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업계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동선이 단순한 매장 내 체류를 넘어, 무거운 짐 부담을 덜고 도심 관광과 미식을 자유롭게 향유하는 ‘핸즈프리(Hands-free) K-쇼핑’ 체제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외래객의 소비 규모와 체류 시간이 백화점 핵심 점포의 전체 실적을 가름하는 분수령으로 떠오르면서, 여행 물류 및 모빌리티 테크 스타트업과 손잡고 고객 경험(CX)을 공항과 호텔 전역으로 확장하려는 옴니채널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이러한 인바운드 소비 폭증에 발맞춰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영)이 글로벌 랜드마크 점포인 ‘더현대 서울’에서 여행 물류 스타트업 굿럭컴퍼니와 제휴를 맺고, 2026년 10월 15일부터 외국인 대상 ‘러기지 딜리버리(Luggage Delivery)’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전격 가동했다. 올해 1~9월 기준 더현대 서울을 찾은 외국인 방문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67% 이상 늘고 누계 매출 신장률이 135%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 중 외래객 비중이 25%까지 치솟은 성과를 기저에 둔 조치다.
전 세계 180여 개국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현대백화점은 지난 7월 업계 최초로 발족한 4개국 외국인 자문단 1기에 이어 연내 2기 출범을 준비 중이며, 내년 1월에는 글로벌 VIP 전용 공간인 ‘PSR(Personal Shopping Room)’을 오픈해 하이엔드 서비스망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러기지 배송 인프라는 모바일 트래킹 기술과 시간대별 맞춤 물류망을 결합해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서울 지역 쇼핑백 배송은 크기 무관 건당 1만 6,900원, 캐리어는 2만 4,500원부터 책정됐으며, 서울 외 지역은 낮 12시 이전 접수 시 당일 22시까지, 서울 지역은 오후 3시 이전 접수 건을 당일 19시까지, 오후 3~6시 접수 건을 당일 22시까지 각각 목적지로 배달한다.
배송지는 전국 모든 호텔 1층 로비와 김포·인천국제공항 보관 센터로 다변화했으며, 1층 투어리스트 데스크의 QR코드로 4개 국어(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전용 앱을 연결해 실시간 이동 경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순한 짐 보관에 그쳤던 과거 무료 러기지 데스크 중심의 오프라인 단방향 체제와 비교해, 이번 서비스는 공항 및 전국 호텔 로비와 백화점을 직결하는 라스트마일 배송망을 확립해 외래객의 쇼핑 반경을 획기적으로 넓혔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진화 포인트를 보여준다. 유통업계에서는 더현대 서울이 외국인 자문단 피드백과 모바일 물류를 선제적으로 이식해 여의도 상권의 집객 한계를 넘어섰다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짐 없는 쇼핑 환경이 외래객의 백화점 내 체류 시간을 대폭 늘리는 동시에, 내년 1월 출격할 글로벌 VIP PSR과 맞물려 객단가와 매출 신장세를 한층 가속화할 것이라는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인바운드 리테일 인프라의 스마트 물류 융합은 향후 국내 백화점들의 글로벌 랜드마크 지배력과 외국인 매출 점유율을 가름할 핵심 동력으로 작동할 전망이다. 현대백화점(오은경 판매기획팀 책임, 윤태선 팀장)의 이번 러기지 딜리버리 도입과 VIP 서비스망 고도화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글로벌 쇼핑 영토를 다각도로 확장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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