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로 인해 해양 생태계 보존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이 단순한 친환경 제품 출시를 넘어 실제 과학 연구 및 탐사 프로젝트를 직접 후원하는 ESG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럭셔리 패션 시장에서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과 유용성을 입증하기 위해 극한의 자연환경 속에서 제품의 기능성을 검증하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인 고급 테일러링 기법에 액티브웨어의 고기능성 소재를 접목한 이탈리아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시즈(SEASE)의 행보가 대표적이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시즈는 지난 7월 말 노르웨이령 북극 스발바르 제도에서 전개된 국제 해양 과학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 연구진과 관계자들을 위한 전용 의류 키트를 지원했다. 이번 탐사는 네덜란드의 아이콘 요트(ICON YACHTS) 및 국제 비영리단체 씨키퍼스(SEAKEEPERS)와의 협력 아래 선상에서 해양 야생생물과 환경 데이터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시즈는 브랜드 특유의 솔라로(Solaro) 원단과 고급 천연 소재를 바탕으로, 극한의 추위와 외부 환경을 차단하면서도 활동성을 높인 맞춤형 의류를 제공했다. 특히 스키 올림픽 선수이자 해양생물학자인 브랜드 앰배서더 카티아 그리피스(Katia Griffiths)가 연구진으로 직접 동행하며 스포츠와 과학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성을 현장에서 증명했다.
2018년 프랑코 로로피아나와 자코모 로로피아나가 창립한 시즈는 클래식한 남성복 테일러링과 고기능성 스포츠웨어를 결합한 독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해 왔다. 프랑코 로로피아나 CEO는 바다를 브랜드의 정체성이 시작된 공간으로 정의하며, 자사의 테일러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양 보존 활동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현재 시즈는 밀라노, 파리, 두바이 등 세계 주요 도시와 함께 생모리츠, 포르토피노 같은 유럽 최고의 럭셔리 휴양지에 부티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입점해 프리미엄 소비층을 공략 중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럭셔리 브랜드의 사회적 책임과 자연 탐사 후원 활동이 브랜드 프리미엄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며 “독자적인 기술력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럭셔리 브랜드의 진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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