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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43 온, 현대백화점 중동점 첫 매장…한우다이닝이 식당가 한상으로

조서형 셰프 협업 '온 무쇠 한상'·’온 전골 한상' 앞세워 복합상업시설 출점 확대

다이닝브랜즈그룹의 한우다이닝 브랜드 창고43이 ‘창고43 온’이라는 서브 브랜드를 내놓고 11월 6일 현대백화점 중동점 8층 식당가에 1호점을 열었다. 프리미엄 한우를 구이·전골 한상 차림으로 재구성해 백화점 식당가로 들고 들어온 것으로, 고급 외식 브랜드가 고객층을 넓히는 방식이 ‘별도 이름의 일상형 매장’으로 옮겨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창고43 온의 출발점은 본 브랜드다. 회사 측은 창고43이 다져 온 맛과 품질의 기준을 그대로 지키면서, 구이와 전골을 축으로 한 한상 메뉴로 한우 미식을 한결 편안한 한 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출점 무대도 분명하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사람이 많이 오가는 백화점·쇼핑몰 같은 복합상업시설에 매장을 늘려, 더 많은 고객이 창고43의 프리미엄 한우다이닝을 일상에서 부담 없이 접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본 브랜드 이름은 살리면서 ‘온’이라는 꼬리표를 붙인 대목이 눈에 띈다. 창고43이라는 이름이 지닌 신뢰는 그대로 빌려 쓰되, 메뉴 형식과 입지는 기존 매장과 나눠 운영하겠다는 구분으로 읽힌다. bhc,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등을 거느린 그룹이 프리미엄 축인 창고43에서도 접근성을 높이는 카드를 꺼낸 셈이다.

창고43 온 온 무쇠 한상 메뉴
조서형 셰프와 협업한 ‘온 무쇠 한상’. 무쇠 그릇에 담은 한우 구이와 언양식 양념구이, 비빔밥, 홍게 순두부 등이 한 상에 오른다.(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조서형 셰프와 손잡은 ‘온 무쇠 한상’, 창고43 온 메뉴의 중심
창고43 온의 메뉴는 두 갈래의 한상이 이끈다. 조서형 셰프와 함께 개발한 ‘온 무쇠 한상’과, 넉넉한 재료와 진한 국물을 앞세운 ‘온 전골 한상’이다. 여기에 창고43 점심 메뉴 가운데 인기를 끈 품목을 옮겨 온 ‘온 단품’과 사이드 메뉴가 더해진다.

‘온 무쇠 한상’은 석쇠에서 구운 한우를 데운 무쇠 그릇에 옮겨 담아, 끝까지 따뜻한 상태로 먹도록 짰다. 은은한 불향에 특제 양념을 더해 한우 고유의 감칠맛을 끌어낸 ‘한우 석쇠 양념구이 한상’, 한우를 곱게 다져 언양식으로 굽고 부추·양파 무침과 함께 내는 ‘한우 언양식 양념구이 한상’이 있다. 식사는 조서형 셰프의 통영식 나물 비빔밥에 홍게의 감칠맛과 순두부를 얹어 새로 풀어낸 ‘통영식 홍게 순두부 정식’과 냉면 중에 고르고, 마무리로 후식차가 나온다.

창고43 온 중동점 내부 오픈키친과 홀
곡선형 파티션과 간접조명으로 구획한 창고43 온 중동점 홀. 안쪽에 조리 과정이 보이는 오픈키친이 자리했다.(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오픈키친과 테이블석이 이어지는 창고43

‘온 전골 한상’은 오래 끓일수록 맛이 깊어지도록 재료를 듬뿍 넣었다. 큼직한 왕갈비에 여러 버섯을 더해 국물을 진하게 우린 ‘버섯가득 왕갈비전골’, 특제 양념에 재운 한우와 갖가지 채소를 담은 ‘한우 불고기 전골’ 두 종이다. 두 전골 모두 칼국수와 공깃밥이 따라 나와 한 끼로 충분하고, 후식차도 함께 제공된다.

단품 쪽에는 특제 소스로 숙성한 갈비살을 올린 ‘양념갈비덮밥’, 매콤한 석박지 볶음밥과 양념갈비를 합친 ‘양념갈비석박지볶음밥’, 국물 맛이 깊은 ‘창고 진한왕갈비탕’이 이름을 올렸다. 모두 창고43에서 점심 메뉴로 반응이 좋았던 품목이다.

메뉴 설계에서 읽히는 의미는 ‘온기’와 ‘한상’이라는 두 단어다. 브랜드명의 ‘온’은 따뜻할 온(溫) 자에서 따왔다. 무쇠 철판에 올린 구이와 깊게 우린 전골이 전하는 음식의 온도, 그리고 가까운 이들과 마주 앉아 나누는 식사의 따뜻함을 함께 담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슬로건 ‘온기가 머무는 한상, 창고43 온’에는 정성을 들인 한 끼에 맛·여유·따뜻함을 실어 건네겠다는 방향을 담았다.

창고43 온 중동점 프라이빗 룸
창고43 온 중동점 별도 룸. 긴 테이블을 둬 모임 단위 손님을 받는다.(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제공)

‘시간의 정원’ 담은 현대백화점 중동점, 오픈키친과 별도 룸 갖춰
현대백화점 중동점 매장은 창고43 특유의 고급 한식 다이닝 분위기를 이어받되 백화점 식당가의 결에 맞춰 꾸몄다. 콘셉트는 ‘시간의 정원, 시간의 층위’다. 세월의 흔적이 배어 있는 소재, 곡선을 살린 마감, 베이지·브라운 톤, 은은한 간접조명이 매장 전체를 차분하게 감싼다.

동선에도 신경을 썼다. 조리 과정이 그대로 보이는 오픈키친을 두었고, 입구에는 전실을 마련했다. 독립된 별도 룸도 갖춰 모임이나 가족 식사처럼 조용한 자리가 필요한 손님을 받는다. 오가는 쇼핑객이 많은 식당가 안에서도 프라이빗한 식사 경험을 놓치지 않겠다는 구성이다.

창고43 온 1호점이 백화점 식당가의 점심·저녁 수요를 얼마나 끌어오는지가 다음 출점지와 확장 속도를 가늠할 첫 지표다. 고병환 다이닝브랜즈그룹 창고43 본부장은 “앞으로도 상권과 고객 수요에 맞춘 차별화된 메뉴와 공간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이 일상 속에서 창고43만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한우 브랜드가 식당가 한상으로 어디까지 저변을 넓힐 수 있을지, 그리고 본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해치지 않고 두 형식을 함께 끌고 갈 수 있을지가 창고43 온이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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