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Exclusive북성수 직장인의 ‘동네 식탁’…신세계프라퍼티, ‘스탈릿 푸드라운지’ 문 열었다

북성수 직장인의 ‘동네 식탁’…신세계프라퍼티, ‘스탈릿 푸드라운지’ 문 열었다

스탈릿 성수N 지하 1층에 11개 매장·300석 푸드홀… 입주사 넘어 인근 주민까지

성수동을 떠올리면 여전히 성수역 남측의 팝업스토어 거리와 카페 골목이 먼저 그려진다. 최근에는 역 북쪽으로 향하는 시선도 늘고 있다. 대형 오피스가 잇따라 들어서는 ‘북성수’가 새로운 업무 클러스터로 주목받으면서다. G마켓이 새 사옥으로 사용하며 관심을 모은 ‘스탈릿 성수N’도 이 흐름 위에 서 있는 건물이다.

신세계프라퍼티(대표 임영록)가 지난 10월 12일 이 건물 저층부에 F&B 공간 ‘스탈릿 푸드라운지’를 선보였다. 메인 로비가 있는 1층에는 카페와 베이커리를, 지하 1층에는 11개 매장과 약 300석의 공용 좌석을 갖춘 오픈형 푸드홀을 구성했다. 입주사 임직원의 점심 한 끼를 해결하는 구내 식당가에 머물지 않고, 인근 직장인과 주민, 성수를 찾는 방문객까지 끌어들이는 동네의 식음·휴식 거점을 겨냥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약 300석 규모의 공용 좌석과 휴게공간을 갖춘 스탈릿 푸드라운지 지하 1층 오픈형 푸드홀

◇ 전략적 투자에 리테일 기획까지… 오피스에 입힌 ‘스탈릿’
스탈릿 성수N은 캡스톤자산운용이 매입한 프라임급 오피스 자산이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지하 6층~지상 11층, 연면적 약 9,000평 규모로 들어섰다. 지상 3층부터 11층까지는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G마켓이 사옥으로 쓰고, 지하 1층~지상 1층 저층부를 스탈릿 푸드라운지가 채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자산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는 한편, 자사 브랜드인 ‘스탈릿’의 명칭과 콘셉트를 건물에 적용했다. 리테일에 특화된 기획·디자인 역량을 살려 저층부 공간을 직접 기획·조성하면서, 업무 공간에 미식과 휴식을 더한 ‘라이프스타일 오피스’로 자산의 차별점을 만들었다.

스탈릿 푸드라운지 지하 1층 푸드홀에 입점한 라임 음료 브랜드 ‘라이미’

북성수는 상업시설이 몰린 성수역 남측과 달리 오피스와 지식산업센터, 주거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직장인과 주민을 중심으로 한 배후 수요가 안정적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같은 기존 수요에 향후 성장 가능성까지 더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시장의 흐름도 이 판단에 힘을 싣는다. 성수역 남측이 MZ세대를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 잡는 사이, 북성수에서는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대형 오피스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돼 왔다. 풍부한 배후 수요와 성장 가능성을 함께 갖춘 입지로 평가받으면서, 업무와 여가 기능을 한데 묶은 복합 공간에 대한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는 추세다. 오피스 상권으로서 북성수의 무게감이 커질수록, 직장인의 하루를 받쳐 줄 식음 인프라에 대한 요구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 지상에서 지하로 이어지는 동선, 오래 머무는 푸드홀
공간을 구성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개방감과 쾌적함이다. 식사만 하고 빠져나가는 곳이 아니라 편하게 머물며 쉬어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무게를 뒀다.

출발점은 1층 야외공간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 공간을 새로 단장해 1층 스타벅스, 왓어브레드와 어우러지도록 꾸미고, 식사나 쇼핑 중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도록 곳곳에 앉아 쉴 자리를 마련했다. 1층에서 지하 푸드라운지로 내려가는 연결 공간 역시 밝고 탁 트인 분위기로 손봤다. 지상에서부터 자연스럽게 발길이 이어지도록 해, 동선 자체를 하나의 휴식 공간처럼 경험하게 한 설계다.

