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홈쇼핑 패션 시장이 단일 품목 위주의 판매 구조에서 벗어나, 고객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토탈 큐레이션’ 생태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리빙 등 다채로운 카테고리를 하나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로 소비하려는 고객들의 행태 변화가 홈쇼핑 업계의 독점 IP 확보 경쟁을 부추기는 양상이다.
이러한 시장 재편 흐름 속에서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이 유럽 전역 400여 개 멀티숍에서 전개 중인 이탈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ALV’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단독 토탈 브랜드화에 돌입했다. 세계지도 패턴 ‘프리마클라쎄’로 유명한 알비에로 마르티니가 지난 2005년 출범한 ALV는 ‘멀리 여행하다(Andare Lontano Viaggiando)’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실제 출입국 여권 스탬프를 형상화한 ‘트래블 모노그램’을 핵심 아트워크로 내세우는 하이엔드 라인업이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0월 4일 오후 10시 40분 론칭 방송을 통해 감각적인 이탈리아 색채가 담긴 핵심 아이템들을 전격 공개한다. 천연가죽의 볼륨감과 미세 주름을 인조가죽(Finta Pelle)에 구현하고 내부에 시그니처 패턴을 숨긴 ‘핀타 펠레 재킷’을 필두로, 날짜와 도시가 각인된 출입국 스탬프 모티프의 ‘트래블 모노그램 스니커즈’를 연달아 선보인다. 사측은 이번 FW 시즌 의류와 신발을 시작으로 향후 가방 등 잡화 및 리빙 영역까지 상품 스펙트럼을 단계적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유통업계에서는 과거 홈쇼핑 패션이 가성비 위주의 기본 의류 단품 판매에 그쳤던 것과 비교해, 이번 ALV 론칭은 특정 디자이너의 철학이 담긴 토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카테고리가 획기적으로 고도화된 점이 눈에 띈다고 평가한다. 시장에서는 세계적 명성을 지닌 프리마클라쎄 창립자의 독창적 IP를 의류부터 리빙까지 순차적으로 덧입히는 롯데홈쇼핑의 전략이 충성 고객의 체류 시간과 객단가를 동시에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독점 라이선스 기반의 토탈 브랜드 육성 역량은 향후 TV홈쇼핑과 이커머스를 아우르는 패션 리테일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롯데홈쇼핑의 이번 ALV 론칭 및 라인업 확장 행보는 단순 이벤트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홈쇼핑 패션의 질적 성장을 꾀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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