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지난 3일 국내에서 유통되는 브랜드별 발열 내의, 일명 ‘내복’에 대한 발열 기능을 테스트한 결과를 방영해 화제를 낳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유니클로의 발열 내의인 히트텍이 실제 국산 브랜드에 비해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소개된 것이다.
SBS는 최근 국내 브랜드 제품과 유니클로 제품, 그리고 중국 브랜드 제품 등 5개를 직접 구매해 국가공인기관인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흡습발열’ 시험을 의뢰해 발열 기능에 대한 결과를 보도했다.
시험 결과 1, 2위 모두 국내 업체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유니클로가 3위에 머물렀고, 중국 브랜드 제품은 사이즈별로 편차가 심하고 발열 기능도 하위권으로 평가했다.
SBS가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 의뢰해 테스트한 ‘흡습발열’ 기능은 몸에서 나오는 땀과 같은 수분이 섬유에 붙어서 발생하는 흡착열, 그리고 기체였던 수증기가 액체로 바뀌면서 발생하는 응축열을 말하며 발열 내의의 온도를 올리는 기능을 말한다.
SBS는 1, 2위를 차지한 국내 브랜드 제품을 착용한 결과 20도였던 온도가 5분 만에 최대 4도까지 더 올라갔다고 소개했다.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제품이 유니클로 보다 가격도 저렴해 가성비 측면에서도 앞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SBS의 뉴스가 방영된 이후 누리꾼들은 ‘안타깝네요. 국내업체 알려주세요~ !’, ‘왜 나라 업체 이름은 기사에 나오고 국내 업체는 이름 왜 안나오나요?!’ 등의 댓글을 달면서 국내 업체를 알려 달라는 요구를 이어갔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이 SBS 뉴스에 인터뷰이로 나온 ‘강석균/B 업체 본부장’과 ‘방유선/A 업체 기획디자인 사업부장’ 이름을 통해 국내 브랜드 이름은 각각 신성통상㈜의 탑텐과 ㈜쌍방울의 트라이라고 밝혀냈다. 누리꾼들의 정보력으로 강석균 본부장과 방유선 사업부장이 각각 탑텐과 트라이의 핵심 멤버인 것을 파악해 낸 것이다.
이번 방송을 통해 고객들은 유니클로의 히트텍이 발열 기능이 우수한 것으로 알았는데 이번 뉴스를 통해 그저 광고 효과에 불과했고, 실제는 탑텐의 온에어와 트라이 등 국내 브랜드 제품이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돼 다행스럽고,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탑텐의 강석균 본부장(상무)는 SBS 인터뷰에서 “(유니클로) 히트텍이라는 고정 이미지를 무너뜨리는데 저희들이 4년~5년 정도 잡았었거든요. 지금 그 과정 중에 있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발열 내의, 즉 내복하면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떠올리면서 자연스레 구매하는 것으로 파악돼 히트텍이 유니클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유니클로는 그 동안 불매 운동 여파로 성장이 멈췄던 불황 시기에서 벗어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이 성장세로 반전됐고, 다시금 흑자 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