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지난달 6일 그랜드 오픈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스페이스원(이하 스페이스원)이 높은 집객과 매출 달성으로 빠르게 안착하는 모습을 통해 지역 대표 랜드마크 시설로 부상하고 있다.
4~5일 프리오픈을 거쳐 6일 그랜드 오픈한 스페이스원은 첫날부터 고객들이 몰리더니, 주요 브랜드 매장들은 몰려든 고객들로 길게 줄까지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보름만에 20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매출 또한 기대 이상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것이다.
스페이스원은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서울 시청과 강남역 등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17km에 불과해 차로 30분~50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점이 강점이다.
여기에 수도권 동북부 상권의 첫 프리미엄아울렛이기도 한 스페이스원은 기존 교외형 아울렛에 미술관·공원 등 문화·예술적 요소를 결합한 국내 첫 ‘갤러리형 아울렛’으로 선보여 인기를 얻고 있다.
스페이스원은 ‘쇼핑(Shopping)과 놀이(Play), 예술(Art), 문화(Culture) 그리고 경험(Experience)’과 ‘최초·단 하나’라는 의미의 ‘원(One)’의 앞 글자를 모아 만든 이름으로, 고객들에게 쇼핑·문화·예술 등 수준 높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애초 계획이 실제 오픈 후 운영과 잘 맞아 떨어지면서 빠른 안착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첫 주 매출 폭발, 5일간 나이키 16억원, 타미힐피거 3억6200만원 기염
스페이스원은 오픈 첫 날부터 폭발적인 매출을 보였다. 오픈 첫날인 11월 4일부터 주말인 8일까지 5일간 스포츠와 아웃도어를 필두로 골프, 캐주얼, 여성복 등 전 복종이 모두 큰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스포츠 부문에서는 나이키가 독보적인 매출로 1위를 기록했고, 패션 전체에서도 가장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 그 다음 스포츠 부문에서는 아디다스, 데상트, 뉴발란스 순으로 이어졌다. 나이키는 프리오픈 기간인 4~5일을 포함해 이후 6일부터 8일까지 전체 5일간 16억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였다. 아디다스는 4억5500만원, 데상트는 1억4100만원, 뉴발란스가 1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타 지 점보다 골프 MD를 한층 강화한 점이 눈의 띈다. 이에 걸맞게 5일간 골프 브랜드 매출 또한 기대 이상의 매출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PXG가 1억1000만원 매출로 1위, 데상트골프가 7500만원으로 2위, 캘러웨이 어패럴이 63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순위는 나이키골프, 풋조이, 아이다스골프가 차지했으며 각각 5900만원, 5800만원, 2900만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처럼 골프 순위를 보면 상위 6개 브랜드가 모두 퍼포먼스 골프웨어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요즘 강세를 보이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마찬가지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5일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이 2억200만원으로 1위, 노스페이스가 1억 6300만원으로 2위,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이 1억17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그 다음 코오롱스포츠, K2, 아이더 순이다. 이들은 5일간 각각 8100만원, 7900만원, 6300만원대 매출을 보였다.
◇ 5일간 타미힐피거 3억6200만원, MLB 1억4000만원 매출 기록
TD캐주얼과 남성복을 합해 전체 순위를 보면 1등은 타미힐피거가 차지했다. 5일간 무려 3억 6200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보인 것이다. 그 다음은 라코스테가 1억38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엔드지가 7200만원으로 해당 조닝에서 3위이면서 남성복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 올젠이 7000만원으로 4위, 헤지스가 6900만원이라는 근소한 차이로 5위를 보이며 그 뒤를 이었다.
여성복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 소속 ㈜한섬의 3개 브랜드가 1위부터 3위, 그리고 또다시 5~6위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5일간 타임이 1억원으로 1위, SJSJ가 7030만원대로 2위, 더캐시미어가 7010만원대로 3위를 차지했고, 아이잗바바가 6470만원대로 4위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다시 ㈜한섬의 마인과 시스템이 각각 6440만원대, 6380만원대로 5위와 6위를 기록했고, 쉬즈미스가 6070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캐주얼에서도 기록적인 매출을 보인 브랜드가 나타났다. 바로 MLB로 5일간 1억4000만원을 달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편집숍 브랜드 원더플레이스가 9700만원, 에잇세컨즈가 7400만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게스가 6500만원, 5위는 캉골이 4700만원대 매출을 보였다.
