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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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폭스 가맹사업, 점주들이 신뢰하는 매뉴얼과 시스템이 경쟁력이죠.”

전세계 46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스노우폭스’가 한국에서도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프리미엄 도시락 브랜드 ‘스노우폭스’는 2005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1호점을 열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 2019년에는 영국의 요!스시(YO! Sushi), 캐나다의 벤토스시(Bento Sushi)를 비롯해 공장형 도시락 회사인 타이코(Taiko)를 포함, 총 14개의 계열사와 협상과 합병 과정을 거쳐 하나의 거대한 외식 그룹으로 탄생했다.

국내는 2015년 서울 뱅뱅사거리에 직영 1호점인 뱅뱅점을 열면서 프리미엄 도시락 카페 브랜드 ‘스노우폭스’의 시작을 알렸다. 스노우폭스코리아는 그간 마켓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 사업을 시작해 유통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05년 미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프리미엄 도시락 브랜드인 ‘스노우폭스’는 현재 전세계 4600여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에 뱅뱅사거리에 직영 1호점을 열면서 정식 런칭했다

스노우폭스코리아는 런칭 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겨냥했다. 이에 2015년에 첫 직영 1호점인 뱅뱅점을 열었고 이어 선릉점, 강남점 등 연이어 직영점을 오픈해 그간 운영하면서 시장성을 검증했고 브랜딩을 통해 가맹사업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해 10월 정보공개서 등록을 완료한 후 곧 바로 서울 강동,  이천, 울산, 제주, 판교, 서울 마곡 등지에 10개의 가맹점을 열면서 본격화한 것이다.

백현주 스노우폭스 대표는 “5년 이상 마켓 테스트를 거치면서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 도시락 카페이지만 오픈키친을 통해 고객들이 우리가 음식을 만드는 것을 직접 볼 수 있도록 해 믿음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무리하게 가맹점을 빨리 늘리기보다는 천천히 확장하면서 가맹점주들과도 상생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노우폭스코리아는 2015년부터 국내 사업을 전개하면서 그간 마켓 테스트를 모두 마치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가맹점 사업에 뛰어들었다

◇ 스노우폭스, 본격 가맹사업 시작
백현주 대표의 말을 빌어 스노우폭스를 소개하자면 ‘레스토랑과 리테일의 장점을 적절하게 조화시킨 프리미엄 도시락 카페’로 정의할 수 있다. 본래 스노우폭스는 재미 외식사업가 김승호 회장이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에 이어 한국에도 들여온 도시락카페 브랜드이다. 김승호 회장이 이끄는 스노우폭스그룹은 2019년 여러 브랜드를 통합하면서 미국, 영국, 캐나다, 아시아 등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스노우폭스라는 이름을 국내에 알린 계기는 바로 ‘갑질’ 고객들에게 보낸 메시지 때문이다. 2015년 스노우폭스 직영점을 열었을 당시 한창 여러 곳에서 ‘갑질’ 논란이 한창이었는데, 김승호 회장은 당당하게 “우리 직원이 고객에게 무례한 행동을 했다면 직원을 내보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 직원에게 무례한 행동을 하시면 고객을 내보내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을 내걸며 많은 알바생들과 직원들의 심금을 울렸고,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스노우폭스의 경영 철학은 ‘공생’이다.

백현주 대표는 “과거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시장은 가맹점과 가맹본부가 공생하지 못하고 동반성장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본사가 확실한 매뉴얼과 시스템을 토대로 점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공생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따라서 스노우폭스는 공생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창업 조건이 까다롭다. 입지 선정이나 매장 오픈을 위한 여러 조건들에 대한 기준이 높고 무조건 점주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 백현주 대표가 강조하는 스노우폭스의 가맹점 오픈 원칙이다. 그래야만 고객 이탈을 막고 점주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끼며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진정성을 공감한 점주 덕에 본격적으로 가맹 사업에 뛰어든지 얼마 안 돼 10개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했다.

백 대표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5년 이상 직영점을 운영하며 때론 경제적 손실을 보기도 하는 등 여러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게 됐어요. 하지만 아무에게나 가맹점을 열진 않아요. 사실 저희 입지 선정 조건이 굉장히 까다로운 편인데요. 일반 저가형 도시락보다 퀄리티가 높다 보니 객단가가 자연스럽게 높게 나오고, 이에 가맹점 관리 수준도 높아야 하기 때문이죠”라고 말했다.

높은 객단가로 구매력이 높은 소비자들이 모여있는 상권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화이트칼라나 골드칼라가 근무하는 테헤란로나 강남대로, 고급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는 강남권, 분당과 광교 신도시 등이 스노우폭스와 잘 부합하는 상권이다.

