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기업 DFD 라이프·컬처그룹의 복합문화공간 ‘나인블럭(9BLOCK)’이 오픈 4년 만에 14개점을 오픈하며 전국 지점 오픈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 최초 카페, 베이커리, 편집숍, 미디어아트전시, 영화관,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시켜 지금껏 어디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이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패션회사가 만든 국내 최대 복합문화공간
DFD라이프·컬처그룹(이하 DFD)은 1976년 밀라노제화로 출발해 구두 브랜드 ‘소다’, ‘닥스슈즈’, ‘마나스’와 패션 편집숍 ‘슈스파’ 등을 운영하고 있는 패션기업이다. 패션회사가 무슨 커피숍이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DFD의 생각은 달랐다.
시대가 바뀌어 구두가 하나의 패션문화이자 우리 삶의 일부가 된 것처럼 카페도 현대인의 지친 일상에 쉼을 제공해주는 하나의 문화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이 세상에 없던 복합문화공간을 만들고자 나인블럭을 선보이게 된 것. 나인블럭의 ‘9’도 이미 꽉 차서 고정된 10이 아닌 변화를 가질 수 있는 숫자 9를 의미한다.
이에 DFD는 번화가나 시내 중심이 아닌 서울 근교의 버려진 대중 사우나시설과 아웃렛 매장, 폐공장 등을 리모델링해 지점을 점차 확대해나갔다. 이후 빠르게 성장한 나인블럭은 중대동점(1호점)을 시작으로 북한강점(2호점), 기흥점(3호점)에 이어 지난 10월 오픈한 대구점(14호점)까지 각 지점별로 색다른 콘텐츠를 기획하여 고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나인블럭은 특히 커피 맛이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데, 최상의 커피 맛을 유지하기 위해 나인블럭의 큐그리에이더와 수석 로스터, 바리스타가 주기적으로 맛을 보고 관리하며, 세계 상위 5%의 고급 원두로 수확한 지 1년 미만의 생두만을 고집하는 것이 좋은 프리미엄커피 맛의 비결이다.
◇ 각기 다른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카캉스족’ 취향저격
1호점인 중대동점(경기도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 ‘모션 나인블럭’은 신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스토어로 감각적인 패션, 잡화, 리빙, 코스메틱, 생활용품 등을 구성한 편집숍이다. 개성 있는 소비문화 제공이라는 확장된 공간 개념을 제시해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DFD가 전개 중인 슈즈 슈스파, 소다 등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현재 ‘모션나인’에는 이태리 수입 가방브랜드 ‘GABS’, 디자이너 캐주얼가방 ‘코나모르’, 보온병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용품 ‘플린칸킨’, 패션 주얼리 ‘클레버나인’, 디퓨저 ‘에메르시’와 주방용품 ‘하우밍’ 등 10여개 브랜드가 입점한 가운데 월 6천만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중이다.
더 주목할 점은 연간 40만 명의 고객들이 나인블럭 중대동점을 찾으면서 유입 인구가 늘자 주변 일대로 하나의 상권이 형성되었다는 것이다. 실제 중대동점 인근에는 커피숍만 20개 가까이 늘었고, 음식점도 해마다 늘고 있어 상권이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연인들의 데이트 명소로 유명한 나인블럭 북한강점은 탁 트인 북한강 뷰를 바라보며 마시는 커피 맛이 일품이다. 카페 곳곳에 비치되어 있는 유럽 앤틱가구들과 카페 외관을 뒤덮은 담쟁이 넝쿨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북한강점은 594㎡ 규모로 지하1층부터 지상3층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지하1층에 연결된 문을 열고 나가면 야외 테이블이 곳곳에 비치되어 있어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거나 북한강 뷰를 배경으로 인생사진도 남길 수 있다.
지난 10월 경기 지역 외 처음으로 선보인 ‘나인블럭 투가든 대구점’은 이마트24가폐공장과 창고를 새롭게 재해석한 공간으로 661㎡에 달하는 넓은 공간에서 프리미엄 커피, 베이커리 등과 함께 트렌디한 그래피티 등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어 나인블럭만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상설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 ‘아트 스페이스’
나인블럭 지점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3,300㎡)를 자랑하는 김포점&아트스페이스는 1, 2층으로 조성되어 있으며, 오픈 3일 간 일평균 1,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층은 커피숍, 모션나인, 베이커리가 입점해있고, 2층에는 아메리칸 바비큐 브랜드 ‘루트889’가 입점해있으며, 나인블럭 뒤편으로는 낡은 직물공장을 개조해 만든 1650㎡ 규모의 상설 미디어 아트 전시 공간 아트스페이스가 있다.
지난 5월 아트스페이스에서 첫 선을 보인 반고흐 인사이드(INSIDE)Ⅱ: 더 라이트 팩토리(The Light Factory)`는 개관 후 주말 평균 2000여 명이 몰려와 전시를 관람했으며, 국내 최대의 60여 대의 프로젝터가 작동을 시작하면 바닥과 벽면은 하나의 거대한 캔버스가 된다.
이번 전시는 2016년 문화역 서울 284(옛서울역사)에서 3개월간 15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 모은 ‘반 고흐 인사이드’의 후속 전시로 빈센트 반 고흐 작품과 함께 클로드 모네, 조르주쉬라, 폴 고갱, 폴 시냐크 등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이 디지털 기술로 생생하게 재현되며, 내년 4월까지 열릴 예정이다.
나인블럭이 지향하는 지점 규모는 평균 200∼300평 이상으로 각 지역의 상권과 고객을 분석한 후 적합한 지점을 선별해 각 지점의 환경과 크기에 맞는 플랫폼을 구성하여 전국적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