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국으로 퍼지는 가운데 패션 타운과 상가들이 동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 소재 패션타운 해피몰이 착한 임대료 인하운동에 참여하기로 결정해 시름에 빠진 패션 대리점주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
국내 대표 패션타운에 속하는 해피몰은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의 임대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고 28일 입점 매장점주들에게 안내했다. 해피몰은 입점 매장점주에게 전달한 안내문에서 “코로나19 전파 현상의 장기화로 입점 점주님의 영업 손실이 큰 것으로 안다”면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금월부터 3개월 간 한시적으로 임대료를 10%인하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와 더불어 이미 2월 임대료를 납부한 점주는 3월 임대료에서 차액을 공제한 후 납부하면 된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국내 대표 패션 상가인 남대문과 동대문 상가도 착한 임대료 인하운동에 참여해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 장관이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의 위기로 임대료를 인하해 동참한 건물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임대료 인하를 결정한 대표 건물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애로사항은 물론 시장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서울·대전·울산 등 전국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하기로 결정한 점포 수는 2200여개 정도다. 이중 남대문시장 내 1800여개 점포는 3개월 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국내 최대 패션섬유분야 마켓인 동대문의 도소매 상가들도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동대문 대표 소매상가 두타몰은 상가 임대료를 낮추기로 결정하고 최근 2월 상가 임대료를 10% 환급했다고 밝혔다. 또한 동대문 대표 도매 상가인 에이피엠, 에이피엠럭스, 에이피엠플레이스도 지난 25일 상인들의 고통을 덜고자 3월부터 2개월간 임대료 20%와 운영비 50%를 인하한다고 밝히면서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