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이 서울 명동점 11층을 ‘K-컬처 쇼핑 허브’로 전면 리뉴얼한 후, 한국 문화를 집약한 압축형 복합 공간으로 새롭게 오픈했다. 이번 리뉴얼은 외국인 관광객의 문화 체험 수요에 맞춰 K-푸드, 패션, 캐릭터, K-팝 굿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쇼핑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점이 특징이다. 그 결과, 리뉴얼 이후 주말 기준 구매객 수가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 중심으로 식품 콘텐츠 강화
리뉴얼의 핵심은 식품 전문관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Taste of Shinsegae)’다. 이 공간은 디저트 존, 팝업존, 푸드 마켓존, 웰니스존 등 총 4개 구역으로 나눠져,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관광객의 체험을 유도하는 체류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디저트존에는 ‘브릭샌드’, ‘그래인스쿠키’ 등 면세점 단독 브랜드가 입점해 퓨전 디저트와 비건 상품을 선보여 외국인 소비자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팝업존에는 홍대, 북촌, 성수 등 서울의 힙한 감성을 담은 인기 중소 브랜드가 한 달에서 최대 세 달 간 순환 입점하는 방식으로 운영해 신선한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첫 입점 브랜드로는 운동 크리에이터 심으뜸 대표가 운영하는 단백질 쉐이크 브랜드 ‘꼬박꼬밥’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만나당(약과), 슈퍼말차(티), 니블스(초콜릿), 타이거모닝(진저샷), 케이첩(전통 장 소스), 그래인스(쿠키) 등 트렌디한 브랜드들이 선물용 패키지로 구성돼 있다.

푸드 마켓존에서는 삼청동 에그롤, 헬렌스 비건 쿠키, 비비고 간편식, 전통 참기름과 고추장 등 지역 특산품이 전시·판매되고, 웰니스존은 홍삼 제품은 물론 세노비스, GNC, 오쏘몰 등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구성됐다. 현재 ‘테이스트 오브 신세계’에는 총 1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상품의 스토리와 디자인, SNS 반응, 중소 브랜드와의 상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큐레이션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은 외국인 고객에게 K-푸드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이를 통해 전체 매출 확대를 꾀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세계디에프는 2025년 상반기 식품 카테고리의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이번 개편이 실질적인 수익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 패션·K팝·굿즈까지… K-컬처 전방위 확장
신세계면세점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패션·굿즈 카테고리도 전면 보강했다. 패션 부문에서는 기존 스트리트 브랜드인 내셔널지오그래픽, 아크메드라비 외에도 ‘게스(GUESS)’와 ‘엠엠엘지(Mmlg)’ 단독 매장을 신규 오픈해 2030 세대를 타깃으로 한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전체 패션 브랜드 수는 2024년 말 기준 25개에서 2025년 7월 기준 32개로 약 28% 증가했으며, 9층 패션관과 연계한 쇼핑 동선도 최적화됐다.
K팝 팬층을 위한 ‘SPACE OF BTS’ 매장은 8층에 서 11층으로 이전하면서 라인업을 확대했다. 앨 범, 의류, 에코백 등 기본 굿즈는 물론 멤버별 솔 로 활동과 연계한 한정판 상품과 체험 콘텐츠를 강화해 팬심을 겨냥하고 있다.

또한 기프트존에서는 카카오프렌즈, 잔망루피(Zanmang Loopy) 등 인기 캐릭터 브랜드들을 집약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면세점 쇼핑을 통해 한국 대중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11층 주류 구역에는 희귀 위스키 시음 행사 등 체험형 콘텐츠가 마련됐으며, 시가존에서는 하바노스(Habanos), 다비도프(Davidoff) 등 명품 브랜드에 더해 중국산 담배 라인업을 확대해 틈새시장까지 공략하고 있다.
◇ “K-컬처 복합 쇼핑 공간으로 플래그십 경쟁력 강화”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빠른 속도와 트렌드 대응력이 MD 전략의 핵심”이라며 “홍대·성수·북촌 등 서울 주요 상권의 감성을 명동점에 집약해, 해외 관광객이 한국의 트렌디한 브랜드를 한 곳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명동점 11층 전면 리뉴얼은 ‘한 곳에서만 나는 종합 K-컬처 경험’을 목표로 기획됐다. 신세계면세점은 앞으로도 MD 구성과 행사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국내외 브랜드 및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을 지속 확대해, 면세점 쇼핑의 문화적·체험적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K-컬처 감성 입힌 명동점, 글로벌 고객 공략 강화

신세계면세점 명동 본점이 최근 11층을 리뉴얼해 ‘K-컬처 복합 공간’으로 새단장 오픈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한 채정원 신세계디에프 MD 담당 상무는 “서울 주요 상권의 감성 트렌드를 면세점에 접목했다”며 리뉴얼 배경을 설명했다.
채 상무는 “서울 성수, 북촌, 홍대 등지에서 나 타나는 감성 큐레이션 트렌드를 반영해 스토 리와 패키지 중심의 브랜드를 유치했다”면서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객도 공감할 수 있는 힙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리뉴얼의 핵심은 K-푸드, K-패션, K-팝, 전자기기, 캐릭터 콘텐츠를 한 공간에 집약한 ‘K-컬처 복합 공간’이다. 채 상무는 “BTS 공식 콘텐츠를 담은 ‘SPACE OF BTS’는 면세업계 최초 단독 매장으로, 글로벌 팬층과 외국인 관광객을 동시에 사로잡을 수 있는 전 략적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채 상무는 “분기별로 팝업 존을 활용해 신제품과 신규 브랜드를 지속적 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SNS와 입소문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소 브랜드를 글로벌 시장 과 연결하고, K-푸드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테이스트 오프 신세계 인기 브랜드>
브릭샌드
벽돌 모양의 휘낭시에로 유명한 디저트 브랜드로, 진한 버터 풍미와 독창적 비주얼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에 단독 입점하며 전용 패키지와 굿즈를 선보였다.
그래인스쿠키
다양한 곡물로 만든 건강한 쿠키 브랜드로, 단청 문양을 활용한 전용 패키지가 외국인에게 인기다.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케이첩
전통 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스 브랜드로, 미쉐린 셰프 출신이 창립했다. 건강하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K-소스로 주목받고 있다.
타이거모닝
국내산 생강과 과일로 만든 웰니스 진저샷 브랜드로, 감각적 패키지와 휴대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면세점 단독 입점 브랜드다.
만나당
전통 병과 장인의 철학을 잇는 프리미엄 약과 브랜드로, 궁중 미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했다. 단청 문양 패키지로 전통성과 선물 가치를 모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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