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2월 1, 2025
HomeExclusive‘러닝 스피릿’으로 브룩스를 ‘파워 브랜드’로 이끌어 갑니다

‘러닝 스피릿’으로 브룩스를 ‘파워 브랜드’로 이끌어 갑니다

러닝 전문 브랜드 브룩스(Brooks)가 ㈜런컬렉션(대표 송주백)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는 12월 17일 출시되는 핵심 신제품 ‘글리세린 맥스 2’가 내년 브랜드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으로 꼽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송주백 대표가 대외적 ‘아이콘’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실질적인 총괄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신재욱 이사를 만나 브룩스의 전략과 내년 비전을 들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인근 브룩스 쇼룸에서 만난 신 이사는 최근 성장을 설명하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브룩스는 2023년 매출이 전년 대비 80% 성장하고,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100% 가까운 신장률을 기록해 연간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지속돼 작년 80억 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올해 150억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그는 내년 목표를 220억 원 이상으로 제시해 성장 드라이브를 이어갈 계획임을 밝혔다.

브룩스의 신재욱 이사는 평소 ‘러닝화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 생각을 어필한다

신 이사는 이 같은 성과의 비결로 강력한 D2C(Direct-to-Consumer) 전략을 꼽았다. 자사몰 매출 비중은 현재 60%에 올해 자사몰 신장률만 80%에 달했다. 특히 지난 11월 초 네이버를 활용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서는 단일 프로모션으로 1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온라인에서의 강한 브랜드력을 입증했다.

그는 공격적 마케팅에도 주저함이 없다. 최근 여의도 인근 올림픽대로에 대형 옥외광고를 집행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이곳에 12월 17일부터 올해의 ‘주력 제품’인 ‘글리세린 맥스 2’를 전면 노출한다. 출퇴근 시간대 유동량이 가장 높은 구간에서 ‘안 볼 수 없는 노출’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브랜드 성장기에는 이런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글리세린 맥스 2’의 본격적인 확산을 위해서는 강력한 광고 노출이 필수라 판단했습니다.”

브룩스는 오는 12월 17일 정식 공개되는 글리세린 맥스2가 2026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 핵심 제품으로 보고 있다. 여의도 인근 올림픽대로 옥외광고에 대대적으로 노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예고하고 있다.

◇ 입소문 타고 젊은 러너 몰려… 12월 ‘글리세린 맥스 2’ 기대감 고조
올해 브룩스의 주력 제품인 ‘글리세린 GTS 22’와 ‘글리세린 맥스 1’은 완판과 재입고를 반복해 화제를 모았다.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자발적인 착용과 SNS 바이럴은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브랜드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춈미(백종민)’, ‘한스타일(유한나)’ 같은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이 브룩스를 신은 모습이 공유되면서 입소문이 형성됐다.

신 이사는 이러한 바이럴 효과가 “브룩스 제품의 뛰어난 기능성과 러닝에 대한 진정성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젊은 여성 러너와 2030 소비층이 크게 유입되면서 고객 구조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어났다.

런컬렉션은 단순한 유통을 넘어 글로벌 본사와 협업하는 단계로 성장했다. 2025 SS 시즌 제품 기획에 참여한 ‘글리세린 GTS 22’가 글로벌 파트너사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자, 애초 한국 단독 SMU(Special Made Unit)로 기획되던 제품이 글로벌 전체 공급으로 확대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를 계기로 글로벌 본사는 상·하반기 각각 3개의 한국 단독 SMU 기획 참여 기회를 런컬렉션에 부여했다.

2026년 8월에는 한국 단독 기획으로 알렉스 조노와 협업한 트레일 러닝화를 출시한다. (브룩스의 트레일 러닝화 ‘고스트 트레일’)

특히 신 이사가 재차 가장 강조한 건 12월 출시되는 ‘글리세린 맥스 2’다. 그는 “올해 입소문을 견인한 ‘맥스 1’의 뒤를 잇고, 내년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모델”이라고 자신했다.