이처럼 현대백화점그룹의 4번째 아울렛 지점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이 성공적인 오픈을 통해 고객 집객과 함께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기존 교외형 아울렛인 ‘아웃도어 몰’과 실내형 쇼핑몰인 ‘인도어 몰’이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아울렛 지점으로 선보였으며, 과거 경험을 토대로 단점을 대거 보완한 만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향후에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서울 도심서 가장 가까운 시설, 연간 매출 3500억 목표
스페이스원(지하 1층~지상 5층)은 영업면적 6만 2393㎡(약 1만 8874평) 규모로,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주차장은 지하 1층(1200대)과 지상(600대), 그리고 별도의 주차타워(930대)로 구성돼 있으며, 총 2730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매장은 아웃도어몰과 인도어몰로 구성된 ‘A관’과 반려동물 전용 펫파크와 펫숍 등이 들어선 ‘B관’으로 구성됐다.
스페이스원은 지리적 위치나 접근성 면에서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췄다. 무엇보다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가운데 서울 도심과 가장 가깝다. 강남역과는 직선 거리로 17.0km, 서울시청과는 16.1km 떨어져 있다. 차로 30분에서 50분이면 접근이 가능한 거리다. 기존 서울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아울렛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김포점이었다. 김포점은 강남역과 서울시청에서 각각 24.1km와 17.4km 떨어져 있다.
또한, 북부간선도로와 수도권제1순환도로(구리IC·남양주IC)와 인접해 있어 서울 등 수도권 전 지역에서 접근하는 게 용이하다. 반경 2km안에는 경의중앙선(구리·도농역)이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23년에는 지하철 8호선(가칭 다산역)이 연장돼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차로 30분 내에 접근이 가능한 배후 상권(서울 강동·구리·남양주)에 약 260만명이 거주하고 있는데다, 인근에 왕숙신도시 개발을 비롯해 인천 송도와 경기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건립사업, 3km 떨어진 양정역 복합단지 개발 사업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현대백화점은 입지적 강점과 편리한 교통망을 바탕으로 1~2차 상권인 서울 전 지역과 경기 남양주·구리·의정부·하남 외에 양주·포천·가평 등 경기 동북부 상권(3차)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오픈 첫해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오픈 첫 주 매출이 예상보다 크게 오른 기록적인 수준을 보여 연간 매출 목표인 3500억원 달성이 한층 눈 앞으로 다가왔다.
◇ 전체 310여 개 브랜드 입점, 최대 70% 할인 ‘팩토리 아울렛’도 구성
스페이스원에는 인지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들로 가득하다. 전체 입점 브랜드는 식음료(F&B)매장을 포함해 총 310여 개로, 프리미엄아울렛 핵심인 명품 브랜드(발렌티노·휴고보스·비비안웨스트우드 등)와 합리적인 가격대의 브랜드(폴로·DKNY·라코스테 등)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스페이스원은 상권 특성상 30~40대 패밀리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최고 수준의 스포츠 브랜드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2년차 이상 재고 상품을 일반 아울렛(평균 할인율 30~50%)보다 높은 할인율(40~70%)로 판매하는 ‘팩토리 아울렛’ 매장 10여 개를 선보인다.
대표적인 팩토리 아울렛은 A관 아웃도어몰 1층에 들어서는 매출 1위를 달리는 ‘나이키 팩토리’ 매장으로, 매장 면적만 총 1414㎡(428평)에 이른다. 매장에서는 러닝·농구·축구 등 나이키 제품 풀라인이 갖춰져 있다. 이와 함께 아디다스 팩토리(A관 인도어몰 1층), 뉴발란스 팩토리(A관 인도어몰 2층), MLB 팩토리(A관 인도어몰 2층), 푸마 클리어런스(A관 아웃도어몰 3층) 등도 구성됐다.
스페이스원 A관 인도어몰 3층에는 키즈 전문관도 시선을 끈다. 이곳에는 오프라벨·닥스키즈·리틀그라운드·아이러브제이 등 30개의 키즈 브랜드가 구성됐다. 아울러 스포츠 테마파크·실내 놀이터 등 유·아동 대상 특화 콘텐츠로 꾸며진 키즈 체험관이 4958㎡(1500평) 규모로 오픈했다. 이는 키즈 브랜드 매장 40~50여 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크기로, 스페이스원에 입점한 전체 키즈 브랜드 매장 면적(3295㎡, 986평)보다 50% 가량 크다.
