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 시장에서 전통적인 오프라인 수주회가 단순 상품 매매 장소를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디지털 기술을 응집한 경험형 플랫폼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글로벌 바이어와 인플루언서를 동시에 겨냥해 오프라인 전시 공간에 인공지능(AI)과 현지 문화 스토리를 접목하는 디지털 전환(DX) 시도가 패션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LF의 프리미엄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브랜드 영토를 활발히 넓혀왔다. 헤지스는 2024년 국내외 매출 900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1조 원 고지를 넘어섰다.

현재 중국, 대만, 베트남, 러시아 등 전 세계 800여 개 매장을 거점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 초 글로벌 럭셔리 격전지인 상하이 신천지에 ‘스페이스H 상하이’를 개점해 글로벌 거점 전략을 본격화했다.

이러한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헤지스는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스페이스H 서울’의 전관(1,200㎡)을 활용해 2027년 봄·여름(27SS) 글로벌 수주회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주요 수출국 바이어뿐 아니라 해외 틱톡 크리에이터와 패션 인플루언서를 함께 초대해 수주와 콘텐츠 확산을 동시에 추진한다.

AI 런웨이 영상과 캐릭터 ‘해리’를 활용한 AI 세계관 무비로 컬렉션의 무드를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AI 기반 디지털 룩북과 연동한 글로벌 B2B 오더 시스템을 통해 바이어가 별도 서류 없이 주문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게 했다.

이번 27SS 메인 테마는 ‘Notting Hill – The Color of London’으로, 런던 포토벨로 마켓과 노팅힐 카니발 요소를 공간 전반에 구현했다. 현장에서는 신규 차세대 컬렉션인 ‘헤지스 블루’를 핵심으로 전면에 내세웠으며, 국가무형문화재 박영애 침선장과 협업한 데님 아트워크를 통해 K-헤리티지를 조합했다.

아울러 HRC 라인과 3D 작가 크리트의 컬렉터블 아트 프로젝트를 함께 선보이고, 김훈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가 바이어 대상 프레젠테이션을 직접 지휘한다.

유통 및 패션 업계에서는 명동과 상하이 등 핵심 거점을 중심으로 공간, 기술,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는 헤지스의 행보가 B2B 영업의 표준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단순 제품 제시를 넘어 디지털 편의성과 몰입형 콘텐츠를 동시 제공함으로써 해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LF 헤지스 관계자는 스페이스H를 거점으로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계속 선보이며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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