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기반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글로벌 관광객과 트렌드 세터가 집중되는 성수동을 오프라인 브랜딩의 핵심 전초기지로 낙점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유통 구조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브랜드의 정체성과 제품 퀄리티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단독 공간을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까닭이다.
주식회사 다니(공동대표 박이라, 김다인)가 전개하는 패션 브랜드 다이닛(DEINET)은 서울 성수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지난 2024년 론칭한 다이닛은 올해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센텀시티점 등에서 진행한 6차례의 팝업스토어로 오프라인 시장성을 확인한 뒤, 9월 신세계백화점 대전점과 신세계면세점 본점 등에 입점하며 유통망을 다변화해 왔다.

이번 성수 매장은 실버 톤의 금속 질감과 천연 목재 집기를 조화시켜 자연스러우면서도 감각적인 공간을 구현했다. 여름 시즌 호응을 얻은 젤리 투웨이 백을 비롯한 시그니처 가방 라인업과 어그 부츠, 26FW 신제품인 레더 재킷과 데님 등을 고르게 진열해 잡화와 의류의 균형을 맞췄다. 초기 운영 기간에는 ‘더뮤지엄비지터(TMV)’, ‘MIM(엠아이엠)’ 등 감도 높은 외부 브랜드를 함께 큐레이션해 편집 쇼룸 형태의 볼거리를 선보인다.

유통업계에서는 단기 팝업으로 모객력을 검증한 팬덤 기반 패션 브랜드들이 단독 매장을 통해 충성 고객을 락인(Lock-in)하고 브랜드 가치를 공고히 다지는 전략에 주목한다. 단순 판매 채널을 넘어 한정판 상품 발매와 타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등 오프라인 전용 경험을 지속해서 제공하는 역량이 향후 성장의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이닛 관계자는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가 브랜드의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는 신규 매장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핵심 백화점과 면세점에 이어 단독 플래그십까지 안착시킨 다이닛이 컨템포러리 패션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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