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3월 1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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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 봄 시즌 ‘공간 마케팅’ 총력전…체험형 콘텐츠 확산

워커힐·포도호텔, 단순 투숙 넘어 지역 특색 살린 차별화 전략 선봬

최근 국내 유통 및 숙박업계의 화두는 ‘공간의 재발견’이다. 단순히 잠만 자고 떠나는 스테이(Stay)의 개념을 넘어 특정 계절의 정취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 설계가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 봄 시즌을 맞아 주요 프리미엄 호텔들은 각기 다른 지역적 특색을 극대화한 체험형 페스티벌과 예술 투어를 전면에 내세우며 고객 유치에 나섰다.

‘벚꽃 랜드마크’ 굳히기… 워커힐, 호텔 전체를 축제장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로 꼽히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대표 현몽주이하 워커힐)는 올해 ‘온통, 벚꽃 페스티벌’을 통해 숙박과 외식, 야외 레저를 하나로 묶는 통합 콘텐츠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시그니처 행사인 와인 페어 ‘구름 위의 산책’의 개최 장소를 기존 피자힐 삼거리에서 야외 피크닉 공간인 ‘포레스트 파크’로 변경하며 행사의 집중도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호텔 측은 올해 가장 큰 변화로 ‘참여형 프로그램의 강화’를 꼽았다. 객실 키와 키 자켓에 핑크빛 디자인을 적용하고, 호텔 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벚꽃 스탬프 챌린지’를 도입해 고객 동선을 호텔 전체로 확장했다. 워키 프로그램에서 활용되는 전동 카트 또한 벚꽃 테마로 꾸미고, 벚꽃을 활용한 ‘아트 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호텔 내부 시설 곳곳에 체험 요소를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제주 포도호텔 ‘벚꽃 막걸리’

제주 포도호텔, ‘건축 예술’과 ‘미식’의 결합
제주 포도호텔(대표 정우성)은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의 ‘자연주의 철학’을 바탕으로 공간의 인문학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는 관광을 넘어, 호텔 자체를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향유할 수 있는 ‘건축 예술 가이드’를 핵심 콘텐츠로 전면에 내세웠다.

매일 오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공간에 담긴 디자인적 의미를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탐색하게 함으로써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와 정적인 휴식을 선호하는 프리미엄 고객층을 동시에 공략한다. 미식과 외부 액티비티 구성에서도 포도호텔만의 차별화된 문법이 나타난다. 이번 ‘벚꽃 미식 여행 패키지’는 객실 내에서 프라이빗하게 즐기는 ‘벚꽃 막걸리’ 룸서비스와 제주 봄꽃의 상징인 ‘카멜리아힐’ 입장권을 결합했다.

유통업계 “단순 할인보다 ‘스토리텔링’이 성패 가를 것”
이러한 호텔들의 행보는 최근 소비자들의 변화된 행태를 반영한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이 이제 물적 소유보다 ‘특별한 시간의 경험’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워커힐의 ‘아트 클래스’나 포도호텔의 ‘건축 가이드’처럼 전문가의 큐레이션이 포함된 프로그램은 일반 투숙 상품보다 예약 전환율이 높다.

시장 전문가들은 “호텔들이 제공하는 계절 한정 디저트나 테마 객실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라며 “단순한 하드웨어 경쟁에서 벗어나 소프트웨어, 즉 스토리텔링 중심의 콘텐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호텔업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화된 투어 코스 제안이나, 지역 예술가와 협업한 팝업 스토어 등 더욱 입체적인 공간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봄꽃을 구경하는 장소를 넘어, 그 계절의 문화를 소비하는 복합 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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