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11월 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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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유통가 10대 뉴스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이커머스 대약진 현대백화점그룹 화장품 사업 본격 진출

01 코로나19 유통환경 변화시키다
코로나19가 만연되자 유통업계에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희비가 엇갈렸다. 면세점·백화점·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매출 악재로 작용하는 한편 온라인 채널은 소비자가 몰렸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업계는 우한 폐렴으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보다 더 처참한 결과를 초래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은 확진자가 방문할 때마다 휴점과 폐점을 반복하는 악순환을 거쳤다. 또, 소비자들 역시 오프라인 매장 방문에 거리를 두면서 매출 하락
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쿠팡, 11번가, 위메프 등 온라인 쇼핑은 호황기를 맞았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면서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

또,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시장도 활성화됐다. 재택근무, 집콕족이 들어나면서 음식을 주문해 먹는 이들이 늘어났기 때문. 업계는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유통시장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02 ‘화장품’사업 확장 나선 현대百그룹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계열사 한섬을 통해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을 인수한데 이어 화장품 원료회사인 sK바이오랜드도 인수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의 프리 IPO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나서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유통 공룡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인 한섬은 지난 5월 기능성 화장품 기업 ‘클린젠 코스메슈티칼’을 인수했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그룹은 천연 화장품 원료 선두 기업인 sK바이오랜드의 경영권을 가져온다고 밝혀 업계에 놀라움을 자아냈다. 현대HCN을 통해 sKC가 보유한 sK바이오랜드의 지분 27.9%(경영권 포함)를 1205억원에 인수한 것이다.

sK바이오랜드를 인수함으로써 현대백화점그룹은 원료·화장품 생산·유통까지 한 그룹사 내에서 관리가 가능한 토탈 시스템을 구축했다.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자하는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코로나 영향도 있지만 백화점 등의 실적 부진 등이 장기화될 우려가 점쳐졌기 때문이다. 또, 야심차게 뛰어든 면세점도 현재까지 개점휴업 상태나 마찬가지여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화장품 사업에 전격 나선 것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최근 CJ올리브영 프리 IPO까지 참여하며 H&B(헬스앤뷰티)숍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CJ올리브영이 2022년 예정된 상장에 앞서 추진하고 있는 프리 IPO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중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의 화장품 사업 진출은 분명히 긍정적인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공존한다”며 “토탈 유통망을 갖춘 것은 확실하게 장점이지만, 이미 국내에서는 과포화 상태인 화장품 사업에서 성공을 담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03 유통 국정감사, 이커머스·배달앱 ceo 집중 소환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공정위 국감에 출석해 가맹점과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올해 유통가 국정감사는 코로나로 수혜를 입은 이커머스와 배달 업체 중심으로 진행됐다. 매년 협력업체 갑질 등의 논란으로 주요 유통업체 대표나 임원들이 소환되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국감에서는 배달앱 플랫폼과 영세상인, 자영업자의 상생방안에 대한 질의가 주로 이뤄졌다.

변광윤 이베이코리아 대표와 이윤숙 네이버 쇼핑 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현재 제품 판매 중개만하고 관리감독 의무는 없는 ‘통신판매중개업자’로, 입점업체의 원산지 표시 관리·감독에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이번 국감에서는 같은 유통 범주에 포함되면서도 규제에서 벗어나 있는 이커머스와 오픈마켓 등의 형평성 문제가 집중 거론되기도 했다.

이커머스의 오픈마켓과 배달앱은 직접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중개하는 형태라 대규모유통업법 적용을 받지 않는다. 이에 반해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해당 법 적용으로 강제휴무, 신규출점 등에 대해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가 총수들은 이번 국감 증인 소환을 비껴갔다.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 신세계프라퍼티 임영록 대표 등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정도다. 지난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갑수 이마트 대표 등 CEO가 줄줄이 증인에 채택된 것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형태준 이마트 부사장과 임성복 롯데그룹 전무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산자위는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의 임영록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임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감 증인으로 나섰다. 이와 함께 김성민 한국마트협회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해 오프라인 매장 규제와 골목상권의 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
졌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10월 22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회 종합국감에 출석해 가맹점과의 상생안을 지속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서 회장은 이날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에 의해 증인으로 채택됐다. 당초 서 회장은 지난 8일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이 때문에 국감 출석을 회피하는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감 전후로 아리따움, 에뛰드, 이니스프리 가맹점주와 상생협약을 맺는 등 해당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04 코리아세일페스타, 보복소비 덕에 역대 최대 흥행

