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테크 전문기업 커버써먼(대표 이재호)이 자체 완제품 브랜드 ‘키크(KEEK)’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키크 성수점’을 지난 8월 중순 정식 오픈했다. 이는 향후 커버써먼이 소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제품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키크 성수점은 서울 성수동 디올 플래그십 스토어와 사포르 플래그십 스토어 인근에 위치한다. 매장은 글로벌 명소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에서 가장 핫한 자리에 문을 열었다. 약 15평 내외의 소규모 공간이지만, 높은 층고를 활용해 독특한 분위기와 효율적인 공간 활용을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은 행성 같은 느낌을 연출하고, 키크의 리뉴얼된 새로운 로고를 적용해 기대를 모은다.

키크는 커버써먼이 직접 소비자를 상대하는 리테일 브랜드이면서, 또 하나의 소재 부품 브랜드인 ‘CVSM’에서 개발한 혁신 소재를 가장 먼저 적용하고 테스트해보는 ‘테스트 베드’ 역할도 수행한다. 성수점에서는 키크의 주력 제품인 필로후디, 베스트, 가방, 넥 쿠션, 바라클라바 등 다양한 아이템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9월 초에는 강아지 하네스(목 조임 방지 쿠션 기능 포함)를, 9월 말에는 미니 가방 4종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골프 커버 등도 출시할 계획으로 점차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 확대되는 오프라인 유통망과 브랜드 협업
키크는 성수점에 이어 10월 초에는 한남동점도 오픈할 계획이다. 한남동점은 성수점보다 규모가 커서 인플루언서 초청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풍부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키크의 오프라인 정식 매장은 인천공항 T1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을 운영 중이며, 이번 성수점과 한남동점 오픈으로 플래그십 스토어를 처음으로 선보이게 됐다.
커버써먼은 소재 부품 브랜드인 CVSM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갭(GAP)’과 여행 브랜드 ‘비스(BEIS)’가 협업해 제작에 나선 후디 아이템에 CVSM 키트를 공급했다. 갭의 주요 벤더인 약진통상을 통해 공급된 이 후디는 지난주 론칭 후 판매 4일 만에 주요 사이즈(미디엄, 라지, 엑스라지)가 품절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커버써먼의 택과 CVSM 라벨, CVSM 로고가 노출돼 자사 소재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유럽 시장에서는 3.PARADIS(쓰리 파라디)와 수트 재킷을, 국내에서는 보드코리아와 3년 연속 보드복 시즌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커버써먼은 CVSM의 B2B 사업 성공과 키크의 리테일 확장을 통해 패션테크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 8월 20일부터 3일간 열린 ‘PIS 2025’에 참가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고, 이어 27~28일 열린 미국 ‘The Material Show’에도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섰다. 2026년에는 국내 패션 분야 전시회인 ‘트렌드 페어(한국패션협회 주최)’ 참가를 검토하는 등 국내외 B2B는 물론 리테일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이재호 커버써먼 대표는 “성수는 패션·문화가 어우러진 트렌드의 중심지로, 키크가 지향하는 라이프스타일 테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연내 한남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여 패션테크 리테일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