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30만가량의 팔로워를 보유하며 다양한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해온 서지수 디렉터 겸 대표가 지난 2022년 7월, 패션 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릴 때부터 옷을 무척 좋아하기도 했고 다양한 코스메틱 브랜드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모델을 하며 쌓은 감각을 토대로 자신만의 브랜드인 ‘코이세이오(COYSEIO)’를 론칭한 것이다.
스마트어반유즈풀(SUU)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리브랜딩을 거쳐 지난 2월에 코이세이오라는 새로운 이름을 공개해 시장에 선보였다. 서지수 대표는 “코이세이오는 스포티한 아이템을 매력적인 실루엣과 디테일을 더해 저희만의 귀여운 방식으로 재해석한 브랜드입니다. 고프코어 콘셉트로 처음 시작한 스마트어반유즈풀 시절보다 빈티지한 무드를 좀 더 부각했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는 불편한 옷을 잘 입지 않는 편이에요. 그래서 활동하기 좋고 편안한 옷을 오랫동안 입을 수 있도록 좋은 퀄리티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브랜드 옷을 보면 데일리 하면서도 활동성이 좋은 것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너무 베이직 하지만은 않도록 저희만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라고 덧붙였다.
◇ 브랜드만의 디테일과 수줍은 소녀의 감성 담아코이세이오는 라틴어로 ‘수줍은’이라는 의미를 담은 ‘코이’와 ‘물결’이라는 의미를 담은 ‘세이오’가 결합된 이름이다. 더불어 서 대표는 “일본 고객분들이 코이세이오라는 저희 브랜드 네임이 일본어로 ‘사랑하자’라는 뜻처럼 들린다고 많이들 알려주셨어요(웃음) 수줍은 물결이라는 뜻과 동시에 사랑하자라는 두가지 의미를 모두 담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수줍은 소녀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브랜드 네임에 맞춰 코이세이오는 귀여운 디테일이 더해진 다양한 아이템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베스트셀러로 자리잡고 있는 스트링 포켓 후드 집업과 스트랩 라인 팬츠는 브랜드 경쟁력이 잘 녹아있는 아이템이다. 두 제품 모두 기본 아이템이지만 톤다운된 컬러를 베이스로 하면서 배색, 워싱으로 디테일과 빈티지함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또한, 오버핏으로 제작해 활동성이 좋으면서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고객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이번 FW 컬렉션 룩북에서도 소녀스러운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삿포로에서 단짝 친구와의 여행을 콘셉트로 촬영된 2024 가을 컬렉션은 가을에 어울리는 무채색을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교복에서 영감을 받은 셋업부터 데일리한 후드집업까지 조화롭게 담아내 눈길을 끈다.
‘RIBBON JACKET’과 ‘DOUBLE WAISTED PLEATS SKIRT’는 2022 FW시즌에 처음 선보였던 교복 스타일의 셋업에 디테일을 강조해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재출시한 상품으로 여러 유명 셀럽들이 착용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번, 브랜드 이미지 확립에 큰 도움을 준 교복 셋업은 이번 시즌 재출시돼 다시 한번 브랜드만의 단정하면서도 신선한 매력을 각인시켰다.

더불어, 2024 겨울 컬렉션은 눈 덮인 풍경을 배경으로 코이세이오의 시그니처 스타일인 ‘라운드 카라 패딩 재킷’과 ‘봄버 재킷’, 그리고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인 ‘퍼 재킷’ 등으로 구성해 지난 겨울 시즌보다 더욱 다채로운 스타일의 아우터를 담아냈다.
동그란 프론트 주머니가 포인트인 ‘00 PADDED JACKET DARK BROWN’은 이번 FW시즌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아이템으로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고객들의 꾸준한 재출시 요청으로 디테일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출시한 제품이다. 또한, EARMUFFS HOOD ZIP-UP CHARCOAL은 기존 후드집업과는 달리, 더욱 오버한 핏으로 제작한 후드집업으로 빈티지한 무드를 더해 독특한 감성을 살렸으며, 후드에 달린 긴 끈을 통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해 고객 소통↑
이렇듯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옷들을 전개하는 코이세이오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며 현재 온라인에서는 자사몰과 무신사, EQL, 29CM, KREAM, W컨셉 등의 패션 플랫폼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홍대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COYSEIO HOUSE’와 국내 12개 편집숍을 통해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더현대 서울, 부산 신세계 센텀, 성수 등에서 뜨거운 성원을 받으며 여러 번의 팝업을 진행해 오프라인에서도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해온 코이세이오는 지난 8월 홍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 ‘COYSEIO HOUSE’를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서지수 대표는 “브랜드 론칭 3년 차에 접어들면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혀야겠다는 판단 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됐습니다.‘COYSEIO HOUSE’라는 매장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객들이 단순 제품을 구매하는 공간을 넘어서 친구 집에 놀러 온듯한 편안함을 경험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코이세이오 특유의 분위기를 반영한 문과 나무 바닥으로 집과 같은 외관을 연출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래된 가정집에서 볼법한 울타리와 타일을 설치해서 빈티지한 무드를 살렸고, 브랜드 시그니처 캐릭터인 ‘고시오’의 피규어, 옷걸이, 소파, 패브릭 등의 액세서리 아이템에도 브랜드가 표현하고 싶은 무드를 반영했습니다, 매장에 방문하셔서 이런 요소들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웃음)”라고 말했다.
◇ 캐릭터 활용한 아이템 출시·기본물 위주 서브라인 예정
서 대표는 매장에 비치된 브랜드 시그니처 캐릭터 ‘고시오’의 피규어와 같이 코이세이오만의 캐릭터 IP를 다양하게 활용해 유니크한 브랜드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캐주얼이 아닌 여성 브랜드에서는 보기 드문 캐릭터 IP를 중점적으로 활용한 비즈니스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
앞서 말한 ‘고시오’부터 ‘레그나’ ‘푸루시’ 등 여러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으며 매장 익스클루시브 제품으로 ‘고시오’ 캐릭터가 프린팅된 티셔츠와 최근에는 ‘푸루시’의 키링까지 출시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코이세이오는 지난 8월 오픈한 ‘COYSEIO HOUSE’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서 대표는 “위치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명동·성수·한남·잠실 등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신규 매장을 오픈하려 합니다. 이와 함께, 연말에 롯데 잠실에서 팝업도 준비 중에 있습니다”라며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매장 오픈과 함께 진행한 2024 FW시즌 프리뷰 팝업으로 역대 가장 많은 고객과 좋은 반응을 얻었던 ‘COYSEIO HOUSE’에서는 2025 SS시즌에도 계속해서 시즌 프리뷰 팝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현재 오프라인 매장에서 30%가량의 매출 비중을 해외 고객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다가오는 2025 SS시즌에는 해외의 여러 편집숍에 입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여기에 캐릭터 IP의 활발한 활용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기본물 위주의 서브라인 출시를 계획하는 등 더욱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할 방침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론칭 3년 차, 리브랜딩 1년 차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코이세이오는 온오프라인 유통망 강화와 해외 진출, 브랜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한 새로운 아이템 개발 등의 활발한 브랜드 전개를 통해 타깃 고객층과 더욱 친밀하게 소통하며 탄탄한 인지도와 매출 상승을 만들어 나간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