브룩스는 맥스 2 출시 외에도 탄탄한 신제품 공개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지난 11월 19일 먼저 공개해 인기 급상중 중인 아드레날린 GTS25를 비롯해 내년 2월 ‘글리세린 23’, 8월에는 한국 단독 기획으로 알렉스 노조(alex zono)와 협업한 트레일 러닝화 ‘고스트 트레일’이 출시된다. 또한 ‘하이페리온’ 시리즈의 신제품 3종(엘리트 6, 맥스 4)도 내년 7월 중순 공개될 예정이다.

◇ 쇼룸 전략의 비밀…‘체험서 자사몰 구매로’ 전환율 90%
브룩스의 오프라인 전략은 독특하다. 2023년 10월 상수 쇼룸 오픈 후 올해 3월 28일 올림픽 공원 쇼룸까지 확장했지만, 두 곳 모두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는다. 오직 체험과 전문 컨설팅만 제공하며, 구매는 QR 코드를 통해 자사몰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놀라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쇼룸에서 제품을 신어본 고객의 온라인 전환율은 무려 90%에 달한다. 엘리트 출신 코치들이 상주해 러닝화 추천, 달리기 자세 분석 등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올림픽공원 쇼룸의 주간 방문객은 오픈 초기 300명에서 최근 500명 수준으로 증가하면서 러너들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신 이사는 “쇼룸은 단순히 신발을 신어보는 공간이 아니라, 브룩스의 철학, 헤리티지, 기능을 설명하는 ‘브랜드 아카데미’와 같은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브룩스는 쇼룸에서 제품을 신어본 고객의 온라인 전환율이 무려 90%이다. (올림픽공원 쇼룸과 상수 쇼룸)

이 전략은 온라인 매출 패턴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보통 온라인 쇼핑몰의 약점으로 꼽히는 주말 매출 하락 현상이 쇼룸 방문자들의 주말 구매 전환 덕분에 오히려 강점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 러닝 스피릿으로 무장해 성장…내년 쇼룸 추가와 어패럴 강화
신재욱 이사는 꾸준히 러닝을 즐기는 러너다. 대구 하프 마라톤을 완주했고, 내년에는 풀코스 마라톤 도전을 계획 중이다. 러닝은 그에게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브랜드 운영 철학 그 자체다.

“러닝화 브랜드가 성공하려면 러닝을 하는 사람들이 조직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러닝을 직접 해야 러너의 필요를 이해할 수 있고, 이는 곧 제품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것. 이러한 진정성 있는 접근은 브룩스가 젊은 러너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가 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향후 전략은 두 가지 방향이다. 첫째, 오프라인 접점 확대다. 상수(합정동)·올림픽공원 쇼룸에 이어 서울 강북·강남 중간 지역에 세 번째 쇼룸 오픈을 검토 중이다. 둘째, 어패럴 강화다. 내년 SS 시즌에는 의류 물량을 두 배로 늘리고, 특히 런브라 등 기능성 이너웨어 카테고리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 11월에 출시된 신제품 ‘아드레날린 GTS25’가 높은 호응 속에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내년 목표 매출 220억 원 달성 가능성을 묻자 그는 힘 주어 이렇게 답했다. “브룩스를 움직이는 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러닝 스피릿’입니다. 그리고 오는 12월 출시되는 ‘글리세린 맥스 2’는 그 스피릿을 더욱 강조하는 대표 제품이 될 겁니다. 이 제품을 중심으로 내년 브룩스는 한 단계 더 성장해 강력한 파워 브랜드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신재욱 이사의 표정에서 러닝에 대한 진정성과 브룩스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러너 스피릿이 러닝화 브랜드를 이끈다는 그의 철학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매출 성장과 브랜드 확장이라는 가시적 성과로 증명해 내고 있다. 끝으로 올림픽공원 쇼룸을 방문하고 나서는 순간, ‘Run Happy’라는 ㈜런컬렉션의 슬로건이 떠올랐다. 신 이사가 만들어가는 브룩스와 함께하는 시간이 진정한 ‘Run Happy’의 여정이 아닐까.

RELATED ARTICLES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

Popular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