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고객들이 몰리는 핫플레이스이자 대표 관광 명소인 서울 한남동이 주요 브랜드들의 출점이 이어지면서 패션 상권의 모습으로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상권은 나인원한남, 한남더힐 등 럭셔리 주거단지가 모여 있는 동시에 리테일과 F&B 매장이 밀집해 있어 국내외 고객들이 몰리는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지역에 속한다.
이곳 한남동 상권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한남오거리 일대, 두 번째는 한남더힐 인근, 그리고 세 번째는 한강진역에서 제일기획 본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구분된다. 대형 브랜드들이 주로 들어서는 세 번째 구역은 흔히 ‘꼼데가르송길’이라 불린다.
‘꼼데가르송길’이라는 이름은 한강진역 1번 출구로 나와 도보 약 3분 거리에 있는 ‘꼼데가르송 한남점’에서 유래했다. 오랜 기간 운영된 이 매장이 거리의 상징처럼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붙은 명칭이다.

이 거리 양쪽을 따라 비이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무신사 스탠다드, 노스페이스, 탬버린즈, 논픽션, 디젤, 알로, 맥심플랜트 등 국내외 인기 패션·뷰티·카페 매장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의 〈알던 동네, 다른 동네: 한남동 편〉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이태원·한남동 가두상권의 공실률은 11%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이태원 권역을 제외한 실질적인 한남동 상권 내 공실률은 거의 ‘0(제로)’에 가깝다고 분석된다.
또한 2023년 12월 기준 한남동 상권의 업종 비중은 F&B 70%, 리테일 25%였으나, 2024년 12월에는 F&B 50%, 리테일 45%로 조사됐고, 올해 들어서는 패션 매장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리테일 업종의 비중이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남동은 꾸준한 상권 활성화 속에 업종 구조의 변화와 함께 패션 중심 상권으로서의 입지가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

◇ 글로벌부터 K-패션까지, 한남동으로 향하는 브랜드 러시
올해도 글로벌 브랜드의 직진출과 K-패션을 대표하는 국내 브랜드들의 진입이 이어지면서, 한남동 상권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패션 브랜드 간의 ‘공간 선점 경쟁’이 펼쳐졌다.
우선 여성 캐주얼 브랜드 ‘더바넷(The Barnnet)’이 이달 중 ‘MLB 한남 플래그십스토어’ 옆 건물에 새 매장을 연다. 최근 급성장 중인 더바넷은 서울 명동점 오픈에 이어 한남점 오픈을 통해 국내외 고객과의 접점을 한층 더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라이프스타일 테크 브랜드 ‘키크(KEEK)’는 ‘블루엘리펀트 한남 플래그십’과 ‘미닛뮤트 한남’ 사이에 정규 매장을 지난달 오픈했다. 1~2층 규모의 이 매장은 대로변 쪽에서는 1층이지만 실제로는 2층이 보이고, 골목 안쪽에서는 전 층이 드러나는 독특한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러닝(On)’도 조만간 꼼데가르송 길에 한국 첫 로드숍 플래그십 스토어를 출점할 예정이다. 위치는 한때 한남동의 대표적 만남의 장소였던 카페 ‘앤트러사이트 한남점’ 자리로, 뛰어난 입지에서 국내 러닝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젠틀몬스터 역시 한남동에 새 플래그십 스토어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남동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주고 있다.
◇ 한남동,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가 모이는 ‘패션 허브’로
이 외에도 올해 상반기부터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의 한남동 진출이 계속됐던 터라 해당 상권은 계속해서 패션 쇼핑 명소로 강화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일본의 셀렉트숍 ‘비샵(Bshop)’은 30년간 다져온 브랜드 정체성을 해외 시장에 알리기 위해 글로벌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해 지난 5월 한남동에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총 465㎡(약 141평) 규모의 복층 매장으로 조성된 ‘비샵 한남점’은 브랜드 전체 매장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오픈 초부터 지금까지 일본 감성을 사랑하는 국내 패션 피플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미국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알로요가(Alo Yoga)’ 역시 지난해 국내 법인 알로요가 코리아를 설립한 뒤, 올해 들어 서울시 강남구 도산 상권에 1호점 ‘알로 도산’을 오픈한 데 이어 지난 8월 한남동에 2호점 ‘알로 한남’을 선보였다. 기존 코오롱스포츠 매장이 있던 자리에 문을 연 이 공간은 국내 고객은 물론 중국과 미주 지역 관광객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또한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국내 공식 유통되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마린 세르(Marine Serre)’가 지난 10월 말 한남동에 첫 글로벌 단독 스토어 ‘마린 세르 한남 하우스’를 오픈했다. 약 59평 규모의 복층 매장인 이곳은 브랜드 특유의 초승달 모티프와 달의 변화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뤄 강렬하면서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 패션 뿐만 아니라 프래그런스, F&B 브랜드도 한남동 진출 이어져
국내 패션 시장에서 핫하거나 라이징한 브랜드들의 한남동 상권 진출도 계속됐다. 올해 하반기에만 조이그라이슨, 시메트릭 퍼센트, 세르지오 타키니, 노스페이스 우먼즈, 오헤시오, 나인어코드, 모자이크 한남, 디젤 등이 이곳에 매장을 열었다.
‘노스페이스 한남점 우먼즈’는 기존 매장 옆에 신설된 여성 전용 매장으로, 별도 공간을 하나 더 추가 오픈해 매출 확대를 노리고 있다. ‘디젤 한남’은 지난 10월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외관과 함께 내부 공간을 재구성한 후 리뉴얼 오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지난 9월, ‘모자이크 한남’이 문을 열면서 한남동 상권이 3마(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마르디 메크르디) 브랜드들의 격전지로 부상했다. 더불어 에얼스, 수집미학, SW19 등의 프래그런스 브랜드들이 한남동 상권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뷰티와 향을 즐길 수 있는 상권으로 보다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한남동 상권에는 독특한 콘셉트로 주목받는 음식점과 디저트 카페도 속속 문을 열고 있어 전체적으로 패션 중심에 F&B, 뷰티, 라이프스타일 업종이 어우러지는 강력한 쇼핑 상권으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테넌트뉴스는 최근 한남동 상권에 새롭게 문을 열어 이 일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쇼핑 명소로서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매장들을 이번 12월호에 소개해 상권을 새롭게 조명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주인공은 ‘모자이크 한남’, ‘디젤 한남’, ‘세르지오 타키니’, ‘123젤라또’, ‘리카바이파프리카’ 등이다.
모자이크 한남, 마뗑킴·드파운드·트리밍버드 등 K패션 한곳에
올해 하반기 한남동에 오픈한 매장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가 운영하는 ‘모자이크 한남’이다. 편집숍 방식으로 운영하는 이곳은 오픈 4일 만에 누적 매출 2억 원 이상을 돌파하며 한남 상권에 돌풍을 일으켰다.
‘모자이크 한남’은 지하 1층부터 5층까지 약 240평의 규모로 조성돼 하고하우스의 핵심 브랜드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지하 1층에 구성된 ‘아카이브 서울’은 해외 관광객을 겨냥한 ‘서울 익스클루시브’ 아이템들을 구성했고, 1층에는 K-패션의 선도주자 ‘마뗑킴’ 매장이 들어서면서 트렌드를 이끄는 마르디·마리떼·마뗑킴 세 브랜드가 모인 일명 ‘3마 상권’이 한남동에 완성됐다.

