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유통 시장에서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에 대한 소비 열기가 고조되는 양상이다. 약 7억 명에 달하는 아세안(ASEAN) 인구 중 34%가 트렌드 수용 속도가 빠른 15~34세 청년층으로 구성됐으며,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구매 상위 5개국에도 싱가포르와 태국이 진입했다.
CJ올리브영(대표 이선정)은 글로벌 뷰티 플랫폼 세포라(Sephora)와 손잡고 말레이시아(18개), 태국(13개), 싱가포르(9개), 홍콩(8개) 등 4개 지역 48개 온·오프라인 매장에 ‘올리브영 K뷰티에딧’ 입점을 완료했다. 앞서 8월 진출한 미국 세포라 매장에서는 리쥬란, 아렌시아, 토리든 등의 9월 말 일평균 매출이 전월 대비 2배로 증가하며 현지 유통망 내 안정적인 안착을 나타냈다.
올리브영은 고온다습한 현지 기후 특성을 고려해 클렌징과 세럼, 크림 등 자외선 차단 및 피부 정돈 제품을 중심으로 라인업을 조성했다. 닥터엘시아, 마녀공장, 바이오힐보, 비플레인 등 지역별로 12~17개 브랜드, 최대 120여 종의 상품을 선별해 공급한다. 아울러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포르 쇼핑몰 아이온 오차드에서 피부 진단 서비스와 4대 피부 테마별 체험 공간을 운영하며 현지 고객 접점을 확충한다.

뷰티 업계에서는 자체 해외 진출 기반이 부족한 중소 브랜드가 글로벌 메이저 유통망을 타고 진입 리스크를 낮추는 기획형 모델에 주목한다. 크리스티나 스트룬즈 세포라 동남아·오세아니아 매니징디렉터는 현지 소비자들이 한국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경험하길 기대한다며, 한국 뷰티 생태계에서 쌓아온 올리브영의 큐레이션 역량과 세포라의 유통 인프라가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올리브영은 아시아 매장 입점을 발판 삼아 오는 2027년까지 캐나다, 호주, 영국, 중동 등지의 세포라 매장으로 ‘K뷰티에딧’ 공급망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구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독자적인 상품 선별 노하우와 해외 거점 플랫폼의 결합이 K뷰티의 글로벌 소비자 저변을 넓히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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