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 타임스퀘어(대표 김 담, 이하 타임스퀘어)가 운영하는 전용 팝업스토어 공간 ‘SQUARE X(스퀘어 엑스)’가 화제다. ‘스퀘어 엑스’에서 최근 진행한 네이버 웹툰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가 전례없는 흥행을 기록한 것이다.
가비지타임은 지난 2017년 네이버웹툰 최강자전 8강에 오른 작품으로, 부산중앙고등학교 농구부 실화를 각색한 이야기다.
지난 1월 25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한 가비지타임 팝업은 역대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팝업 중에서 가장 많은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사전예약자 수만 2만 명이 넘었으며, 실제 최종 방문고객 수도 1.9만 명을 기록했다. 또 사전 예약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팝업 오픈 1~2시간 전부터 몰려든 사람들로 긴 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보였다.
상품은 ‘가비지타임’의 이미지를 담은 의류, 스티커, 키링, 이어폰 파우치, 피규어, 아크릴 스탠드, 마우스패드 등 약 120여 종에 이르는 다양한 굿즈들로 구성했다. 또한 처음으로 KBL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전시해 볼거리를 더했다.
가비지타임 팝업에 방문한 고객 연령대는 대부분 10대였다. 해당 기간 타임스퀘어에 영층 트래픽이 큰 폭으로 증가해 젊은층의 고객 증가에 큰 성과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매출이 큰 만큼 여기저기 나타난 다양한 수치도 기록적이다. 상품은 20만 개 이상 판매됐고, 소비자 구입 객단가는 팝업 운영 첫 주차에 평균 14~15만 원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팝업 1인 최대 구매액이 153만 원을 나타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심지어 전체 상품의 61%가 품절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이번 팝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먼저 네이버 웹툰 ‘가비지타임’의 두터운 팬덤층이 한 몫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 영화가 큰 인기를 끌면서 농구 열풍이 불을 붙였었다.
이에 웹툰 가비지타임도 함께 인기가 상승한 것으로 네이버 웹툰 측은 추측하고 있다. 팝업은 굿즈 판매 이외에도 현장 포토존을 마련해 가비지타임 팬들이 팝업 공간을 한층 더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 더불어 웹툰 가비지타임의 작가 ‘2사장’이 팝업 현장에 방문하는 등 지속적인 이슈몰이 행사가 이뤄졌다.
◇ ‘가비지타임’ 팬덤력에 타임스퀘어의 노력 더한 성과
팝업이 성공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가비지타임 시즌 1~4부터 특별편까지 연재된 2019년 3월 초부터 2024년 1월 중순까지의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운영되지 않았던 ‘첫’ 팝업스토어라는 점이다. 팬덤이 크게 만들어진 후 열린 첫 팝업스토어에 모두가 열광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비단 네이버 웹툰 ‘가비지타임’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장소를 제공한 타임스퀘어의 활약이 함께 시너지를 내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팝업스토어가 오픈하기 전부터 네이버 웹툰 측이 상품과 마케팅 기획에 전력을 쏟는 동안 타임스퀘어는 사전 홍보를 진행해 기대감을 한층 끌어 올렸었다.
사전 홍보로 타임스퀘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가비지타임 팝업스토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전 예약 안내를 위한 콘텐츠를 공동으로 게시했다. 또한 네이버웹툰 측과 협의 후 타임스퀘어 측에서는 가비지타임 팝업 방문 인증샷을 올리는 고객들에게 가비지타임 굿즈 중 후드 집업을 경품으로 제공해 관심을 높였다. 이러한 타임스퀘어 측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홍보 덕분에 1,000건 이상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가비지타임팝업스토어) 바이럴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타임스퀘어의 팝업 전용 공간인 ‘스퀘어엑스’에서 팝업을 진행할 경우참여 브랜드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으며, 이밖에 타임스퀘어 측과의 협의를 통해 홍보를 진행할 수 있다. 그 중 하나가 타임스퀘어 1층 아트리움 메인 출입구 상단에 위치한 LED 전광판에 대한 광고 송출이다. LED 전광판은 사이즈가 큰 데다 타임스퀘어 건물구조 특성상 모든 층에서 관람이 가능한 장점으로 인해 이번 가비지타임 팝업 LED 광고는 효과가 큰 성공적인 홍보였다는 평가다.