지하 1층은 외부에서 곧장 진입할 수 있는 오픈형 푸드홀로 꾸렸다. 약 300석의 공용 좌석 사이사이에 식물과 휴게공간을 배치했고, 라이브러리 특화 공간도 따로 뒀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외식과 여가, 모임 활동이 한 공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신세계프라퍼티 관계자는 “단순히 식사를 마치고 떠나는 곳이 아니라, 여유롭게 머물며 다양한 방식으로 공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일상 속에서 식사뿐 아니라 휴식과 만남을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기억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층 매장 라인업도 눈여겨볼 만하다. 스타벅스는 차별화된 콘셉트와 디자인을 적용한 하이프로파일 매장으로 문을 열었고, 바로 옆에는 ‘크로찌(크로와상+모찌)’로 이름을 알린 베이커리 카페 ‘왓어브레드’가 11월 오픈을 앞두고 있다. 제주점과 용산점에 이어 브루클린 콘셉트를 적용한 세 번째 매장이다. 그간 성수에 없던 베이커리 브랜드로, 스탈릿 푸드라운지의 시그니처 베이커리 자리를 맡을 예정이다.

장어와 육회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오치교반’

◇ 로컬 맛집부터 미국식 중화요리까지, 11개 매장의 조합
푸드홀에는 총 11개 매장이 들어섰다. 브랜드 선정의 기준은 두 갈래였다. 매일 반복되는 식사 수요를 안정적으로 채우면서도, 기존 오피스 식음시설과는 확실히 다른 메뉴 구성을 갖추는 것이다. 한식과 분식 등 대중적인 메뉴를 바탕에 깔고, 그 위에 신규 브랜드와 로컬 맛집, 해외 메뉴를 고루 얹은 이유다.

신규 브랜드로는 차돌구절판과 삼합으로 알려진 한식 전문점 ‘한미옥’이 새롭게 선보이는 ‘석청by한미옥’이 대표적이다. F&B기업 FG가 론칭한 ‘태평양돈까스’는 1970~80년대 서울의 경양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대구 방촌시장의 로컬 맛집 ‘방촌떡볶이’는 떡볶이와 대구식 납작만두 등 특색 있는 분식 메뉴를 내고, 딤섬을 중심으로 정통 중식을 선보이는 ‘정정’도 자리를 잡았다. 이색 메뉴로 눈을 돌리면 선택지는 한층 넓어진다.

오렌지치킨 등 미국식 중화요리를 내는 ‘제프리웍’, 쌀국수와 랭쌥 등 베트남 현지 메뉴를 선보이는 ‘까몬’, 수제 솔티드버터 도우에 연유 소스를 곁들인 ‘라쿤피자’가 각기 다른 입맛을 공략한다.

쌀국수와 랭쌥 등 베트남 현지 메뉴를 선보이는 ‘까몬’

장어와 육회 등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는 ‘오치교반’, 라멘과 토리마부시를 내는 일본식 메뉴 브랜드 ‘계도’, 라임 음료 브랜드 ‘라이미’, 편의점 ‘이마트24’까지 더해지면서 한 끼 식사부터 음료, 생활 편의까지 한 층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여러 맛집을 따로 찾아다니지 않아도 한 공간에서 다채로운 메뉴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은 성수역 남쪽을 넘어 대신 북성수까지 발걸음을 옮기게 할 경쟁력으로 꼽힌다. 입주사 편의시설 성격이 강한 여느 오피스 저층부 F&B와 달리, 외부 방문객의 선택을 받을 만한 이유를 메뉴 구성에서 만들어낸 셈이다.

북성수의 업무 인구는 앞으로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대형 업무시설 개발이 이어지는 만큼, 이들의 일상생활을 뒷받침할 식음·편의시설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밖에 없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탈릿 푸드라운지가 입주사뿐 아니라 인근 직장인과 주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드는 공간으로서 지역의 식음·휴식 수요를 채우고, 북성수의 생활 편의성을 한층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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