이어 2층 드파운드, 3층 로우타이드·솔티페블, 4층 트리밍버드 매장은 각각의 브랜드 무드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고유의 공간으로 구현했다. 특히 4~5층에는 보난자 커피가 위치해 내부 좌석과 야외 테라스 공간에서 한남동 전경을 구경할 수 있어 휴식은 물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모자이크 한남은 국내외 고객들에게 지금 유행하는 스타일과 떠오르는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모자이크 한남이 한남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젤 한남, 패션·F&B·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
앤트러사이트 한남이 문을 닫으며 이곳의 커피 맛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아쉬움을 달래줄 곳이 생겼다. 바로 리뉴얼 오픈한 ‘디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다.
오티비코리아(대표 디에고메나린)가 전개하는 ‘디젤(DIESEL)’이 지난 10월 18일 패션과 F&B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공간 ‘디젤 한남’을 새롭게 문을 연 것이다.
디젤 한남은 한국에서의 디젤 여정에 새로운 장을 여는 공간으로, 건축과 제품, 문화를 하나로 아우르는 몰입형 경험을 제공한다. 대담한 건축적 콘셉트는 브랜드 매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한남동이라는 지역의 예술적·문화적 감성을 담아낸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디젤 한남의 외관은 높이 20미터가 넘는 웅장한 파사드와 강렬한 레드 강화 유리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3차원 디젤 로고 글자는 출입구 겸 창문 역할을 하고, 내부와 거리 사이에 극적인 시각적 대화를 만들어낸다.
내부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마감돼 현대적 브루탈리스트 미학을 구현했으며, 커스텀 가구와 나선형 계단 등 모든 디테일에 디젤만의 독창적 디자인 언어가 담겼다. 바닥 디자인 또한 하나의 아트 설치물처럼 공간 전체에 디젤의 세계관을 반영한다.
특히 서울 앤트러사이트 커피 로스터스와 협업해 브랜드 최초로 인스토어 카페를 구성했다. 이 공간은 아나모픽 아트 설치물을 통해 서울의 창의적 에너지를 담아냈다.

