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브랜드 빌드업 컴퍼니로 변신한 ㈜어바웃블랭크앤코(대표 김기환)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21년 12월 무신사의 투자 유치로 안정적 기반을 갖춘 ㈜어바웃블랭크앤코는 지난해 전체 사업을 재정비한 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전개에 나서 가시적인 성장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개 중인 브랜드 7개가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8월초 현재까지 회사의 총 매출은 전년대비 500% 가까운 신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이에 올해 연간 매출 목표 120억원을 상회해 140억원 달성이 예상되는 분위기이다.
현재 전개 중인 7개 브랜드는 각기 차별화된 브랜드 아이덴티티, 스타일, 타깃, 감도 등을 갖추고 타깃 시장을 공략해 각 분야별 남다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설립된 ㈜어바웃블랭크앤코는 스테레오바이널즈가 첫 번째 브랜드이다. 회사는 그간 더스파클링웨이브, 레비티스포츠 등의 브랜드를 연이어 런칭하는 등 전체 15개 브랜드까지 확대했었다. 하지만 ㈜어바웃블랭크앤코는 지난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최종 7개 브랜드를 선정한 후 현재 이들 브랜드를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 점차 안정적 기조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바웃블랭크앤코가 최종 선택한 7개는 어패럴 브랜드인 사운즈라이프(SOUNDLIFE), 이에이(IEY), 크리틱(CRITIC), 논서비스(NON SERVICE), 유희(YOUHEE), 메든(MADDEN)과 편집숍 브랜드인 파티클스토어(Particle Store) 등이다.
이 가운데 먼저 사운즈라이프(SOUNDLIFE)는 시티보이 콘셉트로 초기 전개하다가 지금은 베이직한 콘셉트로 변화시킨 캐주얼 브랜드이다. 지난해 벌륜 팬츠의 인기가 폭발하면서 1만장을 빠르게 소진하는 파워를 갖췄고, 올 봄에 니트, 가디건까지 인기가 오르면서 상반기에만 매출 기준 170% 신장했다.
오는 F/W시즌에도 새롭게 디자인한 벌륜 팬츠를 비롯해 카고 팬츠, 헤비울 가디건 등을 선보여 매출 신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음으로 스트리트 브랜드인 크리틱(CRITIC)은 지난해 5월 무신사트레이딩으로부터 인수해 한가족이 된 브랜드이다. 작년 여름에 티셔츠를 출시해 마켓 테스트를 진행한 후 본격적인 운영은 올해 봄부터 시작했다. 8월 초까지 지난해보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이번 F/W 시즌에는 그래픽 니트, 레이싱 니트 등 다양한 니트 컬렉션을 전면에 내세워 승부수를 던질 방침이다.
이에이(IEY)는 최근에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이다. 얼마 전까지 이에이는 ㈜어바웃블랭크앤코가 운영 대행만 했었다. 회사는 향후 미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이에이를 직접 전개하기 위해 올해 5월 전격 인수했다.
인수 직후 무신사 입점 등 유통 채널에 변화를 주고 생산 물량을 늘리는 등의 전략을 통해 매출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 결과 무신사에 처음 입점한 6월에 곧바로 실시간 인기 랭킹 1~3위에 오르는 등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8월 현재 이에이는 하반기를 겨냥해 작년에 반응이 좋았던 맥시더블코트의 생산 수량을 대폭 늘리는 등 매출을 높이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이에이는 지난해 매출 14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그보다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것을 목포로 해 30~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희(YOUHEE)는 특별히 스타일리스트들이 좋아하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박서현 스타일리스트와 공동 운영하고 있는 유희는 가깝게 지내는 스타일리스트들과 인플루언서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 상승 중에 있다.
지난해 F/W 시즌에 토끼 귀 모양의 모자를 비롯해 버킷햇, 캡 등 모자가 큰 호응을 얻으며 인지도까지 상승하는 결과를 얻었다. 올봄 시즌에는 Y2K트렌드를 반영한 각종 크롭 티셔츠가 인기를 주도했다. 특히 레드벨벳 조이가 입은 ‘AT LEAST WE HAVE YOUHEE’라는 글자가 새겨진 레터링 티셔츠가 일명 ‘조이 티셔츠’로 불리며 불티나게 팔려 나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논서비스(NON SERVICE)는 키즈 브랜드이다. 논서비스는 샘헤밍턴과 두 아들 윌리엄, 벤틀리와 함께 전개하는 브랜드이다. 브랜드 명 ‘NONSERVICE’에서 NON은 ‘Now Or Never’의 약자로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한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즉, 논서비스 브랜드는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내 자녀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기념하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브랜드’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다.
지난해 F/W 시즌에 런칭해 무신사 키즈, SSF,차일디 등 키즈 플랫폼에 주로 노출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올 여름 그래픽 티셔츠의 반응이 좋아 향후 컬렉션에도 이를 반영해 다양한 그래픽을 활용한 아이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향후 논서비스는 인스타라이브, 카카오라이브 등 SNS채널을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메든(MADDEN)은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유일한 해외 브랜드로 지난해 F/W 시즌에 정식 라이선스를 계약해 런칭했다. 1974년 미국에서 런칭해 오랜 전통의 헤리티지를 가진 브랜드로써 의류, 모자, 가방 등 현지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해 탄탄한 인지도를 쌓고 있다.
일본의 경우 대표적인 편집숍 유나이티드애로우, 빔즈, 쉽스 등에 입점해 충성도 높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어바웃블랭크앤코는 거래 중인 일본 현지의 남다른 경쟁력을 갖춘 아이템은 일부 수입하고, 국내 소비자에게 최적화하기 위한 아이템은 회사에서 직접 디자인, 생산해 상품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향후 메든은 브랜드의 전개 방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아웃도어 편집숍과 온라인 플랫폼 등에 입점하는 방법으로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끝으로 ㈜어바웃블랭크앤코가 집중하고 있는 7개 브랜드 가운데 편집숍 브랜드인 ‘파티클스토어’는 가장 최근인 지난 7월에 런칭했다. 서울 삼각지 대로변에 5층짜리 단독 건물을 계약해 2층을 먼저 오픈하면서 브랜드의 본격적인 시작을알렸다. 현재 이곳에는 회사가 전개 중인 6개 브랜드와 스피커 브랜드인 제네바, 브라운이 함께 구성돼 있다.
단계별 오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먼저 오픈한 2층에 이어 다음으로 오는 10월경 1층을 오픈할 예정이다. 1층은 카페와 어우러진 편집숍의 모습이 될 전망이다. 나머지 3~5층도 순차적으로 오픈을 계획하고 있고, 이와 더불어 브랜드 추가 구성도 추진할 방침이다. 현재 계획은 요즘 핫한 러닝화와 트레일 러닝화를 우선 입점 브랜드로 정하고, 현재 대상 브랜드들과 순조로운 업무 조율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어바웃블랭크앤코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전략을 통해 최종 선정된 7개 브랜드에 힘을 쏟아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애초 세운 목표보다 더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며 순항 중에 있어 향후 비즈니스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