LG전자가 국내 최대 쇼핑 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맞춰 11월 1일부터 30일까지 ‘가전은 역시 LG! 코리아세일페스타 특별전’을 진행했다.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코세페)가 코로나 보복소비 현상이 나타나며 흥행에 성공했다. 코세페는 지난해보다 2배 증가한 1300여 개 업체가 참가했고, 전국 17개 광역시·도가 모두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세일행사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행사 첫 주말 주요 백화점·마트들의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코세페 위원회에 따르면 코세페 첫 일주일인 1~7일 카드사 매출은 17조원 규모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한 언택트 소비가 코세페에도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먼저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 옥션, G9 등이 함께 진행한 ‘빅스마일데이’는 12일 자정 누적 판매량 4032만 개를 기록하며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 기간 G마켓, 옥션 스마일배송의 거래액도 지난해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평소와 비교하면 약 110% 높은 수치다.

11번가는 ‘2020 십일절 페스티벌’이 열린 11일 하루에만 거래액 2000억 원 이상을 달성했다. 이날 거래액은 2018억 원으로, 지난해 11월 11일 거래액인 1470억 원 대비 3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요 백화점들도 선전했다. 코세페 기간동안 현대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 늘었다. 백화점 업체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은 12.8%, 롯데백화점은 11% 상승했다.

백화점 매출은 명품이 견인했다. 롯데백화점 35%, 신세계백화점 33.1%, 현대백화점 31% 등 백화점 3사 모두 30% 이상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보상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05 신세계百 강남점, 매출 세계 1위 넘본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코로나 속에서도 선방한 덕분에 세계 매출 1위 백화점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코로나 팬데믹으로 글로벌 백화점들이 심각한 타격을 받은 가운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만 유일하게 매출이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세계백화점 매출 1위 등극도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69개 백화점 점포들은 대부분 전년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소폭 하락했지만 전년 말 대비 0.8% 증가했다. 코로나 확진자 방문으로 수차례 휴점을 한 것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지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하반기 추석과 한글날 대목, 연말 특수와 코세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한 다양한 할인행사로 매출 신장을 이뤄, 결산 후에는 만족할만한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누적매출 2조 원을 돌파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5위 백화점으로 등극했다. 2010년 개점 10년만에 최단기간 매출 1조 원을 기록한데 이어 국내 첫 2조원 점포라는 타이틀까지 얻었다.

세계적으로 단일점포 기준 연매출 2조원을 넘긴 점포는 이세탄(일본 신주쿠), 한큐 우메다(일본 오사카), 라파예트(프랑스 파리), 해러즈(영국 런던) 등이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2조 클럽 백화점들은 올해 코로나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최대 백화점인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휴점했다. 프랑스의 코로나 확진자는 이달 19일 오후 2시 기준 84만3471명으로 세계에서 10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올해 6월 재오픈한 라파예트 백화점은 맞춤형 원격 판매 방식을 도입해 매출 손실 회복에 나서고 있지만 예년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4월 28일 갤러리 라파예트와 르 베아슈베 마레(Le BHV Marais) 백화점의 대표 이사인 필립 위제는 2020년 매출 부족액이 10억 유로(약 1조 3666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
했다.

영국 해러즈 백화점도 코로나 여파로 개장 이래 170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어 올해 7월 직원 680명을 해고하는 등 위기에 처해있다.

일본의 미츠코시 이세탄 신주쿠 백화점도 올해 큰 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일본정부가 올해 3월부터 긴급사태선언을 통해 매장들이 강제적으로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일본정부는 이를 5월까지 연장해 일본 경제 대부분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

이세탄 백화점의 경우 올해 4월까지 83.1%의 매출이 감소됐고, 5월까지 이어져 감소폭은 더 커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라이브방송이 새로운 유통채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라이브방송 플랫폼 ‘Glip’.

