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시장의 활황세가 백화점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골프 브랜드들이 백화점 역사상 전례 없는 매출을 기록하면서 백화점 유통과 함께 매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차별화된 소재와 고급스러운 브랜드를 찾는 골퍼들의 트렌드와 백화점의 프리미엄 이미지가 일치하면서 골퍼들이 백화점에 몰리면서 매출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코로나펜데믹으로 해외에 가지 못해 국내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과 새롭게 이 시장에 큰 고객으로 부상한 골린이까지 몰리면서 주요 백화점 골프층에는 연일 고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백화점 빅3에서 골프 패션 브랜드가 유독 강한 지점은 각각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강남점, 현대백화점의 경우는 무역센터점, 그리고 롯데백화점의 경우는 잠실점이 꼽힌다.
◇ 신세계 강남점, 10월 지포어 매출 10억, PXG 7억8000만원
최근 백화점의 골프 시장이 매우 고조된 분위기 속에 코오롱FNC가 올해 초에 정식 런칭한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지포어가 최근 백화점 골프 패션 브랜드의 매출 역사를 새로 썼다.
다름 아닌 지포어가 지난 10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매장에서 월 10억원대를 달성하는 매출 기염을 토한 것이다. 10억원대 초반 매출로 1위를 기록한 지포어는 두 자리 억대 매출로 지금까지 백화점 골프 의류 매출 역사상 전례없는 수치를 기록하면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지포어의 이 같은 기록적인 매출은 골프 분야에서 오랜 전통을 지닌 브랜드와 요즘 젊은 골린이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까지 한데 포진돼 있는 지점에서 이들과 경쟁해서, 그것도 올해 초에 첫 런칭한 신규 브랜드가 달성한 매출이라 더욱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1위 지포어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브랜드는 PXG이다. 7억8000만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PXG는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로 전체에서 줄 곧 1위를 달성해 오다 지포어의 등장으로 2위에 머무르고 있다. 월 7억8000만원에 이르는 매출 또한 골프 역사에 남을 기록적인 수치로 평가받고 있다.
3위는 6억8000만원 매출의 타이틀리스트, 4위는 제이린드버그 5억4000만원, 5위는 마크앤로나 4억8000만원, 6위는 세인트루이스 4억3000만원 순이다. 이처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전체 21개 골프 브랜드 가운데 월 4억원대 이상 매출은 상위권에, 그리고 지방의 작은 백화점에서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월 3억원대 매출은 이곳에서는 중간 순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국내 백화점에서 골프 의류 브랜드 매출이 가장 높은 지점으로 알려지고 있다.
◇ 현대 무역점, 1위 PXG 월 8억원 매출 타이틀리스트 주요 백화점서 3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으로 오면 1,2위 순위가 뒤바뀐다. 지난 10월 한달간 기준 1위는 8억원을 넘긴 PXG이다. 지포어는 5억원대 초반 매출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타이틀리스트가 4억 2000만원으로 3위, 제이린드버그가 3억8000만원 가까운 매출로 4위, 세인트루이스가 3억원대 초반으로 5위를 차지했다. 다음은 데상트골프가 선전해 2억6000만원 매출로 6위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또한 골프 패션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경쟁이 심한 대표적인 지점이다. 지난 10월 기준 롯데백화점 잠실점의 경우 골프 패션 브랜드 가운데 지포어와 PXG가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4억9000만원 가까운 매출로 백만원 단위까지 비교할 경우 PXG가 조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위는 타이틀리스트가 3억4000만원, 4위는 마크앤로나가 2억9000만원, 5위는 데상트골프가 2억3000만원, 6위는 1억9000만원 매출을 달성한 제이린드버그가 차지했다.
또한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과 신규 지점인 대전점에서도 골프 브랜드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의 경우는 지난 10월 기준 PXG가 7억4000만원 가까운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5억3000만원 매출을 보인 지포어, 3위는 타이틀리스트가 3억9000만원으로 차지했다.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서도 마찬가지 1위와 2위는 PXG와 지포어로 각각 매출 4억8000만원, 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3위 또한 3억 4000만원으로 타이틀리스트가 랭크됐다.
지난 8월 오픈한 신세계백화점 대전점 아트앤 스페이스에서도 지난 10월 기준 PXG와 지포어, 타이틀리스트 순으로 나타났다. 각각 4억3000만원, 2억8000만원, 2억7000만원을 달성했다. 이 밖에 지포어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 강세다.
지난 10월 기준 6억원대 매출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함께 골프 조닝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곳에서 PXG는 4억5000만원대 매출로 큰 격차를 벌이며 2위를 기록했다.
◇ 말본골프 9월 2억원대 매장 3개 배출, 신세계 강남 11월 4억 예상
이처럼 백화점 주요 지점을 중심으로 국내 골프브랜드들이 서로 경쟁 속에 각축전을 벌이면서 매출 상승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순위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물량을 집중한다거나, 프로모션 행사를 펼치는 등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목표로 브랜드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가운데에서는 말본골프가 주요 백화점에서 입점과 동시에 중상위권 매출을 보이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말본골프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목동점, 그리고 팝업스토어로 입점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서 모두 매장 오픈 후 첫 달임에도 불구하고 각각 2억원대 매출을 보인 것이다. 말본골프의 무서운 성장세는 이어졌다. 백화점 주요 지점에 입점하는 쾌거를 달성하는가 하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팝업스토어 1달만에 정식 입점이 이뤄져 11월 1일 매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말본골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11월 25일 현재 기준 3억6000만원을 달성해 말일까지 4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런칭 하자마자 나타나는 매출 기염에 모두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말본골프는 자유분방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담은 스타일리시한 룩의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 브랜드로 젊은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이다. 또한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는 주요 백화점 지점에서 중위권 매출 순위를 보이고 있는 캘러웨이골프이다.
7월부터 전개회사가 바뀌면서 재런칭한 것으로 봐도 무방한 캘러웨이골프는 이전 퍼포먼스웨어에서 새롭게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웨어로 리뉴얼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월 3억5000만원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월 2억원대, 무역센터점에서 월 1억9000만원대 매출을 보이고 있다.
캘러웨이골프는 올해를 끝으로 직전 전개회사의 제품 판매가 중단된다. 따라서 정식으로 재전개하는 시점은 내년부터라고 보고, 새해에는 현재보다 감도 높은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골프웨어로 한층 강화해 주요 백화점에서 매출 기준 선두권 자리에 올라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