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메타패션 브랜드를 지향하는 F&F의 수프라(SUPRA)가 드디어 첫 NFT를 발매한다. 수프라의 이번 첫 NFT는 세계적 관심사인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 클럽 #7298(이하 BAYC #7298, Bored Ape Yacht Club #7298)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파생 NFT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일찌감치 화제를 낳고 있다.
애초 수프라는 2006년에 미국에서 시작된 스포츠와 스트리트 캐주얼이 믹스된 패션 브랜드이다. 미국의 서브컬처 씬에서 의류를 비롯해 신발, 모자 등의 아이템을 함께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던 브랜드에 속한다.

그간 우여곡절 끝에 브랜드 전개가 중단됐던 수프라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인 F&F가 수년전에 인수했고, 이를 F&F가 이번에 런칭하게 되면서 시장에 다시금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 하지만 F&F는 수프라를 과거의 일반적 패션 비즈니스 방식이 아닌, 미래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방식인 메타패션 브랜드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수프라가 지향하는 메타패션 브랜드는 다가올 메타버스 시장 활성화에 맞춰 가상 속 패션시장은 물론 현실 속에서의 실물 패션시장까지 모두 공략하는 새로운 전개방식의 패션 브랜드를 말한다. 이 같이 메타패션 브랜드로 새롭게 탄생하게 된 수프라가 시장에 브랜드 재런칭을 알리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첫 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NFT 발매이다.

수프라는 성공적인 NFT 발매를 위해 글로벌 NFT 시장을 리드하는 BAYC 가운데 #7298과 협업했고, 이를 응용한 한정 수량의 디지털 트윈(트레이닝 셋업물 + 슈즈)을 제공하는 전략을 세웠다.
수프라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미리 확보한 화이트리스트를 통해 프리세일을 진행하고, 이후 13일 20시부터 퍼블릭 세일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체 발매 숫자는 500개 한정으로 프리세일을 통해 300개, 퍼블릭 세일로 150개, 그리고 나머지 50개는 향후 비즈니스를 위해 수프라가 소유하게 된다. 발매 금액은 0.15ETH(이더리움)으로 책정했으며, 이는 최근 원화 기준으로 평균 50만원대로 보고 있다.
민팅 플랫폼으로는 오픈씨를 선택했다. 오픈씨(OPENSEA)는 세계 최대 규모의 NFT 마켓플레이스로, 해외 고객은 물론 국내 고객까지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파악됐다.
향후 수프라의 NFT를 소유한 홀더들은 앞으로 각종 이벤트 참석 우선권 부여, 수프라 세계관에서 K팝 가수이자 버추얼 셀럽인 ‘라라’의 음원 우선 공개 등의 혜택을 누리게 된다.
나아가 수프라의 최종 목표는 하나의 패션 브랜드, 하나의 NFT 프로젝트를 넘어 또 하나의 새로운 세계관으로 구축된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서의 수프라의 세계관에서는 BAYC의 #7298의 새로운 이름인 ‘릭 헉슬리(RICK HUXKEY)’, K팝스타를 꿈꾸는 메타휴먼 ‘라라(RARA)’, AI개발자 ‘닐 알란(NEAL ALAN)’, 초지능을 가진 ‘블랍(BLOB), 크립토 로봇 ‘CB2515’ 등이 등장하는 스토리 전개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수프라 세계관에서는 이들의 탄생, 만남 등 유기적 관계에 의한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나갈 전망이다. 추후 수프라 플랫폼은 이 같은 스토리를 모아 웹툰 시리즈 발간도 구상 중에 있다.
이처럼 이제 한국을 넘어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F&F가 새롭게 도전장을 내민 메타패션 시장에서의 향후 수프라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