더불어 가비지타임 팝업은 타임스퀘어 입구 회전문과 바닥 등에 래핑(Wrapping) 광고도 진행했다. 래핑 광고는 타임스퀘어 내부에서 이동하는 고객들의 주요 동선에서 눈에 띄는 곳에 위치해 반복적인 상시노출로 가비지타임 팝업 홍보에 크게 기여했다.
◇ ‘스퀘어 엑스’로 영 이미지 구축, MZ세대 고객 방문율 높인다
이처럼 전용 팝업 공간인 ‘스퀘어 엑스’의 활약은 가비지타임 팝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팝업들을 성공시켰다. 그간 ‘스퀘어 엑스’에서는 다수의 팝업들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2023년 6월 2일부터 2023년 6월 29일까지 진행된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커버낫’과 브런치 카페겸 그로서리 스토어 ‘보마켓’의 협업 팝업스토어가 성공적이었다.
또한 지난 2023년 7월 14일부터 2023년 7월 31일까지 진행된 글로벌 업사이클링 브랜드 ‘누깍’ 팝업스토어, 지난 2023년 8월 25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발레코어룩 대표브랜드 ‘드라이로즈’ 팝업스토어 등도 모두 성공했다.
얼마 전인 지난 2월 8일부터 2월 22일까지 2주동안에는 와인 유통사 ‘에노테카’의 팝업 스토어가 운영돼 요즘 인기 많은 다양한 와인을 선보여 와인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에노테카 팝업스토어 이후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어글리쉐도우’의 팝업 스토어가 이어졌다.
이처럼 타임스퀘어는 ‘스퀘어 엑스’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신 트렌드 제품, 신선하고 감각적인 제품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특별 공간으로 활용해 쇼핑몰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지은 영업판촉팀 차장은 “앞으로도 핫한 이슈 브랜드들을 발굴해 ‘스퀘어 엑스’가 팝업의 성지가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라며 “저희 타임스퀘어의 ‘스퀘어 엑스’에서 팝업을 운영하는 브랜드의 가장 큰 혜택은 회사에서 모듈화된 내부 인테리어 집기를 제공해 준다는 점입니다. 집기는 USM 모듈 가구로 측면 벽장, 중앙 벽장 등이 있습니다. 따라서 브랜드에서는 팝업스토어 진행시에 인테리어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한편 타임스퀘어는 ‘스퀘어 엑스’를 활용해 유망받는 디자이너 브랜드들과 트렌드와 인기를 주도하는 브랜드들의 팝업 유치를 통해 타임스퀘어에 젊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MZ세대 고객의 방문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활성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경방 타임스퀘어의 ‘핫 스폿’…
SQUare X(스퀘어 엑스)는?
타임스퀘어의 팝업 전용 공간 ‘SQUARE X(스퀘어 엑스)’는 1년 여의 기획 준비 기간과 1.5개월 정도의 공사 기간을 거쳐 2023년 4월 7일 오픈했다. ‘스퀘어 엑스’는 타임스퀘어 3층 중앙 에스컬레이터 옆에 위치해 있다. 타임스퀘어의 관계자에 따르면 “‘스퀘어 엑스’가 3층에 위치한 이유는 타임스퀘어 1층에서는 타임스퀘어 자체 프로모션을 자주 진행해 일정이 겹치는 경우가 많고, 또 팝업만 구경하고 가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3층에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타임스퀘어 내에서 고정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이 없었다. 따라서 ‘스퀘어엑스’라는 공간을 만들어 타임스퀘어에서도 신진 브랜드나 핫한 인기 브랜드들을 테스트해 볼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와 더불어 타임스퀘어에 신선함과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또 다른 계기도 되고 있다.
‘SQUARE X(스퀘어 엑스)’의 ‘X(엑스)’는 말 그대로 타임스퀘어와 팝업 브랜드의 협업을 뜻하는 ‘X’이다. 따라서 팝업 스토어에 방문하는 고객뿐만 아니라 브랜드 측과도 상생하기 위해 타임스퀘어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담고 있다.
‘스퀘어 엑스’의 면적은 3149.3㎡로 약 45.2평이다. 추가 유휴공간이 ‘스퀘어 엑스’ 옆에 별도로 마련돼 있어 필요할 경우 타임스퀘어 측과 협의가 가능하다. 매장 사양으로는 피팅룸 2EA, 내부창고, 데스크(캐셔대)가 있고, 인터넷과 전화 연결도 가능해 신청 시 설치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