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에서 열린 아웃도어 행사 ‘2026 블랙야크 클럽데이’에서 40대 참가자가 산행 도중 쓰러져 숨졌다. 블랙야크는 사고 발생 후 행사를 중단하고 참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관련 안내를 전달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안전조치, 응급상황 대응 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19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6분께 춘천시 남산면 백양리 검봉산 육각봉 인근에서 산악마라톤 참가자 A씨(46)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블랙야크가 개최한 ‘BAC 클럽데이 2026’에 참가해 검봉산 정상까지 약 7.61㎞를 오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던 중이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소방헬기를 통해 춘천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사고 이후 행사는 시작 약 4시간 만인 오후 1시 30분께 중단됐다. 블랙야크는 행사 중단 뒤 참가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사고 발생에 따른 일정 중단 사실을 알렸다. 대형 행사의 돌발 상황에서 현장 참가자들에게 변경된 운영 상황을 신속히 공유한 조치다.
블랙야크 클럽데이는 64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 아웃도어 커뮤니티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AC)과 함께하는 아웃도어 축제다. 올해 행사는 춘천 엘리시안 강촌과 검봉산 일대에서 열렸으며, 약 2500명 이상의 BAC 회원이 참가했다.

행사에는 2~4명이 한 팀을 이뤄 코스를 등반하며 미션을 수행하는 ‘팀써밋’, 가족 단위와 입문자를 위한 ‘라이트 트레일’, 검봉산 일대 26㎞ 코스를 달리는 ‘트레일 런 챌린지’ 등이 마련됐다. A씨는 이 가운데 검봉산을 오르는 ‘트레일 런 챌린지’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문자 안내부터 필수 장비 고지까지
본지 기자는 이날 대회에 직접 참가해 현장을 취재했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구간과 당시 상황은 직접 확인하지 못했으며, 관련 내용은 소방당국발 안내를 인용했다.
기자가 확인한 현장 운영은 참가 전 단계부터 안전 정보 제공이 이뤄졌다. 블랙야크는 행사 전 참가 안내문과 당일 일정·교통편 안내 문자를 수차례 발송했다. 국제스카이러닝연맹 기준의 공식 코스 안내도 별도로 제공했으며, 사이트에는 안전을 위한 필수 장비와 참가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특히 산악 활동 특성상 참가자 스스로 컨디션과 장비를 점검하도록 하는 안내가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뤄졌다. 대규모 인원이 동시에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사전 정보 제공부터 현장 동선 관리까지 준비 과정을 세분화한 모습이었다.


갈림길마다 안전요원, CP에는 급수·보급품 배치
대회 당일에는 코스 곳곳에 형광 조끼를 착용한 안전요원과 운영 스태프가 배치됐다. 도로와 교차하는 구간, 갈림길 등에서는 안전요원이 직접 수신호와 안내로 진행 방향을 알렸다. 코스 안내판과 마킹도 세밀하게 설치돼 있어 처음 찾는 산길에서도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어렵지 않았다.
체크포인트(CP)에는 물과 이온음료를 비롯해 바나나, 방울토마토 등 과일과 빵이 마련됐다. 산악 코스를 오르거나 달리는 참가자들이 수분과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코스 중간중간에는 스태프들이 참가자들의 진행을 돕고 응원했으며, 결승선에서도 완주자들을 맞이하며 동선을 관리했다.

대규모 아웃도어 행사는 지형과 날씨, 참가자의 건강 상태 등 다양한 변수가 맞물리는 만큼 사전 준비와 현장 운영만으로 모든 돌발 상황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블랙야크는 최대한 대비하기 위해 사전 안내, 필수 장비 고지, 코스 안전요원 배치, 급수·보급 운영, 사고 후 참가자 공지 등 단계별 대응 체계를 갖추고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의 정확한 경위와 주최 측 안전조치의 적정성은 향후 경찰 조사를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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