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와 일상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티 아웃도어’ 흐름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단일 목적의 등산복에서 벗어나 야외 활동과 도심 생활을 동시에 아우르는 ‘멀티 유즈(Multi-use)’ 착장이 2030 세대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은 까닭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현대적인 실루엣을 접목하는 감성적 리브랜딩 전략에 속도를 내는 양상이다.
LF(대표 오규식 김상균)가 전개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는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정리(JEONGLI)’와 손잡고 첫 협업 컬렉션을 선보인다. 정통 아웃도어 분야에서 고도화된 기술력을 현대적 도시 감성과 결합해 영타깃 고객층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한국적 미니멀리즘 기반의 이노베이티브 시티웨어를 표방하는 ‘정리’의 디자인 철학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다.

이번 협업 제품군은 다운 베스트와 자켓, 슬랙스, 이너웨어 등 총 15종으로 구성됐다. 오프라인 유통 채널인 롯데백화점 잠실점과 라움 이스트를 비롯해 카시나,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 등 트렌디한 팬덤을 보유한 접점에서 순차 출시되며, 단독 팝업 스토어도 운영을 앞두고 있다. 초경량 고강도 섬유인 ‘다이니마’를 비롯해 ‘폴라텍 알파’, ‘폴라텍 파워 드라이’ 등 전문 액티비티용 하이 퍼포먼스 소재가 대거 투입된 점이 특징이다.
패션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기능성에 국한되던 정통 아웃도어가 도심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모든 디자인은 곧 기능’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하이엔드 스트리트 감성으로 다변화해 신규 소비층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결국 핵심은 전통적인 아웃도어 매니아를 넘어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감도 도시 소비자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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