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10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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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떼프랑소와저버, 상표권 향후 향방은?

현 사용자 ㈜레이어, 새로운 계약자라고 밝힌 ㈜클레비 출현

최근 패션 유통 업계에 프랑스 브랜드 ‘마리떼프랑소와저버(MARITHE FRANCOIS GIRBAUD)’의 상표권 계약 관계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018년부터 상표권을 확보해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전개하고 있는 ㈜레이어가 브랜드 운영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클레비(대표 이진미)가 새롭게 한국 내 전용사용권에 대한 법적인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클레비는 지난 10월 20일 서울 강남 섬유센터빌딩 2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3월 12일 프랑스 현지에서 ‘프랑소와저버’ 본사 우즈벅홀딩스인캐피탈(대표 올리비에 바슐리히, 이하 우즈벅홀딩스)과 ‘마리떼 바슐르히’와 ‘프랑소와저버’가 함께 참여한 가운데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클레비에 따르면 ‘마리떼 마리떼 바슐르히’와 ‘프랑소와저버’ 두 사람은 부부 사이면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창업한 당사자들이고, ‘올리비에 바슐리히’는 ‘마리떼 바슐르히’의 아들로 우즈벅홀딩스의 대표라고 소개했다.

㈜클레비 관계자는 이날 기자 회견 시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올해 3월 12일 이후로 한국 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독점 사용 권리를 회사가 소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즈벅홀딩스와 기존 라이선시 회사(모던웍스 OR 레이어 등)는 최종 계약이 종료됐고, 새롭게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브랜드의 한국 시장 내 독점 전개 계약을 ㈜클레비가 체결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존 라이선시가 계약 연장이 되지 않은 이유는 로열티 미지급 문제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레비, ㈜레이어는 지난 3월 계약 종료, 지금은 불법 주장

(주)클레비가 지난 20일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상표 라이선스에 대한 새로운 계약자임을 밝히는 기자 회견을 가졌다.

㈜클레비는 지난 3월 계약 종료 후 재고 정리 기간인 6개월의 유예 기간이 남아 있어 이 기간을 보장했고, 결국 지난 9월말에 이 기간 마저도 모두 만료돼 지금은 모든 계약이 종료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5월 프랑스 본사 우즈벅홀딩스 측에서도 이전 라이선시(모던웍스 OR 레이어 등)에 계약이 최종 종료됐다는 점을 알리고, 더 이상 제품 판매를 하지 말고 중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레이어가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생산, 판매, 마케팅 등 불법적인 사업을 계속하고 있어 최근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시정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금까지 ㈜레이어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장에는 ㈜클레비가 의뢰한 법무법인 바른의 남효현 대표 변리사와 남서두 변호사, 그리고 프랑스 현지에서 활동하는 ‘Alejandro GONZALEZ ROSSI’ 변호사가 배석했다.

남효현 변리사는 “프랑스 본사와 ㈜클레비 계약에 대해 검토해 본 결과 정상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내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전개권은 ㈜클레비에 있다”고 말했다. ‘Alejandro GONZALEZ ROSSI’도 통역을 통해 “‘마리떼프랑소와저버’와 ㈜클레비의 라이선스 계약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클레비는 끝으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상표권 라이선스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고, 앞으로 브랜드를 직접이든 서브 라이선시를 통해 전개하든 한국 내 브랜드 전개를 통해 사업을 성장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이어, 줄 곧 정상적인 계약으로 브랜드 전개 “대응 않겠다”

(주)레이어가 전개하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 이미지

하지만 현재 브랜드를 직접 전개하고 있는 ㈜레이어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레이어 측은 ㈜클레비의 주장은 전혀 맞지 않은 내용이고, 회사가 정상적으로 계약해 이상없이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15일 ㈜레이어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창업자 중 한 명인 ‘프랑소와 저버’를 한국에 초청해 성공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매장을 투어하는 일정을 가졌다.

㈜레이어는 ㈜클레비의 상표권 주장에 대해 이번 ‘프랑소와 저버’ 방문 시에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한국 내 브랜드 전개권이 ㈜레이어에 있고, 정상적인 계약을 통해 전개하고 있다는 점을 ‘프랑소와 저버’가 직접 서명한 서류를 통해 재차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서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서류는 비빌유지조항이 있어 공개할 수 없지만 서명란에는 ‘마리떼 마리떼 바슐르히’와 ‘프랑소와저버’, ‘올리비에 바슐리히’ 그리고 ㈜레이어 신찬호 대표까지 4명이 서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련의 일들에 대해 ㈜레이어는 외부의 어떤 소문에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 회사는 계획한 대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패션 유통 업계, 고객들과 함께하는 브랜드로 계속해서 성장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주)레이어는 올해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매출을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클레비와 ㈜레이어 두 회사의 주장이 다른 만큼 ‘마리떼프랑소와저버’의 본사인 우즈벅홀딩스와 창업자가 한국 내 전개권을 가진 정식 회사가 어디인지를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 업계와 고객에게 혼돈을 주는 상황이 확대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해당 문제가 일단락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여 강조했다.

한편 마리떼프랑소와저버는 1972년 ‘마리떼 바슐르히’와 ‘프랑소와 저버’가 창업한 프랑스 패션 브랜드다. ㈜레이어의 지난 2018년부터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국내 시장에 전개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 젊은 MZ세대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마리떼프랑소와저버’는 자사몰, 무신사 등 온라인과 백화점,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유통을 병행해 브랜드 파워를 높여가고 있다. 10월 중순 현재 5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초부터 최근까지 누계 매출 7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1000억원이고 내년에는 30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추가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표 매장인 마리떼 홍대점과 더현대서울 매장은 지난 9월 각각 6억5000만원대, 아이파크 면세점은 8억5000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다. 이와 같은 보기 드문 고성장세는 ‘마리떼프랑소와저버’가 가진 브랜드 고유의 헤리티지를 ㈜레이어 특유의 강점으로 재해석해 출시한 아이템들이 고객들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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