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8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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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와 NFT,현실과 가상을 연결하는 통로입니다

“메타버스는 현실 세계의 확장판입니다. NFT는 그 확장판에서의 일종의 경제시스템 역할을 할 거고요. 많은 이들이 새로운 미래일지 예단하긴 어렵다지만, 그럼 이건 하나는 확실합니다. 지금 이 두 기술에 열광하는 사람이 엄청 많다는 겁니다.”

엄정현 디비전네트워크 대표는 메타버스와 NFT 시장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갖는 사람들에게 “다들 망설이는 지금 이 시간에도 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이 급격히 늘고 있다”라며 향후 무한한 발전 가능성에 대한 답변으로 대신했다.

엄정현 디비전네트워크 대표는 지난해 11월 메타버스 플랫폼 ‘디비전월드’를 공식 출범시켰다. 디비전월드는 언론에서 하루가 멀다고 이야기가 쏟아지는 로블록스, 제페토와 유사한 구조의 가상세계 플랫폼이다. 자신의 아바타(Avatar)가 가상세계인 디비전월드를 누비며, 그 세계에서 생활하기 위해 활동함으로써 현실이나 다름없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런 디비전월드엔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과 같은 동일한 특징이 있다. 바로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을 플랫폼 생태계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엄정현 디비전네트워크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 디비전월드를 지난해 11월 정식 오픈했다.

이 플랫폼의 사용자는 누구나 개발 툴을 활용해 NFT 아이템을 제작하고, 판매하고, 경제 활동에 대한 대가로 주고받을 수도 있다. 물건을 사고 파는 현실의 경제 시스템이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도 직접 작동하는 것이다.

디비전월드는 국내 게임 개발 업체로 출발한 디비전네트워크가 개발해 짧은 기간 여러 성과를 만들어 냈다. 각종 산업 전시회가 이 플랫폼을 통해서 열렸고, 얼마전 국회 토론회도 디비전월드를 통해 생중계됐다.

디자인한 스카프 브랜드 드샤나(De Shana)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한시앤와이의 한예온 작가.

최근 한 정당의 대선 경선 후보는 디비전월드에서 홍보실을 제작하고 공약을 홍보하기도 했다. 디비전네트워크는 최근 디비전월드에서 진행한 새로운 프로젝트로 눈길을 끌었다.

여행지 모습을 프린트로 디자인한 스카프 브랜드 드샤나(De Shana)의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한시앤와이의 한예온 작가와의 협업으로 발행한 한정판 NFT가 순식간에 완판된 것이다.

가상현실 메타버스 플랫폼 디비전월드는 메타시티, 메타스페이스, NFT 마켓플레이스 3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돼 있다.

한예온 작가의 ‘오디너리 데이, 스페셜 모멘트(Ordinary Day, Special Moment) ii’라는 주제의 전시를 디비전월드 내에 있는 갤러리에서 진행했다. 한 작가의 기획으로 제작된 갤러리는 가상 속이지만 오히려 현실보다 더 감각적인 공간으로 연출돼 시선을 모았다.

이곳 갤러리에서 한정판 가방과 스카프를 NFT로 민팅한 후 판매한 것. 가방의 경우는 실물을 함께 연계해 판매했고 작품들이 모두 빠르게 소진됐다.

디비전월드 내에 위치한 갤러리에서 한예온 작가의 작품을 전시와 함께 판매해 빠르게 소진되는 흥행을 기록했다

엄정현 대표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와 실물 가방을 결합해 판매한 것은 국내에서 첫 사례”라면서 “모든 제품이 완판되면서 NFT기반의 메타버스 경제 체제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테넌트뉴스는 디비전네트워크 본사에서 엄정현 대표와 한예온 작가를 한 자리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엄대표는 대형 스크린에 가상 세계인 디비전월드를 띄워 직접 소개했다.

디비전월드에서 실물과 NFT를 결합해 판매한 한예온 작가의 한정한 가방.

 

Q / 언뜻 보면 영락없는 게임입니다. 이게 요새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메타버스인가요.
엄정현 대표 : 플랫폼 내에서 유저의 흥미를 끌만한 요소론 게임이 제격입니다. 원래 저희가 온라인 게임과 가상현실(VR) 콘텐츠를 주력으로 개발했었는데, 그때의 역량을 디비전월드에 쏟았죠.

지난해 11월 정식 오픈해 빠르게 유저가 늘고 있는 단계입니다. 최근 디비전월드는 현실처럼 가상세계에서도 수월하게 생활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NFT거래도 그중 하나입니다.

Q / 지금도 NFT를 통한 경제 활동이 가능하다고 들었습니다.
엄정현 대표 : 현재 이더리움 기반의 유틸리티 토큰 ‘DVI’를 발행 중입니다. 빗썸, 코인원 등과 같은 국내 유명 거래소에도 상장돼있죠. 유저는 DVI를 기반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벌일 수 있습니다. 플랫폼 내에 다양한 아이템과 기능을 구매할 수 있고, 또 직접 NFT를 만들어 판매해 토큰(DVI)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한예온 작가 : 저도 이번에 갤러리를 열고 NFT화한 가방과 스카프를 판매한 후 대가로 DVI로 받았습니다. 물론 고객도 DVI를 활용해 NFT를 소유하게 됐고요.