06 新유통채널 ‘라방’, 전방위 확산

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코로나 장기화로 고객 방문이 줄자 ‘라이브 방송(라방)’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라방은 최근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유통채널로 자리잡는 추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라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제품을 직접 살펴보고 구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이 익숙한 개인방송이나 동영상 콘텐츠처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를 얻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실시간 소통이 좋은 반응을 얻자 원조 비대면 채널인 홈쇼핑도 라방을 개설하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보수적인 백화점, 대형마트도 라이브 방송에 나섰다.

라방의 가장 큰 장점은 비대면 구매지만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 소통으로 바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객들은 호스트와 소통하며 제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이는 매출로 연결된다. 업체 측에선 TV홈쇼핑에 비해 수수료가 적고, 진입 장벽이 낮아 코로나 시기 비대면 채널로 선호도가 높다.

다만, 라이브 커머스의 경우 별다른 심의나 규제가 없어 허위·과장광고로 인한 피해 우려도 나온다. 또 TV홈쇼핑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업계간 논의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21대 국회가 들어서자 대형마트 등의 규제에 초점을 둔 입법이 이어져 대형 유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07 ‘백화점·아웃렛도 강제 휴무’ 줄초상 유통家에 또 규제입법

180석을 차지한 범여권이 국회 개원에 맞춰 유통 규제 관련 법안을 줄줄이 쏟아냈다. 업계는 코로나와 소비침체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규제까지 이어지자 “현실을 외면한 규제를 위한 규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 개원에 맞춰 더불어민주당 이동주·홍익표 의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계열사가 운영하거나 일정 규모 이상의 복합쇼핑몰, 백화점, 아웃렛, 전문점, 면세점 등의 의무휴업이 주요 골자다.

더불어 매출액 또는 자산총액 기준을 초과하는 기업이 직접 운영하거나 체인형태로 운영하는 대형식자재마트 등의 유통업체도 의무휴업 대상에 포함됐다. 특히, 지역협력개발서 작성 시 이행실적 점검이 미흡하면 실적 공표·개선권고·이행명령 등의 조치가 내려진다.

이와 함께 김정호 민주당 의원은 대규모 점포 등의 개설을 위해 필요한 행정절차를 현행 등록제에서 허가제로 변경하고, 대형 매장을 짓지 못하는 ‘전통상업보존구역’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정하는 기준을 현행 전통상점가 경계 1km에서 20km까지 늘려 사실상 신규출점도 막는 안을 내놨다.

20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해 자동 폐기된 규제법안이 21대 국회 개원과 동시에 다시 발의됐다. 21대 국회의 개정안은 기존 복합쇼핑몰에서 면세점, 식자재마트 등 대부분의 대기업 유통 채널을 규제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21대 국회는 오프라인뿐만 아닌 온라인까지도 규제에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다. 김경만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은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직전 사업연도 소매업종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인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를 대규모 유통업자로 지정하고 납품업자나 매장 임차인에게 불공정 거래행위를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온라인몰에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가맹점주 단체교섭권도 허용하는 법안도 발의됐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가맹본부가 정당한 사유없이 가맹점주 단체와 교섭을 거부하면 과징금 등 처분을 받을 수 있게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같은 내용의 개정법을 정부 입법 계획에 포함했다. 이를 두고 자영업자를 노동자의 개념에 포함시켰다며 학계에서 해석과 적용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는 180석 이상을 차지한 거대 여당인만큼 이번 법안이 이전과 달리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법안이 그대로 통과되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기업 유통사업자들 대부분의 점포가 규제 대상에 오르게 된다.

