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SPA 브랜드 탑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격적인 유통망 확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로드사이드(교외형) 매장 21개를 포함해 전체 150개로 마감한 탑텐은 올해 들어 벌써 7개를 추가해 2월 20일 기준 157개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오픈한 첫 매장은 1월 15일 대구 진천점이다. 이어 청주 메가폴리스점, 대구 스파크랜드점, 홈플러스 성서점, 전주 객사점, 롯데마트 서초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엔터식스 천호점에 신규로 문을 열어 올해 들어 전체 7개점을 추가한 것이다.
탑텐은 2020년 최소 55개의 매장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매출과 효율 모두 상승세에 있어 목표한 유통망 확보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인한 고객과 매출이 다소 줄고 있어 장기화될 경우 나타날 환경 변화에 대해 준비 중에 있다.
탑텐은 지난해 3000억원을 달성, 전년대비 50%대 신장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또다시 50%라는 높은 신장률을 목표로 해 매출 45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목표 달성은 유통망 확장뿐만 아니라, 상품력 향상이 함께 이뤄질 때 가능한 것으로 보고 이에 에너지를 집중 투자하고 있다. 현재 탑텐은 매출은 물론 고객 집객까지 모두 성장시키는 아이템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고무적인 분위기다.
탑텐의 인기 아이템이 과거 패딩 등 몇몇 아이템으로 한정돼 있었다면 지금은 패딩을 비롯해 발열내의 ‘온에어’, 여름용 ‘쿨에어’, 셔츠, 언더웨어, 팬츠 등 전체 아이템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고객이 반응하는 아이템에만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운 탑텐은 최근 들어 스타일수는 줄이고, 대신 인기 아이템의 생산 물량을 대폭 늘려 판매율을 높이는 정책으로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 상품 스타일 수를 기존 550여 개에서 50%가까이 대폭 줄였다. 대신 오가닉 티셔츠는 100만장, 발열 내의 ‘온에어’는 230만장 등 생산량을 크게 늘린 것이다. 이들 대부분이 지난해 완판돼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탑텐은 올해 상품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더욱 강화한다. 인기 아이템으로 검증받은 ‘온에어’는 300만장, 쿨에어는 170만장, 셔츠의 경우 70만장, 린넨 재킷은 27만장, 양말 400만장 등 생산량을 대폭 늘려 잡은 것이다.
특히 탑텐은 올해 여성 상품을 크게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언더웨어 부문 가운데 브라톱과 브라, 팬티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정한 것. 여기에 캐시미어 100% 제품은 글로벌 SPA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가격대로 낮춰 출시하고, 심리스 제품의 경우는 직접 생산까지 진행하게 된다. 또한 라운지웨어와 니트류 셔츠도 올해 첫 출시를 앞두고 있다.

나아가 탑텐은 지난달 2월 요가&필라테스웨어 ‘밸런스(BALANCE)’를 새롭게 런칭하며 애슬레저룩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던졌다. 애슬레저 라인 ‘밸런스’는 여성복으로 출발하며 케어 필라테스 발란서로 유명한 신지은과 협업으로 제품의 기능과 완성도를 더욱 높인 게 특징이다.

‘밸런스’는 5부, 7.5부, 9부 프리미엄 레깅스와 플레어 레깅스, 폴리 팬츠 등의 하의 라인과 함께 매쉬 배색의 반팔티, 브라탑, 루즈핏 티, 슬리브리스 등 다양한 상의 라인이 구성돼 있다.

또한 탑텐은 인지도 상승에도 적극 나서 남성라인 모델로 최근 가수 폴킴을 전격 발탁했다. 폴킴은 봄 시즌에 탑텐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베이직 티셔츠와 옥스포드 셔츠, 그리고 리넨 셋업물 등을 착장한 다양한 이미지 콘텐츠로 본격적인 인지도와 매출 상승에 활용되고 있다.
한편 탑텐키즈 또한 성장세가 두드러져 전체 탑텐사업부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단독 160개 매장에서 65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도 크게 성장해 전체 200개 매장에서 11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들어 2월 20일까지 키즈 매장은9개가 더 추가됐다. 1월 14일 롯데마트 잠
실점을 시작으로 청주 메가폴리스점, 홈플러스 성서점, 이마트 성남점 등 키즈 단독매장 6개와 대구 진천점과 전주 객사점, 롯데마트 서초점처럼 성인과 키즈를 함께 구성된 복합매장 3개를 오픈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