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FILA)가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브랜드 혁신에 나선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의 중장기 비전과 브랜드 운영 전략 ‘위닝 투게더(WINNING TOGETHER)’를 제시했다. 또 2026년에 연결 기준 4조4000억원을 매출 목표로 정했다.
휠라 그룹 지주회사인 휠라홀딩스는 24일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글로벌 5개년 전략 계획 발표했다. 휠라가 브랜드 활성화를 위한 혁신 작업에 돌입하는 것은 2016년 국내 브랜드 리뉴얼 이후 5년 만이다. 글로벌 그룹 차원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힌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위닝 투게더는 브랜드 가치 재정립,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 지속 가능 성장이라는 세 가지 축에 초점을 맞췄다.
브랜드 가치 재정립을 위해 먼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BI(브랜드 정체성)를 재확립하기로 했다. 테니스, 수상 스포츠, 아웃도어 등 기존 집중해왔던 ‘핵심 스포츠 카테고리와 모터스포츠, 동계스포츠, 러닝, 축구 등을 ‘비핵심 스포츠 카테고리’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영입하고 글로벌 전략 마케팅 디렉터를 중심으로 한 상품 마케팅 부문의 글로벌 조직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미 25년 이상 스포츠,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다양한 업적을 쌓은 루카 버톨리노를 글로벌 전략 마케팅 디렉터로 발탁했다. 상반기에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추가로 영입한다.
고객 경험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통한 DTC(D2C)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다.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을 연계한 ‘옴니 채널’ 확대도 시도한다. 올 가을에 미국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프하고 이후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추가로 개설한다.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 기존 ‘패스트 센터’와 신설 예정인 ‘휠라 퓨추라 랩’ 등 최첨단 연구개발(R&D) 센터 기능을 확대한다. 특히 그룹 차원 ESG 활동을 강화하는 게 대표적이다.
재무적 측면에서의 중장기 목표와 주주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오는 2026년 연결기준 목표 매출액은 4조4000억원(영업이익률 15~16%)이며, 향후 5년간 6000억원 주주 환원을 포함 약 1조원을 투자해 미래 혁신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윤근창 휠라홀딩스 대표이사는 “앞으로 휠라는 전략적 계획과 재무적 투자, 핵심 자원을 통해 이탈리안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한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스포츠 브랜드’로 한 단계 더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