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소스튜디오(대표 이은범)가 전개하는 러닝화 브랜드 ‘이소(IYSO)’가 빈티지 러닝화 마니아들에게 주목받으며 성장 중이다. 러닝화 브랜드 ‘이소’는 과거 큰 인기를 끌었던 빈티지 러닝화 제품들의 특징을 새롭게 재해석한 브랜드다. 오프라인 유통은 현재 서울 용산구에 직영점 ‘이소룸’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카시나, 무신사 엠프티, 폴더 등 오프라인 편집숍 15곳에 입점해 있다.

이소는 러닝화 헤리티지의 변화의 흐름을 크게 10년 단위로 나누고 특정 년도의 러닝화에 드러나는 특징들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풀어낸다. 이러한 브랜드 방향성을 담아 이번 2025 SS 시즌은 뉴올드스탁(New old Stocks, N0’S)이란 새로운 타이틀을 내놓았다. 빈티지 신발만이 가진 ‘세월의 멋’을 현대의 기술로 재구현한다는 것이 이소의 방향이다.
이 브랜드가 집중하는 것은 빈티지 신발 마니아들이 웃돈을 주고 옛 신발을 구매하는 이유와 맞닿아 있다. 이들이 빈티지 신발을 찾는 이유는 과거 생산된 신발만이 갖고 있는 특유의 쉐입과 아웃솔 등이 현대의 기술로는 구현하기 어려워 특수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소는 과거 신발에만 존재했던 디테일을 제품에 반영하고 있다. 이에 시즌 별로 아웃솔을 자체 개발하고, 고급 제화를 만들 때나 사용되는 라스트 공법을 차용하는 등 빈티지 러닝화의 현대판을 목표로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2025 SS 시즌 제품 ‘테네오(TENEO)’는 1970년대 발명된 컵솔(CUP SOLE)을 적용한 테니스화를 모티브로 했다. 1970대 테니스화의 대표적인 특징은 ‘컵솔’과 ‘아리안스 스티치’다. ‘컵솔’은 뒷꿈치가 닿는 아웃솔 부분이 움푹 페인 듯한 컵 모양을 닮은 아웃솔이다.
‘아리안스 스티치’는 신발의 창 옆 부분과 갑피를 단단하게 봉제해 고정하는 아리안스 봉제 공법에서 생긴 자국을 뜻한다. 이소는 이같은 특징을 반영해 자체 개발한 ‘70S PLS 아우솔(컵솔)’을 테네오에 적용하는 등 과거의 테니스화를 재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 족형을 고려한 설계를 기반으로 빈티지 러닝화의 단점을 보완해 착용감을 높였다.

룩북 촬영에도 제품의 빈티지한 요소를 반영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과거 클래식 카로 대표적인 레인지로버 1세대 차량을 배경으로 촬영한 룩북을 선보였다. 장기적으로는 클래식 카와 함께 촬영하는 룩북을 메인 콘셉트로 가져갈 계획이다. 지난 2024 FW 시즌에는 다른 콘셉트로 룩북을 완성했다. 7개 색상의 제품을 일주일간 요일 별로 나눠 낚시, 러닝, 캠핑 등의 주제에 맞춰 촬영했다. 이소는 룩북을 시대별로 나열한 책자를 만드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이소는 올해부터 시즌마다 진행해온 홀세일 수주회를 소폭 축소하고 국내 리테일 시장에 집중한다. 우선 온라인 유통 채널을 늘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소는 재작년까지 온라인 자사몰과 플랫폼 1개 채널에서만 리테일을 전개해 왔지만 작년부터 편집숍 카시나와 한섬 이큐엘에 입점하는 등 채널을 늘렸다. 올해 하반기부터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이소에버’ 라인을 신규로 론칭했다. 미드솔에 코르크를 적용한 피혁 뮬 제품 ‘유티(UTE)’를 지난 4월 출시했다. 앞으로 이소에버 라인은 뮬, 레인부츠 등 기존 러닝화와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