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태원 상권이 원도심의 옛구상권은 축소되는 가운데 제일기획에서 부터 한강진역의 블루스퀘어까지 이어지는 신상권은 더욱 확대되는 등 상권이동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지하철 6호선 녹사평에서 부터 이태원역을 지나 한강진역까지 하나로 연결된 이태원 상권은 녹사평역부터 이태원역까지 구간이 구상권에 속한다. 이곳은 수십년된 낡은 건물이 많고, 매장 크기도 너무 작아 요즘 브랜드들이 입점하기에 구조가 맞지 않다. 따라서 매장을 크게 전개하는 브랜드들은 구상권이 아닌 이태원역부터 한강진역 까지의 신상권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따라서 해밀톤 호텔 도로변 건물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대형 공간에 ‘언더아머’ ‘LUSH’ ‘롭스’가 입점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요즘 핫한 브랜드들은 신상권 자리에 매장을 앞다퉈 열기 위해 적극적이다. 특히 삼성물산 패션부분에 속한 브랜드 대부분이 신상권에 대거 포진해 상권 이동을 더욱 부추키고 있다.또한 인근의 경리단길이 급속도로 활성화되면서 이태원의 신상권이 아닌 구상권의 위축을 더욱 가속화 시켰다. 경리단길 상권이 젠트리피케이션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하지만, 아직까지 이태원 상권을 위협하기에는 충분한 파워를 유지하고 있다.
신상권에는 대기업들의 브랜드들이 계속해서 출점하고 있고, 매매나 임대 물건이 확보되지 않아 매물이
나오기만을 대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신상권의 활성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패션을 비롯해 커피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 상권을 더욱 가열시키고 있다. 신세계의 ‘스타벅스’, 한국야쿠르트의 ‘코코브루니’에 이어 커피믹스로 유명한 동서식품이 ‘맥심플랜트’를 오픈한 데 이어 국내 스폐셜티 커피의 대명서 ‘테라로사’가 서울 지사를 설립하면서 이곳 이태원 신상권에 매장을 열어 상권에 커피 브랜드의 영향력을 확대시켰다. 이처럼 이태원 상권은 구상권과 신상권으로 나뉘면서 상권의 생명력이 극명하게 구분되고 있다. 구상권은 활로를 모색해야 하고, 신상권은 매장을 열기위해 줄까지 서며 대기하고 있는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미군기지 이전을 이유로 이태원을 포함 용산 상권 전체를 조심스럽게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게 사실이다. 미군을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모여 이국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차츰 다양한 숍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상권이 형성됐기 때문에 미군이 빠질 경우 상권이 보다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는 것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고싶은데, 10월호를 어디서 보는지 모르겠어서요.. 지도이미지 큰것 볼수있는곳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