특히 밀집되지 않고 야외 쇼핑이 가능한 아웃렛 등의 타격이 심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08 한샘, ‘유령회사’세워 불법 비자금 44억 조성 의혹

한샘의 한 임원이 유령회사를 세워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샘이 ‘유령회사’를 세워 2년 동안 40억 원이 넘는 협찬금을 빼돌렸다는 MBC 보도로 충격을 안겨줬다

MBC에 따르면 한샘은 실체가 불분명한 광고 대행사 4곳을 통해 2018년부터 44억 원이 넘는 광고비와 협찬금을 집행했다. 해당 광고대행사의 법인 등기를 보면 한샘의 임원과 팀장이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돼있지만, 주소는 호텔 등으로 돼 허위로 기재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MBC는 한샘이 지난 2018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실체 없는 광고대행사를 통해 5억 원이 넘는 돈을 한 방송 프로그램에 협찬했다고도 전했지만 프로그램 관계자는 협찬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한샘 측은 방송이 나간 지 일주일 만에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도에서 핵심인물로 거론된 대외협력실장(상무)과 대외홍보팀장(부장)을 직무정지하고 대외협력실을 해체했다. 또, 언론 홍보 등을 담당하던 대외홍보팀은 기업문화실 산하 홍보팀으로 조직이 축소됐다.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09 롯데 유통계열 통합 롯데온 런칭

롯데쇼핑이 7개 유통 계열사 쇼핑몰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했다

 

롯데쇼핑이 7개 유통 계열사 쇼핑몰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 ‘롯데온’을 출범했다. ‘롯데온’은 온·오프라인 통합 데이터를 통해 개별 고객에게 최적의 쇼핑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롯데 유통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온’은 고객의 행동과 상품 속성을 약 400여가지로 세분화하고, 롯데멤버스와 협업해 국내 인구수의 75%에 달하는 3900만 빅데이터를 활용한다. 이를 통해 고객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상품 추천이 가능하고, 구매패턴이 비슷한 고객들의 데이터를 참고해 고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상품을 예측해 제안하는 등 개인 취향에 특화된 온라인 쇼핑공간을 선보인다.

또한 롯데가 보유한 전국 1만5000여개 오프라인 매장과 연동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의 경계 없는 쇼핑 환경을 구현한다.

특히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점포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이 자주 방문하는 오프라인 점포의 이벤트 정보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와의 실시간 소통채널 등 온·오프라인 간 경계없는 쇼핑이 가능하다.

롯데온은 고객이 단순히 빠른 배송보다는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상품을 받길 원한다는 점’을 고려해 오프라인 매장을 거점으로 활용한 적시 배송을 적극 도입한다. 고객은 롯데마트 풀필먼트 스토어와 롯데백화점의 ‘롯데온’ 바로배송’ 서비스, 슈퍼의 ‘롯데온 새벽배송’서비스를 포함해, 롯데그룹 내 7000여개 매장의 ‘롯데온’스마트 픽’ 서비스 중 원하는 배송 형태를 선택할 수 있다.

더불어 ‘롯데온’은 판매자와 플랫폼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모델을 도입한다. 인공지능(AI)이 분석한 온/오프라인 구매 트렌드 데이터도 판매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향후 롯데그룹의 창업 전문 투자회사인 롯데액셀러레이터와 협업해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캠페인에 참여했다.
사진=신세계그룹

10 유통가 ‘착한소비’붐
유통가에 상생을 도모하는 ‘착한소비’바람이 불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지난해 강원도 못난이 감자를 판매해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올해는 해남 고구마 농가 지원에 나섰다.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요청으로 왕고구마 450톤을 매입해 이마트와 ssG닷컴을 통해 판매했다.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은 ‘플라워 버킷 챌린지’로 화훼 농가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화훼농가를 돕기 위해 꽃다발을 선물하는 릴레이 캠페인이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MBC 예능 프로그램 ‘끼리끼리’와 함께 국내 농산물 판매 방송에 나섰다. 판로 축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출연자들이 방문해 일손을 돕고, 직접 수확한 작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Gs리테일은 전라남도와 함께 슈퍼마켓 Gs더프레시에서 우수 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했다. 11번가와 이랜드리테일 킴스클럽도 전국 농어촌 각지에서 판매가 부진한 감자, 활전복 등 농수산물을 대량 매입해 기획전을 열었다. 이러한 착한소비는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내며 결과 역시 좋게 나온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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