지난 2월 오픈한 제주 영어교육도시점은 올해 가맹점 중에서 최고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가 국제 교육도시로 떠오르면서 소비 수준이 높은 사람들이 많고, 고급 식단에 객단가가 높은 스노우폭스 제품에 부담을 갖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 외에 광교 호수공원과 판교 테크노밸리, 송도점, 서울 마곡점 등도 최근 오픈해 스노우폭스가 선호하는 입지와 잘 맞아떨어져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요즘 비대면 시장이 커지면서 배달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배달 판매 비중을 20% 내외로 운영하는 것을 가맹점에 권장하고 있다. 높은 배달 수수료 덕에 점주들의 수익이 저하될까 고민한 후 효율 측면에서 제안하고 있는 내용이다.

스노우폭스의 가맹점 오픈이 까다롭지만 프리미엄 도시락 카페 브랜드에 맞는 상권 입지와 고객 타겟이 일치할 경우 충분히 높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 가맹점 100개 목표, ‘급하지 않고 천천히’
앞서 말했듯, 스노우폭스는 미래를 위해 한때 금전적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직영점 운영을 통해 매뉴얼을 만들었다. 그 결과 선릉에 위치한 직영점은 20평 기준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부근에 위치한 역삼점은 15평 기준 주 5일만 영업하는 매장임에도 불구하고 월 매출이 7~8천만원에 달한다.

이러한 수익구조가 만들어진 이유는 스노우폭스만의 경쟁력에서 비롯된다. 스노우폭스는 당일 새벽 식자재를 배송해 신선도를 유지하고, 소비자들이 직접 음식을 만드는 것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을 마련해 신뢰와 활력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그랩앤고(Grab-N-Go) 시스템은 직접 음식을 만드는 제조 과정을 거쳐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매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본사와 가맹점주의 노력으로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내고 그 결과로 매출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백 대표는 “저희는 물류로 마진을 남기지 않아요. 최상의 퀄리티의 식자재를 발빠르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식자재 업체와 직접 가맹점주를 연결하고 있어요. 단 메인 메뉴가 되는 연어는 일부 공정을 거친 후에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별도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완제품을 만들어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맹점에서 제조 과정이 어려울 순 있어요. 하지만 가맹 교육 2주를 이수하면 누구나 충분히 만들어 낼 수 있죠. 이후 오픈 키친에서 직접 도시락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그 도시락을 소비자들이 직접 그랩앤고(Grab-N-Go) 쇼케이스에서 별도에 주문 과정 없이 픽업해 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이와 같은 최적화된 시스템이 스노우폭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백 대표는 과감하게 가맹점 평균 매출과 로열티까지 공개했다. 백 대표는 가맹점 평균 매출 대비 20~25%를 순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임대료와 인건비를 모두 제외한 이익이다. 스노우폭스코리아는 전체 매출의 5%를 프랜차이즈 로열티로 책정했다. 가맹점은 회사의 다년간 직영점 운영 노하우 덕분에 물류 비용이 없고 식재료 지출에 40%, 인건비 20%, 임대료 10%를 제외한 나머지를 순수익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수익구조가 최적화됐다. 다만 상권입지와 매장 컨디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순 있다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안정적인 시스템과 탄탄한 수익구조를 갖추어야 점주들이 믿고 매장 운영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이 철학인 만큼 철저하게 매뉴얼대로 운영하는 것을 고집하고 있다. 미국 외식 전문가들과 꾸준히 R&D 작업을 통해 두 달에 한 번씩 신메뉴를 출시하는데, 가맹점 상황에 맞게 덜어내는 메뉴는 있어도, 가맹점이 개별적으로 본사에 없는 메뉴를 팔 수는 없다. 그만큼 믿고 따를 수 있는 매뉴얼을 갖추었기 때문에 본사와 점주가 협력하면 충분히 공생이 가능한 구조라고 백 대표는 강조하고 있다.

본격적인 가맹사업을 시작한 만큼 차근차근 문을 두드리며 최대 100개까지 가맹점을 늘릴 것이라는 장기 비전을 밝혔다. 다만 무리하게 확장하지 않고 천천히 가맹점 하나하나 수익성을 따져가며 오픈하는 것이 철칙이다.

백 대표는 “브랜딩이 탄탄하게 뒷받침이 되어야만 안정적인 가맹점 확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해요. 때문에 지방 중소도시까지 단기간에 가맹점을 늘리는 것보다 천천히 3년동안 100개까지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지금은 한달에 가맹점 3개씩 오픈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해요. 요즘 상담 신청이 이어져 점차 목표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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