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케이코퍼레이션(대표 노영진)의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이 서울 서촌에 새 공간을 열었다. 프로스펙스와 건물을 함께 쓰는 3층 매장으로, 1·2층은 프로스펙스가, 3층은 몽벨이 채운 구조다.
오프닝 행사는 전시 중심의 컨셉 공간으로 꾸며져 있었고, 정식 판매는 이튿날부터 시작된다는 게 매장 측 설명이다. 그만큼 이번 공간은 상품을 늘어놓은 매대라기보다, 몽벨이 어떤 브랜드인지 한 번에 보여주는 소개의 자리에 가깝다.

전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가벼움의 무게’다. 몽벨의 오랜 슬로건 ‘라이트 앤 패스트(Light & Fast)’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가벼움 그 자체를 무게로 환산해 보여주겠다는 발상이다. 실제로 제품마다 무게를 함께 적어 수치로 가벼움을 확인하게 했고, 일부 상품은 굵은 거치대 대신 실 한 가닥에 매달아 뒀다. 실로 버틸 만큼 가볍다는 걸 눈으로 보여주려는 장치다.

스토리는 백팩 용량을 따라 기승전결로 짜였다. 15L·30L·40L·60L 네 개 용량을 축으로, 각 용량이 감당하는 여행의 성격에 맞춰 구성품을 함께 연출했다. 시작점인 15L는 당일치기용이다. ‘일상의 여백’이라는 표현을 붙여 하루 나들이에 필요한 물건을 모았고, 가벼운 레인재킷과 스틱 같은 당일 산행 구성품이 여기 담긴다.

30L부터는 본격적인 백패킹 영역으로 넘어간다. 1박 산행이 가능한 용량인 만큼 가벼운 다운과 그에 맞는 소품을 실제 패킹한 상태 그대로 펼쳐, 짐을 어떻게 꾸리는지까지 함께 읽히게 했다. 40L는 겨울 산행에 들어설 수 있는 최소 용량으로 잡았다.
우모복과 텐트, 다운 슬리핑백에 부티까지 한 세트로 묶었다. 마지막 동계 산행용 60L 백팩은 겨울 장기 산행에 대응하는 최대 용량으로, 몽벨이 무게 대비 보온·수납을 어떻게 잡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공간의 성격은 다른 매장과 달리 갤러리에 가까운 형식으로 꾸며졌고, 평수가 넉넉하지 않은 만큼 주력 제품만 압축해 담았다. 여름에는 주력 용품과 간단한 의류 라인을 중심으로, 겨울에는 의류 비중을 크게 높이는 방향으로 매대를 바꿔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 자체는 오픈 기간이 끝나면 걷힌다. 다만 공간은 남아 몽벨이라는 브랜드와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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