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상트코리아의 엄브로가 내년 볼륨 스포츠 브랜드 강자로 도약한다. 올해 유통망과 매출 모두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엄브로는 회사의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데 이어 내년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이어 빅(BIG) 브랜드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엄브로는 올해 백화점과 대리점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전체 100개점으로 마감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전체 유통망 수 70개 조금 못 미친 수준에서 올해 30여개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유통가의 러브콜이 이어져 애초 세운 목표 수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다.
11월 25일 현재 엄브로는 백화점 65개, 대리점 23개, 상설 아울렛 12개의 유통망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올해 크게 성장한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해 430억원에서 올해 80% 가까이 신장한 780억원에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엄브로는 이 같은 성장세를 내년에도 이어가 매출 40% 신장하는 것을 목표로 정해 22년 새해는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넘기는 첫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을 주도한 매장에는 백화점에서는 롯데 인천터미널점·현대 판교점·신세계 대전과 대구점, 대리점에서는 광주 충장로점·대구 동성로점·청주점이 대표적이다. 이들 중 기존점의 경우는 전년대비 신장세를 보였고, 신세계 대전점 등 신규점인 경우는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상승해 올해 엄브로의 뚜렷한 성장세를 엿볼 수 있는 매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엄브로의 큰 폭의 성장세는 바로 트렌드를 이끄는 차별화된 스타일 제안, 젊은 MZ세대의 열광적인 호응 속 히트 아이템 연속 탄생 등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올해 엄브로가 제시해 큰 인기를 끈 대표적인 스타일은 바로 셋업물이다.
특히 경쟁사와 차별화된 반팔 우픈 아노락 상하의 셋업물은 출시와 함께 전국 매장마다 순식간에 팔려 나갈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뿐만 아니라, 리사이클 나일론 원단을 활용한 여름 클래식 셋업물, IPFU트레이닝 셋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레인저 웜업, 스포츠 기능성 원단을 사용한 스트레치 카고 조거팬츠 등도 인기 상승을 주도한 대표 아이템들이다.
또한 올해 엄브로가 제시한 일상과 스포츠 씬(SCENE)에서 모두 착용이 가능한 스타일, 시즌별 트렌드에 맞는 소재 개발로 탄생한 혁신적 아이템, 가방과 슈즈까지 풀 셋업이 어울리는 믹스매치 스타일 등이 모두 통한 한해였다.
나아가 스포츠 브랜드가 반드시 헤게모니를 확보해야 하는 신발 부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스테디셀러 신발 아이템 ‘범피’, 지난해부터 인기를 끈 ‘토비’, 올해 선보인 ‘헤로파’ 시리즈까지 모두 성공적인 전개가 이뤄졌다.
여기에 신학기 특수를 톡톡히 누리는 ‘댄커’ 백팩도 올해 크게 성장했다. 현재 엄브로의 매출 분포를 보면 어패럴 60%, 신발 30%, 기타 잡화 및 액세서리가 1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엄브로는 어패럴 부문은 물론이고, 가방과 신발까지 큰 인기를 누리면서 균형적인 매출 추이를 보이는 건강한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엄브로의 마케팅 또한 브랜드의 성장을 이끄는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과거 2016년 박재범과 함께 만든 시즌 영상 마케팅을 시작점으로 올해 들어서서는 스포츠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진행한 구독자 35만 8000명에 육박하는 축구 채널 겸 플랫폼 ‘고알레’와의 콜라보레이션, 그리고 스포츠 퍼포먼스와 라이프스타일을 절묘하게 아우른 ‘액티브(ACTIVE)’ 라인을 런칭하면서 공개한 축구선수 이승우의 화보 등이 모두 스트리트 감성과 잘 믹스된 감각적인 스포츠 브랜드 엄브로를 알리는데 주효했던 마케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인기 댄스프로그램 ‘스우파’ HOOK의 리더인 아이키의 겨울 ‘플라이트 다운’ 시리즈 화보 발행도 엄브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주효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엄브로는 22년도 유통망의 경우 MZ세대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상권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따라서 현대백화점 목동점, 그리고 대리점으로는 안산 중앙, 인천 부평, 수원 등에 우선 매장 오픈을 추진한다. 엄브로는 22년 새해에 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는 볼륨 브랜드를 목표로 하지만 감각적이면서 트렌디한 스포츠 브랜드로써의 콘셉트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