초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도 자리한다. A관 아웃도어몰 1층에는 폴로(826㎡, 250평)가, 2층과 3층에는 라코스테(419㎡, 126평)와 노스페이스(396㎡, 120평)가 각각 입점했다. A관 인도어몰 1층에는 타미힐피거(700㎡, 212평)와 빈폴(476㎡, 144평)이, 2층에는 데상트(350㎡,106평)가 각각 자리했다.
이와 함께 백화점 식품관 수준의 식음료(F&B) 매장도 구성됐다. 입점 브랜드만 50여 개로,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가장 많다. 특히, A관 아웃도어몰 1층에는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Taxas Roadhouse)’ 국내 1호점이 들어섰다. 이밖에 남산돈까스, 이태원더버거 등이 A관 인도어몰 1층 ‘푸드스퀘어’에, 성북동면옥, 도토리편백집 등은 A관 인도어몰 3층 전문 식당가에 각각 둥지를 틀었다.
스페이스원은 기존 교외형 아울렛과 미술관·테마파크 등을 결합한 ‘갤러리형 아울렛’이다. 스페이스원의 문화·예술 관련 시설 면적은 총 3만6859㎡(1만 1150평)로, 현대백화점이 운영중인 아울렛의 점포별 문화·예술 관련 시설 평균면적(6611㎡, 2000평)보다 6배 가량 넓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세계적 아티스트 겸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Jaime Hayon)’과 협업해 꾸민 스토리텔링형 문화·예술 공간 ‘모카 가든(MOKA Garden, Hyundai Museum of Kids’ Books and Art Garden)’이다. 총 1,653㎡(약 500평) 규모의 모카 가든은 A관 인도어몰 3층에 들어서며, ‘하이메 아욘 가든’, ‘모카 라이브러리’, ‘모카플레이’ 등 총 3개 시설로 구성된다.
하이메 아욘 가든은 ‘이야기를 건내는 조각정원’을 콘셉트로 해 하이메 아욘이 직접 디자인한 7점의 조각 작품들이 들어섰다. 모카 라이브러리는 그림책 원화 전시와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는 미술관이며, 모카 플레이는 놀이시설과 벽면에 인류 진화 과정을 담은 벽화가 함께 있는 공간이다.
◇ 날씨 영향받는 교외형 아울렛 단점 보완한 한층 발전된 시설
스페이스원 A관은 바다 가까이 위치해 날씨로 인해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던 김포점과 송도점의 경험을 토대로 교외형 아울렛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교외형 아울렛인 ‘아웃도어몰’과 실내형 쇼핑몰인 ‘인도어몰’을 결합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핵심 상권에 30~40대 가족단위 고객이 많다는 점을 고려한 파격적인 시도”라며 “산책하듯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교외형 아울렛의 장점과 계절 영향을 받지 않는 쇼핑몰의 장점을 절묘하게 믹스했다”고 설명했다.
인도어몰은 쇼핑과 먹거리, 그리고 체험 요소가 결합된 ‘복합 쇼핑·문화 공간’으로 꾸몄다. 1층과 3층에는 4628㎡(1400평) 규모의 아울렛 최대 푸드코트인 ‘푸드스퀘어’와 전문 식당가가 각각 들어섰다. 3층에는 979㎡(296평) 규모의 ‘트램폴린 키즈파크’가, 4층에는 성북동 유명북카페 ‘부쿠 (Buku)’가 각각 입점했다. 이와 함께 4~5층에는 영화관(메가박스, 8개관)를 구성했다.
인도어몰과 연결된 4층 하늘정원에는 국제 규격의 ‘풋살장(3개)’과 ‘3대3 농구장(1개)’이 설치됐다. 스페이스원은 앞으로 이 공간을 아이들을위한 축구·농구 교실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웃도어몰은 전층 고객 동선에 유리로 된 폴딩도어(접이식 문)를 설치했다. 날씨가 좋으면 기존 교외형 아울렛처럼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폴딩도어를 열고, 비나 눈이 오거나 추운 날씨에는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닫을 계획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비가 와도 우산 없이 모든 매장을 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