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Daily NewsLifestyle2만원대 점심부터 시그니처 묶음까지…호텔업계가 고객 부르는 법

2만원대 점심부터 시그니처 묶음까지…호텔업계가 고객 부르는 법

특급호텔 공간을 활용하는 유통 방식이 다변화하고 있다. 객실 투숙과 단품 식음료를 개별 판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대표 식음료 메뉴와 지역 특색, 웰니스 시설을 하나로 묶은 패키지 상품을 전면에 배치하는 추세다. 점심 시간대 인근 직장인과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이닝 문턱을 낮추는 동시에, 고단가 투숙객에게는 호텔 내 핵심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며 오프라인 자산의 가동률과 고객 1인당 결제 금액을 함께 올리는 전략이다.

호텔업계가 다이닝 접근성을 개선하고 혜택을 다각도로 묶어내는 배경에는 오프라인 공간 생산성을 극대화하려는 목적이 자리 잡고 있다. 고물가 기조 속에서 평일 낮 시간대 호텔 라운지와 식당의 가동률을 유지하려면 인근 직장인과 유동 인구가 선뜻 찾을 수 있는 가성비 메뉴가 필수적이다.

동시에 숙박 고객에게는 뷔페, 라운지, 사운나 등 고마진 부대시설을 패키지로 묶어 제공함으로써 객실 상품의 단위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개별 구매 시 발생하는 가격 저항을 줄이면서도 고객이 호텔 생태계 안에서 소비를 이어가도록 만드는 락인 효과를 거두는 셈이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 르미에르 랍스터 로제 파스타

이러한 전략은 최근 주요 특급호텔의 상품 기획 현장에서 명확히 확인된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4층 로비 라운지 & 바 ‘르미에르’에서 명동과 을지로 상권의 직장인 및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명동 다이닝 에디션’을 선보였다. 2026년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메인 요리와 사이드 디시, 일리 테이크아웃 커피 1잔을 묶어 2만 원에서 2만 4,000원 선에 제공한다.

엄선한 제주산 돼지고기를 활용해 남산 지역 특색을 재해석한 ‘프리미엄 남산 돈가스(2만 원)’를 비롯해 ‘랍스터 로제 파스타(2만 2,000원)’, ‘카이센동(2만 2,000원)’, ‘장어덮밥(2만 4,000원)’ 등 식사 만족도가 높은 메뉴로 라인업을 짜 점심 시간대 라운지 가동률을 끌어올리고 있다.

해피아워·더뷔페 조식·웰니스 사우나까지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는 ‘비스타 시그니처 서비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객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식음·웰니스 혜택을 결합한 ‘비스타 시그니처 서비스’를 가동했다. 12층 이상 시그니처 딜럭스 및 스위트룸 투숙객을 대상으로 그랜드 워커힐 클럽 라운지 해피아워, 더뷔페 조식, 웰니스 클럽 사우나 이용권을 기본 구성으로 묶어 제공한다. 투숙객이 선호하는 시그니처 혜택을 하나의 이용권으로 통합해 상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올인클루시브 형태의 연계 패키지를 통해 객실 수율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구조다.

식음료와 웰니스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패키지 전략은 특급호텔의 자산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핵심 유통 공식으로 안착하고 있다. 낮 시간대 점심 고객을 수용해 매장 회전율을 확보하는 한편, 상위 객실에는 대표 서비스를 결합해 결제 단가를 방어하는 전략이 동시에 작동하고 있어서다. 향후 호스피탈리티 시장에서는 개별 공간의 단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방문 목적에 맞춰 자사 인프라를 입체적으로 큐레이션 하는 통합 상품 기획력이 호텔 자산 가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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