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기조의 장기화와 유통 채널의 다변화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고품질 실속형 쇼핑을 무기로 판도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3일, 경기 성남시 소재 2001아울렛 분당점 1층에 위치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NC픽스 분당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 오픈하며 초격차 상품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번 단장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핵심 점포 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오프프라이스 유통 모델의 스케일업(Scale-up) 가능성을 증명하는 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NC픽스 분당점 리뉴얼, 오프프라이스 시장 변화
이번 매장 개편의 핵심은 공간 규모의 확장과 이에 따른 상품 라인업의 획기적 다변화다. NC픽스 분당점의 매장 면적은 기존 약 80평에서 200평으로 2.5배가량 대폭 넓어졌다. 지난 7월 강서점 매장을 200평에서 320평으로 확장한 데 이은 두 번째 대형화 작업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매장 규모의 확대를 넘어서 고객 선택권을 극대화하는 상품 구성을 완성했다.

취급 브랜드 수는 기존 약 100개에서 300여 개로 3배 늘어났으며, 품목 단위(SKU) 역시 기존 2000여 개 수준에서 4500여 개로 2배 이상 확충됐다. 특히 소비자 호응이 높은 슈즈 및 잡화 카테고리의 MD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남성 및 여성 의류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기존 분당점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이탈리아 남성 브랜드가 신규 입점했고,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가방 컬렉션까지 다채롭게 추가됐다. 슈즈 분야 역시 다양한 브랜드의 운동화와 스니커즈를 한자리에서 비교·구매할 수 있는 전문 매장 수준의 집약적 라인업을 갖췄다.

직매입 유통 구조가 제공하는 가격 파괴
‘NC픽스’는 2013년 이랜드리테일이 국내 대형 유통업계 최초로 도입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Off-Price Store) 전문 브랜드다.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유통업체가 글로벌 명품 및 브랜드의 이월·재고 상품을 바이어를 통해 직접 매입(Direct Buying)함으로써 중간 유통 마진을 대폭 낮춘 유통 형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정상 판매가 대비 상시 50~80% 할인된 가격에 프리미엄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일부 특가 상품의 경우 최대 90%에 달하는 파격적인 할인율이 적용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7월 강서점에 이어 이번 분당점 역시 방문 고객이 다양한 브랜드와 제품을 한자리에서 직접 비교하고 발견하는 쇼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상품 경쟁력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향후에도 전국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지역 상권과 고객 수요에 맞춘 NC픽스만의 오프프라이스 차별화 요소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이랜드리테일은 전국에 총 10개의 NC픽스 매장을 운영 중이다. 회사는 강서점과 분당점을 비롯해 송파점, 천호점, 강남점 등을 거점 매장으로 선정하고 오프프라이스 사업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유통의 본질인 ‘체험’과 ‘가성비’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대형화 전략이 향후 리테일 시장의 침체를 극복할 핵심 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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