장터는 초기는 성장이 완만했던 반면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세가 점차 빨라졌고, 최근 몇 년 간은 가파른 성장세를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2019년 10월에 첫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면서 번개장터는 같은 해 12월 연간 거래액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3월에는 높은 성장세를 기반으로 56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향후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이어가고 새로운 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선보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번개장터의 최근 이 같은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 가운데 한 사람이 바로 마케팅 책임자이면서 패션 & 라이프스타일 본부를 총괄하는 최재화 부사장이다. 지난 3월 어느날 최 부사장을 통해 향후 중고거래 시장 전망과 번개장터의 신규 사업, 그리고 차별화된 경쟁력에 대한 전략을 들어봤다.

최 부사장은 고려대 경영대와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MBA 출신으로 번개장터 합류 전에 구글 한국 지사에서 근무하며 유튜브 한국 유저 마케팅 총괄을 지냈었다. 이곳에서 최 부사장은 한국에서 제작한 유튜브 오리지널 쇼의 글로벌 런칭 캠페인 진행과 구독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의 성장을 위한 마케팅 등 국내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의 바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해 주목받았다.

이전에는 세계 최대 맥주 기업인 AB인베브의 아시아 크래프트 맥주 마케팅 디렉터로, 또 그 이전에는 전략컨설팅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서 다수의 컨설팅 프로젝트 담당자로 근무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다. 연간 거래액이 2019년 대비 2200억원 증가한 1조3000억원을 달성했고, 총 거래 건수는 1300만건을 보였다.

 

“중고거래를 비롯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개인 간 거래 시장은 앞으로 ‘취향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덕질, 리셀과 같이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중시하고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더욱더 중고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뿐만 아니라 미니멀리즘, 환경 보호와 뚜렷한 가치관을 가진 ‘가치소비’, 빈티지 패션 열풍 등 젊은 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는 트렌드 또한 계속해서 중고 거래의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 취향소비와 가치소비 트렌드 강세로 향후 중고거래 시장 성장 지속
최 부사장은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개인 간 거래 시장의 활성화는 희소성과 소장가치를 중요시하는 ‘취향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취향소비’ 트렌드와 함께 ‘가치소비’ 트렌드 또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중고거래 시장은 크게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고 전망했다.

이처럼 번개장터는 최근 소비 트렌드가 하나의 큰 물결에 모든 사람들이 따라 하는 과거의 모습과 달리 각자의 감성과 성향 등에 따라 소비하는 ‘취향소비’ 트렌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따라서 ‘취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에 부합하는 카테고리 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번개장터는 지난 2월 26일 오프한 서울 여의도 신규 백화점인 ‘더현대서울’에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을 열어 중고거래 트렌드를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스토어 모델을 선보였다.

 

이에 최 부사장은 번개장터는 최근 들어 한정판 스니커즈부터 각종 취미 용품을 비롯한 개개인의 감성과 취향이 드러나는 ‘덕후’들의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서 희소성을 가진 아이템인데도 전국적인 인기가 있는 것을 볼 때 번개장터는 서로 같은 취향을 가진 이들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점차 이쪽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취향’이라는 키워드를 기반으로 다양한 업체와의 협력을 이어가는 한편 새로운 서비스와 프로젝트를 선보여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 오프라인 공간 ‘브그즈트 랩’, 연일 고객 몰려 북새통
이에 대한 대표적인 프로젝트가 바로 지난 2월 26일 현대백화점이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서울’ 지하 2층에 선보인 오프라인 스토어 ‘브그즈트랩’이다.

“‘브그즈트 랩’은 번개장터의 첫번째 오프라인 공간인데요, 약 36평 규모로 국내 최대 한정판 스니커즈 컬렉션을 선보이는 곳입니다. 현재는 ‘콜라보레이션’을 주제로 약 300여 종의 인기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브그즈트 랩을 통해 누구나 한정판 스니커즈를 마음껏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취향 거래 플랫폼’으로써 번개장터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오픈했습니다.”

‘브그즈트 랩’은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스니커즈 300여 종과 한정판 베어브릭 피규어 등을 선보여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연일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브그즈트 랩’은 오픈과 동시에 더현대서울의 가장 핫한 공간 중 대표적인 곳으로 떠올랐다. 연일 길게 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매출 또한 단위 면적 기준 주변매장보다 높은 상위권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

‘브그즈트 랩’에는 스니커즈 외에도 스트리트 아트씬을 이끌고 있는 아티스트 GR1(지알원)의 작품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으로 탄생한 한정판 베어브릭 피규어를 전시, 판매하고 있다. 이에 스니커즈와 스트리트 문화를 좀 더 생생하게 보여줄 수 있도록 유니크한 공간으로 꾸몄고,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온라인 거래에서 얻을 수 없는 다른 색다른 경험을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최 부사장은 번개장터는 브그즈트 랩을 통해 중고거래의 확장된 개념을 오프라인 공간으로 풀어보고자 백화점이 적당하다고 판단해 ‘더현대 서울’에 문을 열게 됐다면서 수익 창출에 우선 목적을 두기 보다는, 번개장터의 아이덴티티와 문화를 보여주기 위한 공간에 목적을 두고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번개장터에서는 스니커즈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대표 카테고리 중 하나로 한정판 스니커즈에 대한 리셀 거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성 장을 바탕으로 지난해 10월 번개장터는 17년차 장수 스니커즈 커뮤니티 ‘풋셀’을 인수했다. 인수 당수 회원 19만명에 일 평균 2000건 이상 개인 간 거래 스니커즈 상품이 등록되고 있는 곳이었다.

“브그즈트 랩은 번개장터가 지난해 인수한 풋셀의 ‘찐덕후’로서 노하우와 텐션이 잘 발휘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해 스니커즈를 메인 테마로 정해 문을 열게 됐습니다. 또한 중고거래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대표 카테고리가 스니커즈라고 생각했고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더 이상 일부 ‘덕후’ 들 만의 문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접근성이 뛰어난 오프라인에서 실제 제품을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이에 번개장터는 이번 오프라인 스토어를 통해 한정판 스니커즈를 마음껏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고,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었습니다.”

앞으로 번개장터는 주요 카테고리에 집중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거래 과정을 돕는 부가서비스를 선보여 더욱 신뢰하는 거래 환경을 만드는데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국구 단위로 안전하고 편리한 비대면 거래 환경과 문화를 조성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다양한 서비스와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모델 다각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들어 번개장터는 중고폰 사업부문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착한 텔레콤의 중고폰 사업부와 영업 양수도를 체결하면서 중고폰 렌탈 운영사업 등으로 분야를 확장하기도 했다. 앞으로 고객 경험 개선을 통해 매입서비스를 활성화하고, 자급제 시장 성장에 맞춰 상품성이 뛰어난 중고폰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내폰 시세 및 매입 판매 서비스를 비롯한 신규 서비스를 확대하여 해당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간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최 부사장은 “번개장터는 향후 서비스 업그 레이드와 신규 서비스 런칭 등을 통해 중고상품에 대한 번개장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나아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제공 플랫폼으로써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에 번개장터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서비스 기능을 계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번개장터의 대표 서비스 기능으로는 믿고 거래할 수 있는 안심결제 기능인 ‘번개페이’와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 전화번호를 오픈하지 않고 채팅으로 궁금증을 해결하는 ‘번개톡’,택배기사가 정해진 시간에 픽업하고 포장해 안전하게 배송까지 해주는 ‘번개택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