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가심비 모두 챙긴 스테이크 맛집 ‘양키스그릴’

‘웻에이징(Wet Aging)’ 기법으로 육향 가득, 풍미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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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래동 창작촌에 위치한 스테이크 하우스 '양키스그릴'.

투박하기 그지없는 문래동의 회색빛 철공소 골목을 걷다 보면 좁은 골목 사이로 미국식 정통 스테이크 하우스 ‘양키스그릴(대표 송수민)’이 나온다.

쉬림프 칠리 파스타.

뉴욕 뒷골목 식당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듯한 양키스그릴은 캐주얼하면서도 펑키한 느낌의 인테리어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지난 2017년 6월, 오픈 당시만 해도 메뉴는 스테이크와 필라프, 샌드위치 세 가지가 전부였다. 이후 고객의 입맛과 취향을 고려한 신메뉴 ‘쉬림프 칠리 파스타’와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를 추가로 선보여 스테이크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고, 맥주에 가볍게 곁들일 수 있는 비프샐러드나 풀드포크+프렌치프라이 플레이트는 퇴근 후 지친 직장인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 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즐긴다

양키스그릴의 시그니처메뉴 뉴욕 스테이크와 부처스 스테이크.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비결은 바로 ‘스테이크’에 있다. 양키스그릴에 가면 꼭 먹어봐야 할 시그니처 메뉴인 스테이크는 ‘뉴욕 스테이크(250g)’와 ‘부처스 스테이크(230g)’ 두 가지가 있다. 먼저 뉴욕 스테이크는 채끝등심을 비닐 안에 넣어 진공 포장을 한 후 전용 냉장고에서 한 달 이상 ‘습식숙성(Wet Aging)’을 거쳐야만 손님들에게 내어진다. 반면 부처스 스테이크는 소 한 마리당 500g밖에 산출되지 않는 토시살을 1주일이상 숙성시킨 것으로 육질이 부드럽고 담백해 고기를 씹을수록 깊은 풍미가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송수민 양키스그릴 대표.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스테이크용 고기에 가장 최적화된 온도와 시간, 숙성방식을 터득했다는 송수민 대표는 “스테이크의 맛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숙성방식”이라며 “상위 5% 안에 드는 탑초이스 등급의 미국산 소고기를 진공 포장해 일정한 온도에서 적정기간 동안 숙성시켜주면 고기가 부드러워지고, 깊은 맛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스테이크를 구울 때는 직접 만든 허브 버터를 사용해 고기의 풍미를 살려주고, 마지막에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고기 전체에 코팅하듯 뿌려주면 고소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한층 살아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크와 곁들일 가니쉬로는 매일 아침 새로 만든 매쉬포테이토와 갓 볶아낸 그린빈이 그릇 한 가득 푸짐하게 나오는데,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양키스그릴은 미국식 정통 스테이크와 필라프, 파스타가 가장 인기메뉴이다.

스테이크는 두 가지 모두 2만1000원, 필라프는 1만1000원, 쉬림프 칠리 파스타 1만3000원, 트러플 화이트 라구 파스타 1만5000원으로 2인 기준 3∼4만 원이면 푸짐하게 양껏 먹을 수 있다.

스페셜 메뉴인 ‘로스트 비프 샌드위치(7000원)’는 점심에만 주문이 가능하고, 스테이크꼬치, 통새우꼬치, 로스트비프, 풀드포크, 메이플 통베이컨, 버팔로윙, 프렌치프라이, 바게트슬라이스, 코울슬로가 플레이트 하나 가득 담겨있는 ‘문래플레터(3만6500원)’는 평일 저녁과 주말(전일 가능)에만 맛볼 수 있다. ‘문래동 대표맛집’이라는 유명세에 걸맞게 최근 가맹 문의도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게 송 대표의 입장이다.

“스테이크가 보기엔 쉬워 보여도 숙성방법이나 굽는 방식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또 식당이라는 게 손도 많이 가고 수많은 고객을 일일이 응대해야 하는 서비스 업종이다 보니 정말 요리를 사랑하고 주인 의식을 갖지 않고서는 좋은 결과를 낼 수가 없어요. 다만, 매장까지 직접 오실 수 없는 분들을 위해 향후 백화점에 직영점 형태로 오픈하거나 정육식당 형태로 양키스그릴에서 직접 숙성시킨 가성비 좋은 소고기를 소포장해 가정에서도 손쉽게 드실 수 있도록 ‘밋키트’ 제품도 선보일 계획입니다.”

◇ 양키스그릴의 홈메이드 스테이크 핵심 비법

가정에서도 스테이크를 맛있게 먹으려면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스테이크 표면이 갈색이 될 때까지 구워낸 뒤 불을 끄면 된다. 좀 더 이국적인 맛을 원한다면 마지막에 버터와 마늘을 넣고 스테이크에 끼얹으면서 향을 입히면 되고, 허브향을 좋아한다면 타임이나 로즈마리를 넣어 함께 끼얹으면 된다.

‘레스팅(Resting)’이 관건인데, 스테이크 두께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레스팅 시간(익힌 고기를 팬에서 내려 가만히 내버려 두는 시간)을 5분 전후로 해주면 고기가 한결 부드러워지고, 육즙이 골고루 퍼져 맛이 한층 업그레이드된다.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 434-9
영업시간 : 평일 11:30~22:00, 주말 12:00~22:00
라스트오더 : 21:00 / 브레이크타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