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8월 15,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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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 이달 주인 바뀐다

사모펀드 운용사 알파비스타와 600억원에 매매 계약 체결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가 신생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알파비스타인베스트먼트(이하 알파비스타)에 매각된다.

알파비스타는 지난 4월 29일 홍콩 글로벌브랜드그룹(GBG)로부터 한국 내 스파이더를 전개하는 GBG코리아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구주 매입대금과 유상 증자를 포함한 매매금액은 약 600억원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5월 말 최종 매매가 완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이더는 1978년 미국에서 스키복 전문 브랜드로 출발했다. 그간 미국 스키 국가대표 선수가 착용하는 등 전문가용 브랜드 중심으로 전개되다, 홍콩 펑그룹이 스파이더 IP권을 계약한 이후 토털 스포츠 브랜드로 전환을 꾀했다. 이에 펑그룹은 자회사 글로벌브랜드그룹(GBG)의 한국 내 법인인 GBG코리아를 통해 2015년에 글로벌 최초로 토털 스포츠 브랜드 스파이더를 런칭했다.

GBG코리아는 스파이더를 강하고 민첩한 ‘거미’ 심볼을 활용한 하이 퍼포먼스 스포츠웨어 브랜드로 전개하면서 감각적인 디자인과 남다른 마케팅 기법을 통해 빠른 시간 안착시켰다.

2015년 하반기 런칭한 스파이더는 1년만인 2016년 하반기부터 분기 흑자를 달성했고 2019년에는 전국 140여 개 매장에서 매출 1500억원을 달성해 점당 월 평균 1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속 성장했다. 지난해 처음 코로나팬데믹 영향으로 매출이 다소 하락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매출이 반등하면서 전년대비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스파이더는 이번 유상증자로 유입되는 자금을 활용해 브랜드 밸류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디자인 업그레이드, 기능성 소재 개발, 신발 제품력 강화 등에 투자하고, 가격은 과거 보다 높여 스파이더 마니아층을 견고하게 다져 간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스파이더는 서울 명동 등에 대형 플래그십스토어를 오픈한다는 계획과 전국 유통망 정비 계획 등도 세워놓고 있다.

이번 스파이더 브랜드 매매 계약은 기존 GBG코리아 김지환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본사와 협의를 거쳐 알파비스타를 최종 인수처로 계약을 이끌어 낸 김 대표는 새로운 인수 법인에 투자자로 참여하게 돼 여전히 전문 경영인 지위를 유지하면서 주요 주주로도 활동하게 됐다.

또한 실제 스파이더의 실무 운영은 런칭 초기부터 함께한 조한결 부사장이 계속해서 맡게 된다. 뿐만 아니라, 마케팅과 인테리어 분야 책임자인 이제경 이사 또한 그대로 남아 해당 업무를 주도하게 돼 회사 주인만 바뀐 것이지 구성원은 그대로 남게 돼 고용에는 변화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한편 GBG코리아는 기존에 별도 사업으로 진행하던 400여개 브랜드 상표권 라이선스 사업은 그대로 전개한다. 하지만 요즘 최고 인기를 누리는 라이프스타일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익스페디션’ IP는 최근 GBG코리아를 사임한 김지환 대표가 IP사업권을 따내 별도로 운영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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