세르지오 타키니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지난 9월 성황리 오픈F&F(대표 김창수)의 액티브 클래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세르지오 타키니’가 지난 9월 한남에 첫 번째 플래그십을 오픈해 국내 웰니스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 곳곳에는 브랜드 헤리티지를 상징하는 요소가 배치돼 인상적이다. 매장 중심에는 ‘라파챠’ 심볼을 형상화한 대형 테이블이 위치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우드·패브릭 중심의 따뜻한 인테리어와 조명 또한 부드러운 톤으로 방문객들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중앙 소파 공간을 통해 대기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일상 속 공간’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반영했다. 또한 여성 존과 남성 존을 명확히 구분해 방문객이 원하는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게 설계해 편리함을 더했다.

한남 플래그십 인기 제품인 폴로티셔츠는 클래식 테니스 헤리티지를 현대적 핏과 컬러로 재해석해 타깃층의 취향을 정확히 반영했다. “운동 후 약속 장소로 이동해도 자연스럽다”는 소비자 반응과 함께 한남점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세르지오 타키니는 지속적으로 고객 피드백을 반영해 니즈에 맞는 제품군들을 확대하고 유행에 연연하기보다 브랜드 정체성을 담은 제품들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로 나아갈 예정이다.

123젤라또, 이국적인 쉼터 콘셉트로 국내외 소비자 몰려
이국적인 쉼터 콘셉트의 매장과 커스터마이징 주문 방식으로 인기를 끈 ‘123젤라또(대표 신완희)’가 한강진역 3번 출구 도보 5분 거리에 지난 10월 25일 성황리에 오픈했다.
‘123젤라또’는 기존 ‘닥터아이스크림’을 리뉴얼한 브랜드로 젤라또 전문 셰프와 R&D팀이 약 1만 번의 메뉴 테스트를 거쳐 탄생해 론칭 초기부터 이목이 집중됐다.

123젤라또는 특유의 커스터마이징 방식의 프리미엄 젤라또와 국내 유일 젤라또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브랜드명에 있는 숫자 ‘123’은 총 세 개의 단계로 나눈 커스터마이징 방식을 뜻하며 1단계는 콘(5종), 2단계는 젤라또(12종), 3단계는 토핑(10종)으로 다양하게 조합 가능한 방식을 의미한다.
한남점에는 새롭게 개발한 ‘헤이즐넛 프랄린’과 ‘블랙 유자 소르베’ 맛이 추가돼 수 백 가지 이상의 젤라또 구성을 취향에 맞게 경험할 수 있다.

또한 ‘이국적인 쉼터’ 콘셉트의 공간이 눈길을 끈다. 매장 창문은 오픈형 구조로 돼있어 개방감을 더했고, 스탠딩 테이블, 바를 배치해 주변 상권의 유동 인구가 편하게 들를 수 있는 형태를 갖췄다. 한남점은 특히 내부 인테리어의 키 컬러를 그레이와 블랙으로 설정해 레드가 키컬러인 이촌동 1호점 매장에 프리미엄 무드 한 스푼을 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커스터마이징의 유니크한 방식과 프리미엄 재료들로 직접 개발한 젤라또는 세련된 브랜드 무드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국내외 소비자를 모두 겨냥하고 있다. 향후에는 제조 공장 설계와 생산 효율화에 집중해 일관된 품질을 유지할 계획이고,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예정이다.

리카바이파프리카, 시그니처 사워도우로 소비자 입맛 겨냥
올드페리도넛 창업자 부부의 사워도우 전문 베이커리 브랜드 ‘리카바이파프리카(대표 최수영 최민이)’가 11월 한남동 상권에 정식 오픈했다. ‘리카바이파프리카’는 ‘건강한 가족의 식탁’에서 출발했다. 창업자 최민이 대표는 자가면역질환 루푸스를 앓고 있어 매일 건강과 식단 관리가 필요하고, 세 살 딸과 남편이 매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고자 브랜드를 시작했다.
‘좋은 것은 오래 걸린다’라는 신념으로 이곳에서 판매되는 모든 메뉴는 직접 만든 재료와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다. 시그니처 사워도우는 천연 발효종을 사용해 발효 시간이 길지만 풍부한 유산균과 깊은 풍미를 갖췄고, 직접 구운 파프리카로 만든 잼은 독특한 단맛과 향이 사워도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특히 인기 메뉴 ‘리카 잠봉뵈르’는 직접 염지하고 훈연한 잠봉햄과 파프리카잼, 고소한 버터로 ‘매일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맛’을 구현해냈다.
‘리카바이파프리카’의 공간 내부에 들어서면 브랜드명에 걸맞게 파프리카 레드, 우드 톤, 올리브 그린을 활용해 따뜻하고 생기 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업사이클 패브릭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트워크와 브랜드 굿즈, 리빙 아이템까지 매장 곳곳에서 브랜드 철학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리카는 단순한 빵집을 넘어 건강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시그니처 사워도우와 파프리카 잼을 중심으로, 공간과 굿즈,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한다.
리카바이파프리카는 로스터리 브랜드 ‘커피 스니퍼’와 연말 한정 컬래버레이션을 준비 중에 있다. 단순 메뉴 협업을 넘어서 브루잉 퍼포먼스, 한정 디저트 등 브랜드 경험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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