Q / NFT를 적용한 메타버스 플랫폼 중 디비전월드가 독보적인 건 아닙니다. 디센트럴랜드나 더샌드박스 같은 글로벌 플랫폼이 더 유명하죠. 이미 플랫폼이 많이 등장하면서 시장이 과열된 느낌인데, 디비전월드의 반응은 어떤가요.

엄정현 대표 : 개발인력과 인프라를 따져보면 당장 이미 시장을 선점한 플랫폼을 한 순간에 따라잡긴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성공 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 디비전월드 내에서 유저가 쓸 수 있는 랜드(땅)를 공개 판매했는데, 5885개 필지가 5분 만에 완판됐습니다. 이러한 반응이 곧 성공 가능성을 방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 5분 만에 다 팔렸다고요?
엄정현 대표 : 네, 그리고 지금은 팔 때 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시장에서 다시 거래 중입니다. 대기업처럼 적극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인 것도 아닌데, 입소문만으로 이룬 성과죠.

물론 랜드 하나에 억 단위가 오고가는 디센트럴랜드 만큼의 규모는 아니지만, 그만큼 디비전월드를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경쟁 플랫폼이 많은 게 꼭 나쁜 것만도 아니죠. 무엇보다 NFT가 기반인 메타버스 플랫폼은 서로 연결이 이뤄지면 상생이 가능해집니다.

Q / 대부분의 플랫폼이 경쟁 플랫폼의 점유율을 흡수해 최종적으론 독식하는 형태 아닌가요?
엄정현 대표 : 그 플랫폼에 활용되는 재화(코인)가 특정 플랫폼에서만 쓰인다면 그렇죠. 게임 같은 건 실제로 그렇습니다. 가령 리니지의 아이템은 리니지에서만 유용할 뿐 다른 게임에선 쓸 수 없습니다. 하지만 플랫폼 간에 서로 연결되고, NFT가 지닌 특성을 알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앞으로 더샌드박스에서 쓰는 아이템을 디비전월드에서도 쓸 수 있게끔 만드는 게 가능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NFT는 특정 회사의 서버에만 있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 공공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는 것으로 생각하면 더욱 이해가 되리라 봅니다.

Q : 요새 뜨는 트렌드인 만큼 생소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실물 가방과 NFT 가방을 연계해서 팔겠단 아이디어도 독특했고요.
한예온 작가 : NFT가 아티스트나 디자이너 업계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죠. 저 역시 개념만 이해하고 있다가 엄정현 대표를 만나 협업을 진행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이런 프로젝트를 구상했던 건 아닙니다. 코로나19가 극성을 부리면서 전시회 일정을 잡는 게 어려웠는데,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괜찮겠다는 단순한 생각이 출발점이었습니다.

Q : 그러다 작품을 NFT화하게 된거군요.
한예온 작가 : 디비전월드에선 유저가 자신의 아바타를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데, 제 스카프와 가방을 장착한 아바타가 있으면 근사할 것 같더군요. 여기에 ‘실물 제품도 함께 팔아보자’라는 아이디어가 더해져서 흥미로운 디지털 갤러리를 열게 됐습니다.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저도 이렇게 순식간에 다 팔릴 줄은 몰랐습니다.

엄정현 대표 : 실물과 NFT를 세트로 구입한 고객 중엔 국적이 베트남인 분도 있었습니다. 메타버스는 국경을 넘나드는 플랫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Q : 패션 브랜드들이 메타버스와 NFT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향후 한예온 작가님의 사례처럼 NFT와 실물경제를 연계한 다양한 작업이 진행될 것 같은데요.
한예온 작가 : 이번 협업은 일종의 실험이었습니다. 당장 꾸준히 정기적으로 진행할 만한 일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직 메타버스 기반의 NFT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어필할 정도로 대중적이진 않잖아요. 현재 NFT 콘텐츠는 고유성과 희소성을 강조하는 단순 디지털 패션 정도로만 이해되는 이들이 많죠. 하지만 미래는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됩니다. 메타버스와 NFT가 스마트폰처럼 일반 사람의 생활 패턴을 확 바꿀 수도 있는 일이죠.

Q : NFT 관련 소식이 연일 쏟아지고 있고,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오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란 느낌이 강한데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엄정현 대표 : 초기 비트코인도 사기란 평가가 다수였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아직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긴 하지만 더는 비트코인을 마냥 허황된 기술로 판단하는 시선은 확연하게 줄었죠. 메타버스도 NFT도 이제 막 세상에 드러났고, 또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논란과 갈등이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슬기롭게 풀어나가야죠. 반드시 생활에 필요한 또 다른 삶이 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습니다.

Q : NFT와 가상자산을 향한 거품 논란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엄정현 대표 : 결국 어떤 작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건 수요자고 시장입니다. 그 가격에 팔렸다면 시장이 그 가치를 인정했다는 게 아닐까요.

한예온 작가 :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어색한 입장에서 보면 지나친 변동성은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역시 유저가 많아지고 메타버스와 NFT가 주류 플랫폼이 되면 해결될 일이긴 하겠죠.

Q : 메타버스와 NFT의 장래가 밝다면, 디비전월드의 장래도 밝겠군요.
한예온 작가 : 디비전월드가 더 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이 플랫폼에서 처음으로 전시회를 연 저도 뿌듯할 것 같아요.

엄정현 대표 : 저는 메타버스와 NFT가 가상과 현실을 연결하는 통로라고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NFT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고, 이를 통해서 플랫폼 내 경제 시스템이 가동할 수 있게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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